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블리 영어회화를 몇 달간 사용한 후기.
예전부터 전화영어도 몇번 했었지만, 캠블리가 압도적으로 좋은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캠블리 장점
첫째 원어민 튜터
전화영어의 경우 대부분 동남아 선생님이 많고, 때문에 이 분들의 발음도 좀 억양이 있는 편이고, 영어 교육의 전문가도 아니여서, 일반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지는 못했다.
캠블리에서는 미국, 영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원어민 튜터들과 만날 수 있다.
둘째 합리적인 가격.
아래 사진은 캠블리로 주 2회, 30분씩 선택했을 때 가격이다.
결제 주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대략 월 10만원 내외의 가격이다.
셋째 화상 미팅
화상미팅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장점이 많았다.
교육 자료를 함께 보면서 이야기할 수도 있고, 표정이나 입모양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니까 인간적으로도 더 쉽게 친해진다.
넷째 자유로운 시간 선택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들어가서 그 시간에 있는 튜터와 대화할 수도 있고, 스케쥴을 짜서 대화할 수도 있다.
다섯째 튜터들의 다양한 배경
캠블리는 튜터들이 언제든 온라인으로, 파트타임으로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튜터들을 만날 수 있다.
만나본 선생님 중에는, 은퇴하고 소일거리로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현재 현업에 있으면서 가끔씩 파트타임으로 들어오시는 분도 있었고, 물론 전문 영어 선생님들이 파트타임을 겸하시는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영어학원 선생님들이 오프라인 일자리가 제한되면서 이쪽으로 많이 유입된 것도 있는 것 같다. (영어할 줄 알면 파트타임도 참 쉽다... 그냥 집에서 어플키고 자기네 나라 말로 좀 떠들어주면 시간당 몇 만원씩 버니까... 나도 네이티브면 심심할 때 한번씩 해서 치킨 시켜먹겠다.. 젠장..)
개인적으로 엄청 매력있다고 느꼈던 점은, 튜터들의 소개에 본인의 배경을 상세히 설명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 일하는 분들을 찾아서 만날 수도 있다. 나는 IT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므로, 해당 분야의 튜터분들과 많이 대화를 나눴다. 미국의 Redhat의 엔지니어, 혹은 영국에서 평생 IT 전문가로 근무하다 은퇴하신 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어디서 이런 분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는가?!
여섯째 투명한 평점
튜터마다 평점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그런데 이 평점이 예전에는 조금 더 스펙트럼이 넓었는데, 최근에는 예전보다 좀 상향평준화 된 경향이 보여서, 차별화가 덜 되어서 아쉽다. (평점 이벤트로 점철되어 4.9와 5.0만 있어서 거의 도움이 안되는 배민 평점보다는 그래도 스펙트럼이 넓다.)
일곱째 무료 코스 자료
원한다면 아래와 같은 코스를 선택해서 해당 자료들을 보면서 튜터와 같이 하나하나 공부할 수도 있다. (자료를 보면서 대화할지, 자유 주제로 대화할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캠블리 단점
- 고객센터에 문의했을 때 답변이 느린 편이었다.
- 또 굳이 단점을 꼽아보자면, 단점도 아니고 특징인데, 자유롭게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 들어가서 하는 시스템(혹은 튜터의 슬롯을 보고 시간을 예약할 수도 있고, 아무튼 본인의 자유)이므로, 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사실 원어민과 얼굴보고 영어로 30분~1시간 동안 대화한다는게 꽤 부담되는 일이긴 하다.
- 예를 들어 1주에 2회를 예약해두었는데 본인이 그 주에 바쁘다던가 하는 사정으로 이용하지 않으면, 그 2회는 그냥 날라간다. 그래서 정말 꾸준히 자기 의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이건 플랫폼의 문제라기 보다 내 의지의 문제....내가 봤을 땐 단점이 진짜 없는데..? 영어 회화를 원어민과 공부하기에 이보다 좋은 플랫폼이 어딨나? 진짜 좋은 세상이다.
캠블리 활용 팁
캠블리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을 활용하자
위에서 이야기했듯, 캠블리 내부에서 제공하는 영어공부 자료들이 꽤 많다.
이 자료들은 돈 안내도 그냥 들어가서 볼 수 있으니 궁금한 사람은 한번 살펴봐도 좋겠다: https://www.cambly.com/en/student/courses
(개인적으로는 튜터와 위 자료로 같이 공부 해보기도 하고 또는 내가 원하는 주제를 정해서 대화도 나눠보고 했는데 후자가 더 잘 맞는 것 같아서 주로 후자로 진행했다. e.g. 자기소개 컨설팅, 모의 면접 등등)
자신에게 맞는 튜터를 찾자
처음에는 이 사람, 저 사람 여러 스타일과 대화해보기를 권장한다.
어떤 사람은 웃으면서 즐겁게 수다가 이어지는 (공부는 뒷전..) 스타일의 튜터도 있고, 문장 하나하나 끝날 때마다 지적하는 스타일의 튜터(이분께 많이 배웠다)도 있고, 대화 이어가기가 어색한 튜터도 있고.. 당연히 각양각색의 사람이 있다. 본인과 맞는 스타일을 찾은 후에, 해당 튜터가 regular하게 시간을 설정해둔 사람이라면(regular하게 시간을 정해둔 튜터도 있고, 랜덤하게 아무때나 접속하는 튜터도 많다), 해당 튜터의 시간을 예약해둘 수 있다. 그 이후에는 그 사람과 계속 예약을 이어가면서 만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가끔 또래 튜터들과 수다 떠는 시간도 즐거웠지만, 주로 깐깐하게 문장 하나하나 지적해주는 할아버지가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스케쥴을 예약하고 만났다.
영어 초보 보다는 중수 이상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하자면, 어느 정도는 원어민과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 실력이 되어야 가성비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영어 초보라면, 회화보다 기초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해서 원어민과의 세션을 통해 아주 많은 것을 얻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효율'을 따지면 그렇지만, 그래도 이렇게 원어민과 직접 영어로 대화하는 '경험' 자체가 소중할 수도 있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아.. 혹은 반대로 잃게 될 수도..)
아, 지난번에 튜터에게 물어보니, 정말 다양한 사람이 많고, 간신히 인사 정도 할 수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고 하니, 만약 생각이 있다면 초보라고 해도 쫄지 말고 시도해보는 건 추천이다. 경험 많은 튜터들이 알아서 수준에 맞춰서 대화해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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