여름휴가나 혹은 장기 출장 때문에 차를 며칠씩 야외에 세워둬야 할 때가 있다.
가뜩이나 뜨거운 여름 땡볕 아래 방치된다고 생각하니 왠지 찝찝하다.
자동차 회사가 어련히 다 그런거 고려해서 만든거 아니겠냐마는..
차량 도장이나 실내가 폭삭 늙는건 아닌지.. 노파심이 든다.
그냥 세워둬도 정말 괜찮은건가?
땡볕/직사광선 받는 자동차.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안 좋다.
사람이 여름에 선크림 안 바르고 해수욕장에 누워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만큼 자동차에게도 땡볕은 안좋다.
- 차량 도장 (페인트)
자외선(UV)은 자동차 페인트의 가장 바깥층인 '클리어코트'를 파괴한다.
클리어코트가 약해지면? 광택이 죽고, 색이 바래고(변색), 심하면 허물 벗겨지듯 페인트가 일어나기도 한다. 여기에 새똥이나 나무 수액이라도 떨어졌다고 생각해보자. 땡볕에 그대로 구워지면서 산성 성분이 페인트를 파고든다. 나중에 발견하고 닦아내도 이미 자국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 고무류 (타이어, 와이퍼 등)
직사광선 및 열에 약한 고무 및 플라스틱류들의 변성도 빨리 올 수 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고 직접적으로 직사광선을 맞는 와이퍼, 타이어 경화 등이다.
그 외 열에 취약한 엔진룸 내 고무, 플라스틱 부품 등도 (직사광선은 아니더라도) 계속 열에 노출되면 빠르게 노화되고 수명이 단축되는 영향을 받을 것이다. - 실내 (인테리어)
차 내부는 '온실'이나 마찬가지다. 바깥 기온이 30도면, 차 실내는 70~80도까지 우습게 올라간다. 이 열기 때문에 플라스틱 대시보드가 뒤틀리거나 갈라지고, 가죽 시트는 수분이 날아가 뻣뻣해지고 색이 바랜다. 오래된 차에서 대시보드가 쩍쩍 갈라져 있는 걸 본 적 있다면 바로 이 현상 때문이다.


관리법은?
가장 좋은 방법이야 당연히 지하주차장이나 그늘진 곳에 두는 거다.
정답이긴 한데, 지하주차장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차선책은 뭘까? 장기 실외 주차를 불가피하게 해야한다면 아래 옵션들을 고려해보자.
1. 앞유리 햇빛가리개: 이건 생각보다 필수템
몇 천 원 안 하는 이 아이템의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어느 정도 실내 온도를 낮춰주기도 하거니와, 직사광선을 직접 받는 대시보드 및 핸들 등 차량 앞부분 주요 부품들의 변형과 변색을 막아준다.
단기/장기 주차 시에는 무조건 해놓는 게 이득이다. 안 할 이유가 없다.


나도 쿠팡에서 5천원 정도 주고 저렇게 차 밖에 막는 형태로 샀다.
주로 뙤약볕에 단기주차 때 쓰는 목적으로 산거라 더 효과가 좋을 것 같은, 외부를 막는 형태를 샀는데, 만약 장기주차 목적이라면 내부에서 막는게 적합할 것 같다 (장기주차 때 비가 오면 다 젖을 수 있으므로).
그리고 실제로 땡볕에 주차할 때마다 조금 귀찮아도 열심히 하고 다녔는데, 꽤 효과를 봤다.
창문 살짝 열기 + 앞유리 가림막을 하면 한여름 실외 주차 때도 생각보다는 차 안이 덜 뜨거워졌고, 무엇보다 앞유리 가림막 없을때는 땡볕에 세워진 차 탈 때 핸들이 뜨거워서 못잡을 정도였는데 (손끝으로 가죽부분만 살짝 잡고 운전함 ㅎㅎ) 가림막 한 이후에는 그런 걱정은 확실히 없다.
암튼 추천.
2. 전체 차량용 커버: 귀찮긴 하지만 생각보다 효과 좋음
차량 전체를 덮는 커버.
자외선, 먼지, 새똥, 스크래치까지 모든 외부 위협으로부터 차를 완벽하게 보호한다.
- 장점: 보호 효과는 확실히 최강이다.
- 단점: 씌우고 벗기기 매우 귀찮다.
며칠 이상 장기간 세워둘 거라면 추천.
참고로 유튜브 채널 픽플러스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자동차덮개, 햇빛가리개, 창문오픈, 그냥두기 네가지 조건으로 실외온도 33도에서 한시간동안 방치하는 실험을 했고, 결과는;
1. 차량커버 사용 차량 : 41.0도 (*차량 실내온도)
2. 햇빛 가리개 사용 차량 : 45.2도
3. 창문 살짝 열은 차량 : 41.9도
4. 보통차량 : 46.8도
즉 전체 차량커버의 효과가 장 좋았다!
픽플러스 전체 영상은 아래 영상 링크 참조
※자동차 햇빛가리개※ 과연 실내 온도를 내리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ar5i8Ch4Sa0
쿠팡에서 검색해보니 대략 3-4만원부터 10만원정도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있는 것 같다.
3. 주차 전 왁스칠: 자동차용 선크림
유리막코팅이나 왁스칠이 이럴 때 효과를 본다.
(참고로 유리막코팅이나 왁스칠은 확실히 도장면 보호에 효과가 있다.
이전 관련 글 참고:
유리막코팅 VS 왁스 장단점 비교. 유리막코팅 필요할까?))
도장면에 보호막을 한 겹 씌워두는 거라 자외선 피해를 줄여주고, 새똥 같은 오염물이 도장면에 직접 파고드는 것을 막아준다.
나중에 세차할 때도 훨씬 쉽게 닦인다.
장기 주차 계획이 있다면, 주차 전에 미리 세차 및 왁스칠 한번 해두는 것도 좋겠다.
4. 창문 살짝 열어두기
위 픽플러스 영상에서 보듯, 창문을 1~2cm 정도 열어두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 실내 온도 상승을 아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단기 주차 시에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주차 시에는 불가능한 방법이다.
비가 들이칠 수도 있고, 벌레가 들어올 수도 있고, 보안 상도 그닥 좋지 않다.
그래서 결론은
결국 핵심은 '직사광선'과 '열'을 피하는 거다.
- 진짜 실외에 장기주차를 해야 한다. + 차를 아낀다, 귀찮아도 괜찮다 -> 전체 차량용 커버를 씌우자. 열과 직사광선 모두에 이게 가장 확실하다.
- 적당히 관리하고 싶다, 가성비가 중요하다 -> 앞유리 햇빛가리개는 하고, 간간히 왁스칠 해두자. 이 두 가지만 해도 중간 이상은 간다.
- 다 귀찮다, 그냥 세워둘란다 -> 이 분은 이 글을 검색안하셨을테니 패스..ㅎㅎ
여름철 주차뿐만 아니라 장거리 주행 시 주의할 점들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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