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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자동차

포르쉐 카이엔 유지비 계산 (보험료, 정기점검, bmw/제네시스 대비 엔진오일 교체 비용)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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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 유지비 얼마나 들까? 

포르쉐 유지비의 꽃(?!)은 사실 뭔가 하나가 크게 고장나거나 사고 났을 때라.. 그 전까지는 큰 차이는 없다.

(나는 달리는 편도 아니고 방어운전을 하는 편이고, 운행도 많은 편이 아니므로 그런 일은 없기를 바란다..)

 

차를 어떻게 이렇게 이쁘게 만들었대? 진짜.. 미치겠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더 드는 비용이 있긴 하다. 바로 공식 센터에서 보증기간에도 뭐 하나 무료로 해주는게 없기 때문. 심지어 보증기간내 공식센터 정기점검까지 돈을 내야 한다!!!! (충격적)

 

어차피 찐 부자들은 이런 거 신경안쓰고 리스 이자 20%씩 펑펑 내고 공식센터에서 다 바꿔줘~ 하면서 편하게 타겠지만 

나같은 월급쟁이 카푸어는 이런거 하나하나 따져가며 타야 한다... 일단 유지비를 계산하는 이 글을 검색하신 분들이면 위에 해당하는 분들은 아닐 것 같으니..ㅎㅎ 그럼 같이 한번 계산해보자.

 

차량 유지비에 대한 토스 페이지를 참고해보면 3료6비1금.. 
이 중에 통행료 과태료 세차비.. 등등은 제외하고 정기적인 비용 (보험료, 세금, 주유비)을 위주로 계산해보자.

자동차세

카이엔 3000cc이므로 약 80만원 정도.

 

보험료

카이엔의 경우 스포츠카 같은 종류가 아니라서 보험료가 딱히 비싸진 않다. 

KB 다이렉트에서 무사고 할인, 대중교통 할인, 티맵 할인 등등 다 끼워넣으니까 90만원 정도 나왔다.

물론 911이나 718같은 스포츠카 계열이라면 할증이 붙어서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

 

이전에 BMW X3를 운행할 때와 큰 차이는 없다. 그때는 80만원 대였던 거 같은데. 자차보험 정도 차이인데, 자차 보험료가 생각보다 싼 이유가 아래 있다.

 

보험사에서 보는 차량의 시가표준에 따른 잔가율로 계산하는데, 이는 각 차량의 깡통가격을 기준으로 감가를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국산차나 일반 외제차라 하더라도 이 잔가율과 실제 중고차 시세와 아주 큰 차이는 없다. 외제차의 경우 차이가 있기는 한데.. 그래봤자 천만원 정도 이내였다.

 

포르쉐의 경우 깡통으로 사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옵션 금액이 보통 3천, 5천 등 몇천만원 단위로 들어가게 되는데, 당연히 중고차도 그런 부분이 고려되어 시세가 형성이 된다.

그런데 보험사에서 보는 잔가율은 수천만원의 옵션을 고려하지 않은, 각 차량의 깡통 가격을 기준으로 차량 출고시점부터 감가를 계산한다. 실제 차량 시세와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깡통가격 1억에 옵션포함 1억 3천의 카이엔 차량이 3년뒤 중고 시세로 1억 정도에 거래되는데,
자차 보장 금액은 1억부터 감가가 시작되어 6-7천 정도밖에 안된다.

즉, 6-7천 넘는 사고가 나면 전손 처리가 되고, 보상 금액도 실제 시세와 수천만원씩 차이나게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르쉐 공식센터에서 수리하면 가벼운 사고도 천만원 이상 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기름값

카이엔 쿠페의 기름통 용량은 90리터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7.8km다.

동네 시내주행 때는 리터당 5km정도가 나오는거 같고, 고속도로 주행을 할 때는 10km 이상이 나오는 것 같다. 아무튼 평균 내면 복합연비에 비슷한 것 같다.

강변북로. 평균 속도 35km/h. 평균소모 11.0 l/100km

 

24년 4월 요즘 시세대로 고급유를 대략 1900원으로 잡고, 90리터 가득 채우면 171,100원 정도 나온다.

대략 매달 700km 주행한다고 잡고 1년에 대략 8000km 주행하는 사람이 매달 주유하는 경우, 대략 200만원을 잡으면 된다.

 

귀여운 SK의 적립 포인트. 1000만원 주유하면 만원 적립되겠네...

 

(참고로 이전에 고급유 일반유 차이 - 고급유 넣어야할까? 글에서 고급유 필요 여부에 대해 알아본 적이 있다. 결론만 여기서 얘기하자면:  고급유 세팅 차에는 고급유 넣어라.)

 

정기점검

포르쉐는 보증기간 내 공식센터 정기점검도 비용을 내야 하는 충격적인 사실!

 

BMW나 벤츠는 보증 기간 동안 점검은 물론 기본 교체까지 단 한푼도 안드는데... 포르쉐 카페에도 가면 차주들이 보증기간내 정기점검에도 비용을 내야한다는 사실에 놀라는 글들이 종종 보인다. 

 

점검 비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약 3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엔진 오일 교체 비용 (PSM 모터스)

공식센터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60만원 정도 (50만 후반)였다. 근데 호구도 아니고 그 돈을 주고 공식센터에 갈 수는 없지..

 

분당에 위치한 PSM 모터스가 포르쉐 전문 사설 업체로,
포르쉐 카페에 가면 약간 성지처럼 다들 칭찬이 자자한 곳인데, 나는 이곳에서 교체했다.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오일 208,000 + 오일 필터 40,000 + 공임 50,000 = 298,000 + 부가세 10% 

 

대략 33만원이 나왔다.
(점검 및 에어컨 필터 포함 총 61만)

 

PSM모터스는 물론 공식 센터에 비교할 건 아니지만, 사설 카센터 치고는, 상담실, 대기실 등이 매우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다.

 

또 좋은 건, 마지막에 출고 때 세차를 해주신다! 

근데 이번에 내가 갔을 때 비가 와서 세차를 못받을 뻔.... 했는데 다행히 마지막에 비가 그쳐서 외부 세차까지 깔끔하게 해주셨다.

 

 

엔진오일 가격 비교 - 인터넷

수소원 몰이 얼마나 저렴한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수소몰이라는 인터넷 몰에서 카이엔 순정 오일 + 필터가 19만원 정도에 판매중인 것을 보면, PSM 모터스에서 부과한 부품 가격과 큰 차이는 아니었다. 부품 단가 차이만 보면 5만원 정도?

직접 찾아서 구매하고 배송받아 가는 수고 + 공임나라에 가서 교체할 수도 있지만, 믿을만한 곳에서 곧바로 교체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리즈너블한 차이라고 생각된다.

 

 

엔진오일 교체 비용 - BMW, 제네시스(GV80)와 비교

이전에 타던 X3의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기억이 안나서.. 검색해보니 

X7의 BMW 공식 센터의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27만원이었다고 한다.

 

블루핸즈 기준 GV80 디젤 엔진오일 16만원,

G80(RG3) 178,000원.

 

공식센터기준으로는 BMW 대비 두배 이상, 제네시스 대비 세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근데 솔직히 공식센터 가는 건 호구 같고..

BMW 같은 경우 공식센터에서 종종 20% 할인 행사를 해서 그 때 가서 교환을 하면 사설과 큰 차이가 없어서 잘 이용을 했는데, 포르쉐 공식센터는 진짜 호구 만드는 거 같다.

 

포르쉐든 국산차든, 어떤 차종이든, 센터 밖에서 사설에서 하는 비용은 어떤 오일을 쓰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고, 공임 등 비용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순정을 안쓰고 저렴한 호환 오일 8통 들고 공임나라 가면 10만원에도 할 수 있는 거고.. 뭐 그런거지.

 

총 연간 유지비 

그래서 정리하면..

 

자동차세 80만 
보험비 90만

기름값 200만 (연 8000km)

정기점검 20만 (사설)

엔진오일 33만 (사설)

 

매년 비용은 대략 450만원 내외?

(위에서 말한대로 3료6비1금 중 통행료, 과태료, 세차비.. 등등은 대충 1년에 100 정도 나올 것 같은데 일단 편차가 클 테니 제외해보자.)

 

그 외 몇 년에 한번 드는 비용들로 타이어, 브레이크패드, 브레이크오일, 디퍼런셜오일, TC오일 등이 있을 것이다.

그 중 타이어는 최소 20, 21, 22인치에 폭도 넓다 보니 가격도 비싸다. 

미쉐린, 피렐리 같은 포르쉐 N0 보증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 대략 4짝에 200만원 이상 잡아야한다.
(보증 타이어가 아닌 다른 타이어로 하면 또 공식센터의 차량 보증이 깨진단다. 나 원...)

타이어 크기가 있다보니 한국타이어로 해도 100만 이상은 드는 것 같다.

4-5년에 한번 타이어 및 브레이크패드, 기타 오일류 등을 교체한다고 보고 이 비용을 대략 300으로 잡고 5년으로 나누면.. 

위의 450에 더해 연 500 정도 든다고 보면 될 듯 하다.

 

BMW X3 대비 유지비

이전에 BMW X3 디젤을 운행할 때 대비 더 드는 비용을 대략 계산해보면,
가장 큰 차이는 기름값이다.
디젤 대비 고급유가 약 30% 더 비싸다.

또 연비 차이가 8 km/l VS 12 km/l 로 거의 50% 차이가 난다.

두가지를 합치면 기름값이 딱 2배 정도 더 든다고 보면 될 듯 하다. 
그 외 차량 점검 및 유지보수비가 연 평균 50정도 더 든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바로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아니지만, 결국 진짜 큰 비용 차이는 차량의 감가상각비다.

이것만 생각하면 이걸 타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감가상각은 대충 현재 차량의 중고 가격에서 매년 10%씩 감가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현재 시세가 1억 내외의 카이엔 차량이라면 간단하게 계산하면 감가가 매년 1천만, 900만, 800만 이런 식으로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감가비를 더하면 1천만원 + 500만원. 1년에 약 1500만원을 태우면서 타고 있는 건데.. 이게 맞는 건가...?

 

주차장 지나가면서 볼 때마다 와.. 저 차가 내차라니.. 개이쁘다.. 이 생각에 행복하기는 한데 연에 1500만원 내고 누리는게 맞는 건가..? 싶긴 하다. 행복하긴 한데 무서워서 두번은 못타겠다. 근데 다음엔 X6를 타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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