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해외여행

지중해 크루즈 후기 - 몰타 발레타/엠디나. 아름다운 중세도시 그대로.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8. 4.

서지중해 크루즈에서 방문한 국가-도시들 모두가 각자의 개성이 있고 매력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곳을 꼽으라면 몰타를 꼽을 것 같 다. 

몰타의 국기

 

 

몰타의 면적은 약 316㎢로, 우리나라 제주도의 면적인 1845㎢의 약 1/6 정도 수준의 작은 면적이고,

인구 역시 50만명의, 우리나라 제주도 인구(70만)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몰타의 1인당 GDP는 41,738달러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2008년부터 IMF로부터 선진국으로 인정받았다.

 

방문해보니, 왜 유럽인의 휴양지로 사랑받는 곳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발레타

세계의 미항 중 하나로 알려진 발레타 항구. 

몰타의 수도 발레타는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일한 도시라고 한다.

 

발레타는 몰타의 수도다. 몰타에서 가장 큰 섬인 몰타 섬에 있다. 행정구역상 발레타의 면적은 0.8 km2에 불과하고 인구도 6,444명에 불과하지만 주변 도시권을 합한 인구는 40만 명에 이르며 몰타 인구가 53만명임을 감안하면 그냥 몰타인 대부분(95% 이상)이 발레타 도시권에 산다고 봐도 무방하다. [1]

 

몰타는 꽤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으로 만든 영화 '바이 더 씨'의 배경으로. (발레타는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피트가 무척 좋아해서 자주 방문했던 곳이라고 한다.)

글래디에이터에서.

왕좌의 게임에서. (왕좌의 게임 촬영지들: https://www.vcmsmaltarentals.com/blog/the-complete-guide-to-game-of-thrones-malta-locations/)

그 밖에도 많다.

바이 더 씨

 

크루즈가 접안하는 항구 중에는 그냥 현대화된 공항 같은 느낌의 항구도 많은데, 발레타의 항구는 이미 항구부터 남다르다.

16세기에 지어진, 500년 이상된 역사있는 성벽을 마주하고 접안한다.

 

발레타는 그 지정학적 중요성과 위치로 인해 침략을 많이 받았고, 이를 지키기 위한 성곽이 매우 발달 해 있다.

도시 전체가 완전히 성곽으로 둘러싸져 있다.

 

도시의 역사는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는 성 요한 기사단이 로도스 섬을 오스만 제국에게 뺏겨 근거지를 잃자 그들에게 몰타 섬을 내주었다.

성 요한 기사단은 이곳을 거점으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특히 과거 로도스 시절을 잊지 않은 기사단원들은 사라센 선박과 해적선 모두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공격했다고 한다. 지도만 봐도 뻔하지만 이들이 자리잡은 몰타 섬은 북아프리카의 항만과 항로들을 기습하기 최적화된 곳이라서 오스만 제국의 골치를 엄청나게 썩였다. 결국 쉴레이만 1세는 1565년 몰타를 공격하기로 결심하고 2만 명(최대 4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파병하지만 세 달에 걸친 공방전 끝에 함락에 실패한다. 당시 방어 병력은 기사단원 500~600 명에 현지 징집병과 전투 직전에 고용한 용병 등을 포함한 6~8천 정도였다. 이 승리로 기사단은 명성을 단숨에 전 유럽에 떨쳤다.

공방전 당시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앞장서서 싸운 기사단장 장 파리소 드 라 발레트는 공방전 이후 기사단 요새를 복구하고 증축하는 작업까지 모두 마치고 눈을 감는데, 이 기사단 요새가 도시로 발전했고 이 도시의 이름을 발레트라는 이름에서 따와 발레타라 하였다. 몰타 공방전 이후 기사단에 입단하는 지망자도 늘어나고, 스페인과 교황청을 위시한 가톨릭 국가들의 기금 원조도 늘어나 기사단은 사라센 해적과 상선들을 대상으로 더욱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성 요한 기사단이 프랑스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군에 항복한 이후로는 몰타 섬 전체와 함께 프랑스령이 되었으나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 빈 회의를 통해 영국령이 되었다. 발레타는 영국령 몰타의 수도로 기능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몰타 항공전으로 인해 몰타는 내내 추축국의 폭격에 시달렸으며, 발레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몰타에서 가장 큰 항구가 발레타이기에 연합군의 물자 보급을 끊으려면 발레타 항의 기능을 마비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폭격 피해를 심하게 받아 16세기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역사적인 건물 다수가 파괴되었다. 그럼에도 발레타 항은 항공전 기간 내내 기능을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고, 발레타도 다른 몰타 지역과 함께 내내 영국령으로 남았다.

1964년에 몰타가 몰타 공화국으로 독립한 이후로는 몰타 공화국의 수도가 되었으며, 1980년에는 발레타 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018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되었다.

나무위키 - 발레타 (https://namu.wiki/w/%EB%B0%9C%EB%A0%88%ED%83%80)

 

발레타 항구로 접안중인 크루즈

 

항구만 아름다운가게 아니라,

역사를 간직한 도시 발레타의 거리도 참.. 건물과 거리가 어찌나 예쁜지.

https://www.maltainfoguide.com/photos-of-malta-valletta.html [2]

 

 

https://www.maltainfoguide.com/photos-of-malta-valletta.html [2]

 

아기자기한 거리 뿐만 아니라, 매우 넓은 광장도 있다. 중세시대 선진국에 온것 같은 기분이 든다.

 

또 모든 거리가 매우! 깔끔하고, 매우!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유네스코의 발레타 등재 기준을 살펴보면..

몰타의 수도 발레타(Valletta)는 예루살렘의 성 요한 기사단을 비롯한 군사 유산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은 긴 역사 동안 페니키아·그리스·카르타고·로마·비잔틴·아랍, 그리고 성 요한 기사단의 지배를 받았던 곳으로, 총면적 55㏊에 320여 개의 기념물이 남아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역사 지구 중 하나로 손꼽힌다.
...
촘촘하게 짜인 도시 조직은 매우 우수하며, 과거를 반영하는 건축물 역시 어떠한 변화나 개조 없이 잘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9세기와 20세기는 영국 건축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시기로, 이러한 영향력이 구 지역의 건축물들과 놀라운 방식으로 결합함으로써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건축물을 낳았다. 새로운 건축물 중에는 도시 환경과 잘 어울리는 내닫이창을 가진 좁은 집들이 있다. 발레타의 우수한 건축 유산들은 뛰어난 보존 상태 덕분에 그 빛을 더 발하는데, 이 덕분에 발레타는 역사 보존의 모범 도시라는 평판을 얻게 되었다.

 

발레타 - 유네스코 유산소개 (https://heritage.unesco.or.kr/%EB%B0%9C%EB%A0%88%ED%83%80/)

 

발레타

제목 : 발레타 설명 : © UNESCO / Author : Margarita Gonzalez Lombardo 상세정보 국가 : 몰타(Malta) 위치 : 몰타 섬(Island of Malta) 좌표 : N35 54 2.016 E14 30 51.984 등재연도 : 1980년 몰타의 수도 발레타(Valletta)는 예루

heritage.unesco.or.kr

 

강력한 성 기사단이 강력한 요새를 기반으로 지켜냈던 역사가 있는 만큼, 몰타의 기념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기사단에 관련된 기념품들이다. 

나도 기사단 마그넷을 하나 사 왔다.

 

엠디나/음디나/임디나/므디나 (Mdina)

엠디나/음디나/임디나/므디나.. 도대체 진짜 뭐라고 발음해야할지 모르겠는 엠디나/음디나/임디나/므디나. 

 

투어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하면 만나볼 수 있는 엠디나.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정말 인상깊은 도시다.

1570년 이전에는 엠디나가 몰타의 수도였고, 예전엔 귀족들이 모여살던 도시라고 한다. 지금도 실제로 사람들이 여전히 거주한다는 점에서 더 가치가 깊다. (북촌 같이 사시는 분들은 많이 귀찮으실 수도.. 하지만 북촌과 달리 몰타는 국가 전체가 관광으로 먹고사는 국가니까 또 이해도가 다를 수도..)

 

멀리 보이는 언덕 위의 성.

다리를 건너 성문 안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중세 세계가 펼쳐진다. 

중세 그대로 보존된 마을.

중세의 골목을 걷는 재미.

 

이렇게까지 잘 보존된 중세의 도시를 보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만큼 엠디나는 왕좌의 게임의 배경으로 많이 활용되었다. 중세 배경으로 세트장이 따로 필요 없는 수준이니.. 

왕좌의 게임 (https://www.vcmsmaltarentals.com/blog/the-complete-guide-to-game-of-thrones-malta-locations/)

 

크루즈 옵션 투어 (EXCURSION)

항구에 접안한 후 다시 크루즈로 돌아오기까지 보통 9시에서 4시 정도까지 한나절 정도의 시간이 있지만, 도시에 따라서 좀 빠듯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배에서 내려서 따로 돌아다녀도 되지만, 크루즈에서 제공하는 투어 프로그램(excursion)을 이용할 수도 있다. 물론 유료다. 

각 기항지 별로 특성에 따라 여러가지 투어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투어버스 투어도 있고, 자전거 투어, 보트나 요트투어, 작은 도시-항구에서는 워킹 투어도 있다.

 

발레타에서는 발레타 항구와 엠디나 도시 두가지를 보는 것이 핵심이고, 엠디나까지는 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므로 투어버스를 이용했다.

투어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서 다함께 이동한다. 

 

MSC GRANDIOSA의 Malta Tour Bus 영상 (2020)

https://youtu.be/7vVG-igc_Ak?si=5ouCCyWr2tkB5vcv

 

 

 

 


크루즈 시리즈

1. [팁] 크루즈 캐빈 선택 방법

2. MSC 유럽 서지중해 크루즈 후기 (아이와 함께, 비용)

3. 유럽, 미국 등 해외 크루즈 예약 방법

 


여행전에 찾아보고 여행했던 걸어서 세계속으로 몰타편.

https://www.youtube.com/watch?v=iG3lW5eAXRU

 


참조

[1] https://namu.wiki/w/%EB%B0%9C%EB%A0%88%ED%83%80

[2] https://www.maltainfoguide.com/photos-of-malta-valletta.html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