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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여행

북한산 파라스파라 리조트 후기 (캐빈주니어룸 비추, 우디플레이트 조식 강추)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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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우이동에 위치한 파라스파라 리조트를 다녀온 후기

인원이 많은 온 가족이 하는 여행이라, 방 두개를 예약했다.

부모님과 다른 가족이 묵을 스위트룸 하나와 그리고 우리 가족이 묵을 가장 작은 방, 캐빈 주니어 룸 하나.

 

얼리체크인

도착해서 대기를 걸어놓으면 순서대로 체크인을 해주신다.

주변이 북한산이고, 산책로도 잘 되어있다보니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1시쯤 도착해서 대기표 받고, 2시쯤 체크인 할 수 있었다.

 

캐빈주니어룸

캐빈주니어의 경우 평일 기준 세금포함 20만원초반 정도, 주말 기준 약 30정도로 요즘 5성급 호텔의 시세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가성비 방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주말기준 아이 조식까지 하고 나면 또 40만원이 훌쩍 넘었다.

 

첫 인상은 좋았다. 넓직한 방, 귀여운 아이 침대.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준비 되어있었던 아이용 어메니티. 귀여운 유아용 슬리퍼.

귀여운 유아용 어메너티
귀여운 유아용 실내 슬리퍼
귀여운 유아용 침대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화장실이다.

아래 캐빈 주니어 룸의 소개 사진을 보아도 살짝 보이는데, 화장실이 유리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샤워실과 변기칸이 분리 되어 있는데, 화장실 유리가 불투명이 아니라 살짝 투명에 가까운 유리이다. 

심지어 변기에 앉으면, 바지 내리고 변기에 앉은 상태 그대로 룸에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칠 수도 있는 구조다.

유리 문으로 되어 있으므로, 소리도 당연히 적나라하게 룸으로 모두 노출된다.

그냥 감수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 진짜 프라이버시라고는 1도 없는 말도 안되는 수준이다. 

당황스럽게 투명하게 보이는 변기칸...

 

화장실 들어가기 전에 일행에게 볼 일 볼테니까 화장실 절대 보지말라고 신신당부라도 해야하나?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가족이라도, 볼 일보고 볼 일 슥슥 닦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어딨나?

 

동네 모텔도 아니고 나름 5성급 리조트의 룸에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구조가..

이런 구조를 보면 캐빈 주니어 룸은 그냥 공간 쥐어 짜내서 대충 어떻게 만든 룸으로 보인다.

(이 방에 묵으면서 도대체 왜 이런지 궁금해서 왜 모텔들은 유리문으로 된 화장실을 만들까? 검색도 해봤다. 결론은 좁은 룸에서 공간 절약과 비용 절감이 목적임.)

 

무책임하게 이렇게 화장실을 배치해둔 것을 보면 리조트의 전체적인 수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경험적으로 이런 디테일을 놓치는 업장은  눈에 띄는 곳만 대충 그럴 듯하게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부득이 유리를 쓰려면 변기 유리라도 불투명으로 바꾸고, 문 사이라도 어떻게 메꿔서 소리라도 좀 최대한 막아줬어야지.

 

유리문 자체는 나름 고급스런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유리 두겹에 반투명한 갈색 천이 끼워진 형태다.

아난티 부산에서 저런 형태의 반투명한 유리의 화장실을 쓴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때도 뭐 여긴 변기가 밖에서 다 보여! 하고 신기해하며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는데(지금 보니 아난티 힐튼 부산 후기에도 써놓은 적이 있다.) 그래도 거기는 그래도 된다. 왜냐하면 거기는 구조 상 화장실 및 파우더룸 공간과 실제 룸 사이 중문이 있어서 룸과 완전히 분리될 수 있으니까. 

여긴 그냥 쪼그만 방에 이 형태로 화장실을 갖다 놓으면 어쩌라는건지..

 

파라스파라 파인스위트룸

  • 파인스위트룸은 좋았다.
    고급 리조트다운 분위기가 났다.
  • 2미터가 훌쩍 넘는 넓직한 식탁과 거실 덕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파티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넓직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화장실, 욕조, 넓직한 거실, 모두 좋았다.

  • 화장실이 각각 딸린 룸 2개 외에, 스페어룸 같은 공간이 하나 더 있다. 웬만한 비즈니스 호텔룸만한 다다미 방이다. 만약 가족이 추가로 묵게되면 추가비용 내고 그 방에 묵기에 좋을 듯? (파인스위트룸은 기본 4인에 6인까지 가능하다.) 

이 방의 목적은 뭐지? 싶은 스페어룸

인원 추가비용

  • 인원 추가 요금 1인 33,000원 + (침구류 추가 비용 1인 22,000원)

파라스파라 장점

  • 스위트룸은 좋음. 특히 여러 사람이 파티하기에 최적의 구조. 
  • 방 두개의 동이 달랐는데 1층 또는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할 수도 있었다.
    타보진 않았지만 만약 동간에 카트로 이동을 원하면 카트도 태워주는 것 같더라.
  • 외부 수영장, 내부 수영장이 각각 있고, 자쿠지도 외부에 자쿠지 2개, 내부에 1개, 내부에는 유아풀도 따로 있었다. 또 옥상에도 루프탑 자쿠지가 있다. 
    수영장/사우나는 숙박중 1회만 가능하다. 루프탑 자쿠지는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다. (단 옥상 자쿠지는 따로 탈의실이나 샤워실이 없어서 하고 나서 방까지 왔다갔다 하기가 좀 번거로울 것 같더라. 특히 114동이 아닌 다른 건물에서 가는 경우)
    수영장/자쿠지/사우나 시설은 꽤 장점이다. 
  • 루프탑에서 북한산이 보이는 뷰. 
  • 아기자기 예쁜 산책로. 

600년된 은행나무의 위엄. 가을에 오면 엄청 멋질 듯?
자연속 리조트에 와있구나 느끼게 만들어주는 멧돼지 경고판. 눈앞에서 마주치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그래도 멀찌감치서 멧돼지를 봤다면 엄청난 추억이 됐을 듯..?

파라스파라 프로맘킨더

  • 재미있게도 리조트 내에 영어키즈카페 프로맘킨더가 있다. 리조트 패키지 중에도 프로맘킨더를 보낼 수 있는 패키지가 있는 것 같고, 원래 프로맘킨더 회원인 경우 당연히 아이가 여기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우리 아이도 짧게나마 다녀왔다. 

우디플레이트 조식 강추! (사전예약 할인 가격)

  • 조선호텔 계열답게 조식은 최고.
    다양한 메뉴가 모두 정말 맛있고, 먹는 재미가 있었음. 강강추.
    평균이하의 메뉴가 없었음.
  • 가격은 원래 성인 55000원이었는데 숙박 시 사전 예약하면 좀 할인이 되어서 1인당 47000원에 예약 했다.
    소인 역시 사전 예약 할인으로 29000원에 예약했다. 
    (소인 기준 36개월~13세, 35개월 이하 유아는 무료)
  • 조식 위치는 114동 (사우나, 수영장, 자쿠지, 카페 모두 114동임) 으로, 다른 동에서 가려면 지하주차장 또는 1층으로 걸어가야 한다. 동 위치에 따라서 100m~200m 이상 걸어야할 수도 있다. 
  • 그런데 지금 혹시나 해서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몇주 사이 올랐는지 성인 조식이 59000원이네?!

파라스파라 단점

  • 캐빈주니어룸 -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말도 안되는 구조의 화장실. 최악. 최최최악. 너네가 모텔이니?!
  • 구조가 꽤 복잡한데 반해, 로비, 룸 이동 시 안내판 등이 많이 허술한 편. 
    옥상 자쿠지 갈 때, 사우나 갈 때, 수영장 갈 때, 다른 건물 룸 찾아갈 때, 로비 찾아갈 때, 지하주차장 내려갈 때 모두 다 "여기 맞는거야?" 생각든 적이 꽤 많았음. 동선이 묘하게 불편하고 안내판이 거의 없어서 헤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음. 
  • 각 룸에서 보이는 뷰는 그냥 우이동 동네 골목길 옆집들 보여서 별로임. 
  • 전체적으로 보면 관리나 구조 등 모든 면에서 최상급 5성급 호텔(파라다이스나 신라호텔 같은)과 비교하면 대체로 많이 부족해 보임. 
    캐빈주니어룸의 말도 안되는 방 구조, 안내판 등 투숙객의 편의를 고려한 관리 부족, 수영장 관리도 살짝 부족(실외 수영장 바닥에 얼음이 얼어 있어서 굉장히 위험했는데 허술하게 관리됨)한 면이 있었고..
  • 역시 평점은 정직함. 아고다 기준 평점 8.6점. 다른 최상급 5성급들의 경우 대부분 9점 이상

파라스파라 피규어 뮤지엄

어느 회장님 사모님의 취미 수집품 모음을 풀어낸 것 같은 느낌의 피규어 뮤지엄.

2억에 가까운 루이비통 테디베어 같이 신기한게 두세개 있음.

 

근데 전체적으로는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그냥 잡동사니 막 대충 모아놓은 것 같아서 조금 을씨년쓰러움. 누가 훔쳐가도 모를 만큼 대충 선반에 막 놓여있거나 쌓여 있는 느낌인 것들이 많아서 신기했음.

2억짜리 테디베어. 이들의 취미란..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구나

파라스파라에 또 갈까?

조식은 장점. 수영장 및 자쿠지도 괜찮은 편.

스위트룸의 경우 여러명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테이블과 거실에 확실한 장점이 있음.

따라서 대가족이나 여러 친구들이 파티를 하기 위한 호캉스라면 고려해볼만 하고, 다시 갈 수도 있을 듯 하다.

그 외의 목적으로, 우리 가족만 가는 호캉스로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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