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갈 때 올밴으로 택시를 몇 번 불러보았다.
처음에는 정말 좋은 기사님이 걸려서 만족스러웠고, 주변에 추천을 했는데, 몇 번 더 써보니,
카카오벤티나 타다, 아이엠 등의 서비스와 절대 비교할 수 없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택시기사 문제
바로 올밴에 입찰하는 기사님들이 올밴 소속이 아닌, 일반 택시 기사라는 점이다.
여기에서 오는 평균 서비스의 차이, 책임감의 차이는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카카오벤티나 아이엠과 같은 경우 직접 고용된 기사분들이고, 따라서 기본적인 서비스 교육, 안전 교육도 잘 되어있다. 예약 약속도 절대적으로 잘 지킨다. (제일 중요)
안전운전 문제
경험적으로, 카카오벤티나 아이엠과 같은 서비스에 직접 고용된 기사님들은 안전운전에 대한 기본이 잘 되어있다.
급출발, 급정거 없고, 불필요한 엑셀 패들링 (가끔 진짜 이상한 택시기사님들 있음. 밟았다 떼었다 울렁꿀렁) 없고,
특히 가장 중요한 거, 운전하면서 핸드폰 수시로 확인하거나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분 없고.
안전벨트 안한 기사 없고. ㅋㅋ
기본에 대한 교육도 있고, 기본을 안하면 페널티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이게 택시기사분들도 정말 기본에 충실하고 안전하게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말그대로 복불복이다.
본인 안전벨트 안하는 건 그렇다 쳐도...
진짜 울렁꿀렁 이상하게 운전하는 사람, 수시로 핸드폰을 확인해서 사람 불안하게 하는 사람 등등.
이건 일반 택시와 연결시켜주는 올밴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몇번 불러보니 평점이 높아도 마찬가지.
고속도로에서 수시로 핸드폰을 보면서 툭툭 건드리면서 운전하는데, 그때마다 몇번 옆으로 흔들흔들 거려서 아주 불안한 경험도 있었다.
(올밴은 아니지만 한번은 차가 계속 흔들거려서봤더니 졸고계셨던 택시기사님도 있었고... 내가 말 시켜서 깨움..)
지각, 취소 문제
올밴에서는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몇 번 불러보니,
한번은 20분 지각. (진심으로 미안해하셨지만, 결과적으론 아무튼..)
한번은 며칠 전에 예약해뒀는데, 공항 출발 1시간 전에 연락 와서 길이 너무 막혀서 약속시간보다 40분 늦을 것 같다고 취소하고 다른 택시 부르라고 함.
(수도권에서 오전 8시 전에 출발해서 분당까지 오는데 9시 40분에 도착한다? 강원도에서 출발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만한 곳이 거의 없는데, 그냥 막상 시간 되니까 오기 싫다는 말로 이해했음. 목소리도 자다 일어난 거 같기도 하고..)
급하게 1시간 전에 다시 잡은 택시도, 시간 내 못올 것 같다고 취소함. (그럴거면 입찰을 하지 마...)
요약하면, 올밴으로 예약하는 택시는, 카카오벤티나 타다에 고용된 기사분들 만큼 평균 이상의 균등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으며, 서비스의 수준이 상당히 복불복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냥 일반 택시 탔을 때 어떤 경우는 친절하고 안전운행을 하고, 어떤 경우는 난폭운전하고 불친절하고, 뭐 이렇게 복불복인 것과 마찬가지다.
택시기사들도 올밴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일 뿐이므로, 상당히 무책임할 수 있다.
못가겠는데? 귀찮은데? 카카오택시에 더 좋은 콜이 있는데?
그냥 취소하면 그만.
따라서 올밴으로 예약할 때는 취소당하거나, 지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버퍼를 어느 정도 생각해두는 것이 안전할 듯 하다..
물론 계약금을 걸 수는 있는데, 이게 플랫폼에서 강제하거나 플랫폼을 통한게 아니다. 기사분과 자율적으로 해야하는 것이라, 계좌이체 하고.. 일반적으로는 안하는 것 같다.
가성비 있는 시스템이라고 좋아했는데,
시간준수를 꼭 해야하는 예약이라면 돈 좀 더주고 안전하게 카카오벤티나 아이엠과 같은 서비스로 예약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올밴 평점 시스템의 문제
위의 문제는 올밴의 플랫폼에 들어오는 서비스 제공자들이 일으키는 문제로, 기사를 직접 고용하지 않는 서비스의 특성 상 올밴에서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올밴 자체의 시스템 상 문제도 있다.
평점 시스템의 장점이,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모인 평점을 통해 이러한 무책임한 기사 또는 불친절한 서비스제공자들을 채로 걸러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인데,
이렇게 기사 요청으로 예약을 취소당한 경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으므로) 고객이 해당 기사에게 평점을 남길 수 없다.
즉 해당 기사는 이렇게 당일 출발직전에 예약을 취소하고도 기존 평점 5점을 계속 유지하고 영업할 수 있는 것이다.
올밴 서비스에 문의해본 바, 이러한 문제가 향후 재발할 경우, 해당 기사는 올밴 서비스 자체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나처럼 컴플레인 하는 고객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냥 조용히 취소하고 포기하는 고객도 있을텐데, 그럼 향후에 또 이렇게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을 거란 말이다.
올밴에서 이러한 서비스 제공자를 금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 전에 먼저 그런 정보가 평점이든 어떤 형태든 다른 고객에게 투명하게 제공되는 것도 플랫폼의 파워를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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