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이엔 유지비 계산 (보험료, 정기점검, bmw/제네시스 대비 엔진오일 교체 비용)

포르쉐 카이엔 유지비 얼마나 들까? 

포르쉐 유지비의 꽃(?!)은 사실 뭔가 하나가 크게 고장나거나 사고 났을 때라.. 그 전까지는 큰 차이는 없다.
(문제는 그 고장이나 이슈가 심심치 않게 보고된다는 점.. ㄷ ㄷ 나도 겪음..ㅠㅠ)

 

 

차를 어떻게 이렇게 이쁘게 만들었대? 진짜.. 미치겠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더 드는 비용이 있긴 하다. 바로 공식 센터에서 보증기간에도 뭐 하나 무료로 해주는게 없기 때문. 심지어 보증기간내 공식센터 정기점검까지 돈을 내야 한다!!!! (충격적)

 

어차피 찐 부자들은 이런 거 신경안쓰고 리스 이자 20%씩 펑펑 내고 공식센터에서 다 바꿔줘~ 하면서 편하게 타겠지만 

나같은 월급쟁이 카푸어는 이런거 하나하나 따져가며 타야 한다... 일단 유지비를 계산하는 이 글을 검색하신 분들이면 위에 해당하는 분들은 아닐 것 같으니..ㅎㅎ 그럼 카푸어들끼리 같이 한번 계산해보자.

 

차량 유지비에 대한 토스 페이지를 참고해보면 3료6비1금.. 
이 중에 통행료 과태료 세차비.. 등등은 제외하고 정기적인 비용 (보험료, 세금, 주유비)을 위주로 계산해보자.

자동차세

카이엔 3000cc이므로 약 80만원 정도.

 

보험료

카이엔의 경우 스포츠카 같은 종류가 아니라서 보험료가 딱히 비싸진 않다. 

삼성 다이렉트나 다른 곳은 견적 시 100만원 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KB 다이렉트에서 무사고 할인, 대중교통 할인, 티맵 안전운전 할인, 자녀할인 특약(유아 키우는 가정 할인) 등등 다 끼워넣으니까 90만원 정도 나왔다.
(1년에 1만 키로 안타니까 키로수 할인까지 나중에 받으면 7-80만원대 예상)

물론 911이나 718같은 스포츠카 계열이라면 스포츠카 할증, 투도어 할증 등이 붙어서 더 비싸지겠지. 일반적으로 150 이상, 사람에 따라 200 이상 하는 것 같다.

아무튼 보험비는 이전에 BMW X3를 운행할 때와 큰 차이는 없다. 그때는 80만원 대였던 거 같은데. 자차보험 정도 차이인데, 자차 보험료가 생각보다 싼 이유가 아래 있다.

 

첫째로, 대체로 포르쉐 보험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후기들이 꽤 있다. 차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건 그 차종이 통계적으로 사고 발생율이 낮다는 의미다. (이에 비해 아우디는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한다.)

둘째로, 보험사에서 보는 차량의 시가표준에 따른 잔가율로 계산하는데, 이는 각 차량의 깡통가격을 기준으로 감가를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국산차나 일반 외제차라 하더라도 이 잔가율과 실제 중고차 시세와 아주 큰 차이는 없다. 외제차의 경우 차이가 있기는 한데.. 그래봤자 천만원 정도 이내였다.

 

포르쉐의 경우 깡통으로 사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옵션 금액이 보통 3천, 5천 등 몇천만원 단위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보험사에서 보는 잔가율은 수천만원의 옵션을 고려하지 않은, 각 차량의 깡통 가격을 기준으로 차량 출고시점부터 감가를 계산한다. 실제 차량 시세와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깡통가격 1억에 옵션포함 1억 3천의 카이엔 차량이 3년뒤 중고 시세로 1억 정도에 거래되는데,
자차 보장 금액은 1억부터 감가가 시작되어 6-7천 정도밖에 안된다.

즉, 6-7천 넘는 사고가 나면 전손 처리가 되고, 보상 금액도 실제 시세와 수천만원씩 차이나게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르쉐 공식센터에서 수리하면 가벼운 사고도 천만원 이상 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보험 들 때 소액을 아끼려다가 실제 사고가 났을 때 큰 손해를 보지않으려면 보험 가입 시 별도로 요청하여 차량가액대로 평가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된다.

 

연비/ 기름값

카이엔 쿠페의 기름통 용량은 90리터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7.8km다.

동네 시내주행 때는 리터당 5km정도가 나오는거 같고, 고속도로 주행을 할 때는 10km 이상이 나오는 것 같다. 아무튼 평균 내면 복합연비에 비슷한 것 같다.

강변북로. 평균 속도 35km/h. 평균소모 11.0 l/100km

 

24년 4월 요즘 시세대로 고급유를 대략 1900원으로 잡고, 90리터 가득 채우면 171,100원 정도 나온다.

대략 매달 700km 주행한다고 잡고 1년에 대략 8000km 주행하는 사람이 매달 주유하는 경우, 대략 200만원을 잡으면 된다.
우리나라 평균 주행거리인 연 15000km 내외로 잡으면, 대략 400만원.

 

귀여운 SK의 적립 포인트. 1000만원 주유하면 만원 적립되겠네...

 

(참고로 이전에 고급유 일반유 차이 - 고급유 넣어야할까? 글에서 고급유를 넣을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글을 쓴적이 있다.)

 

정기점검

포르쉐는 보증기간 내 공식센터 정기점검도 비용을 내야 하는 충격적인 사실!

 

BMW나 벤츠는 보증 기간 동안 점검은 물론 기본 교체까지 단 한푼도 안드는데... 포르쉐 카페에도 가면 차주들이 보증기간내 정기점검에도 비용을 내야한다는 사실에 놀라는 글들이 종종 보인다. 

 

점검 비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약 3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엔진 오일 교체 비용 

공식센터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60만원 정도 (50만 후반)였다. 

아무래도 과한 것 같고..

 

분당에 위치한 PSM 모터스가 포르쉐 전문 사설 업체로,
포르쉐 카페에 가면 약간 성지처럼 다들 칭찬이 자자한 곳인데, 나는 이곳에서 교체했다.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오일 208,000 + 오일 필터 40,000 + 공임 50,000 = 298,000 + 부가세 10% 

 

대략 33만원이 나왔다.
(점검 및 에어컨 필터 포함 총 61만)

 

PSM모터스는 물론 공식 센터에 비교할 건 아니지만, 사설 카센터 치고는, 상담실, 대기실 등이 매우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다.

 

또 좋은 건, 마지막에 출고 때 손세차를 해주신다! 

근데 이번에 내가 갔을 때 비가 와서 세차를 못받을 뻔.... 했는데 다행히 마지막에 비가 그쳐서 외부 세차까지 깔끔하게 해주셨다.
(와 다음에 비오는 날은 안가야지. 세차해주시는게 개꿀인데..)

 

 

엔진오일 가격 비교 - 인터넷

수소원 몰이 얼마나 저렴한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수소몰이라는 인터넷 몰에서 카이엔 순정 오일 + 필터가 19만원 정도에 판매중인 것을 보면, PSM 모터스에서 부과한 부품 가격과 큰 차이는 아니었다. 부품 단가 차이만 보면 5만원 정도?

직접 찾아서 구매하고 배송받아 가는 수고 + 공임나라에 가서 교체할 수도 있지만, 믿을만한 곳에서 곧바로 교체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리즈너블한 차이라고 생각된다.

 

 

엔진오일 교체 비용 - BMW, 제네시스(GV80)와 비교

이전에 타던 X3의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기억이 안나서.. 검색해보니 

X7의 BMW 공식 센터의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27만원이었다고 한다.

 

블루핸즈 기준 GV80 디젤 엔진오일 16만원,

G80(RG3) 178,000원.

 

공식센터기준으로는 BMW 대비 두배 이상, 제네시스 대비 세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근데 솔직히 공식센터 가는 건 호구 같고..

BMW 같은 경우 공식센터에서 종종 20% 할인 행사를 해서 그 때 가서 교환을 하면 사설과 큰 차이가 없어서 잘 이용을 했는데, 포르쉐 공식센터는 진짜 호구 만드는 거 같다.

 

포르쉐든 국산차든, 어떤 차종이든, 센터 밖에서 사설에서 하는 비용은 어떤 오일을 쓰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고, 공임 등 비용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순정을 안쓰고 저렴한 호환 오일 8통 들고 공임나라 가면 10만원에도 할 수 있는 거고.. 뭐 그런거지.

 

배터리 방전

카이엔 고질병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방전 이슈가 있다. 

나도 2주간 여행 다녀와서 오랜만에 차를 타려고 했던 어느 날, 방전이 됐다.

https://socrates-dissatisfied.tistory.com/108

포르쉐 카이엔 방전. 견인 ㅠㅠ

 

문제는 이게 한번 방전되면 다른 차들처럼 점프뛰고 조금 운행한다고 전기가 충전되는게 아니라, 아예 배터리가 못쓰게 되어 버린다. 

공식센터에 들어가면 아예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데, 이게 350만원정도 한다. 

 

악명높은 카이엔의 배터리 이슈..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3/03/28/2023032800098.html

[단독] “배터리 방전 더이상 못 참아”… 사설업체로 향하는 포르쉐 ‘카이엔’ 차주들

 

PSM 모터스 같은 사설로 가면 배터리 부품 교체를 수리를 해서 쓸 수는 있는데, 그래도 약 90만원.

근데 문제는 사설에서 배터리 수리하면 이후 공식 보증이 안될 수 있음. ㄷㄷ

보증 연장 PAW

보증 기간 4년이 끝난 경우 보증 연장을 많이들 하시는데, (고장 나는 경우 비용이 천, 2천 단위로 깨지므로) 이게 또 연간 220~250 정도. 

이 경우 사설 PSM 모터스에서도 보증을 가입할 수 있는데, 크게 비용이 다르지 않아서, 연간 240 정도.

 

 

총 연간 유지비 

그래서 정리하면..

 

1.

자동차세 80만 
보험비 90만

고급유 기름값 400만 (연 15000km 가정 시)

정기점검 20만 (사설)

엔진오일 33만 (사설)

 

여기까지 비용은 대략 650만원 내외.

2.

그 외 몇 년에 한번 드는 비용들도 있다.

타이어, 브레이크패드, 브레이크오일, 디퍼런셜오일, TC오일 등.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방전 이슈 등 수리, 교체 등...)

부품값이나 오일값이나 대체로 이전에 몰던 BMW 대비해서는 1.5~2배 정도 생각해야하는 것 같다.

 

SUV 타이어도 최소 20, 21, 22인치에 폭도 넓다 보니 가격도 비싸다. 

미쉐린, 피렐리 같은 포르쉐 N0 보증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 대략 4짝에 200만원~250만원 정도 잡아야한다.
(보증 타이어가 아닌 다른 타이어로 하면 또 공식센터의 차량 보증이 깨진단다. 나 원...)

한국타이어 에보로 해도 100만 이상은 든다.

4-5년에 한번 타이어 및 브레이크패드, 기타 오일류 등을 교체한다고 보고 이 비용을 대략 300으로 잡고 5년으로 나누면.. 

연간 60정도 추가.
650+60, 대략 700이라 치자. 여기까지 대략 700만원.

 

3.
위에서 말한대로 3료6비1금 중 통행료, 과태료, 세차비, 주차비, 대리비.. 등등은 차종별로 차이가 크게 없고, 그보다는 개인별 편차가 클 것이다.
어디 한번 가면 주차비 만원씩 나오고, 통행료 몇만원 나오고, 세차 한번 하면 만원, 손세차 하면 6-7만원, 특히 원하지도 않는 발렛비, 등등.

이래저래 1년에 100 정도 추가한다고 보고, 650+60+100 = 800만.

 여기에 뭐 고장 터져서 내돈 주고 수리해야 하는 케이스가 발생하면 아.. 그 땐 모르겠다..
 속편하게 보증 연장 하면 매년 + 250.
 근데 다 보증 되는 것도 아니다. 일례로 배터리 이슈는 공식센터에서는 보증 안됨. 공식센터 배터리 교체 350 깨짐. 만약 사설에서 100주고 고치면? 보증이 깨짐. ㅋㅋ ㅗㅗ

 

BMW X3 대비 카이엔 유지비

이전에 BMW X3 디젤을 운행할 때 대비 더 드는 비용을 대략 계산해보면,
보험료는 의외로 비슷하고,
기름값, 점검, 유지보수비에서 차이가 좀 난다.

 

일단 디젤 대비 고급유가 약 30% 더 비싸다.

또 연비 차이가 카이엔 8 km/l vs X3 12 km/l 로 거의 50% 차이가 난다.

두가지를 합치면 기름값이 딱 2배 정도 더 든다고 보면 될 듯 하다. 

그 외 차량 점검 및 유지보수비가 연 평균 50~100 정도 더 든다.

 

 

감가상각비

마지막으로 한가지, 바로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아니지만, 결국 가장 큰 비용 차이는 차량의 감가상각비다.

이것만 생각하면 이걸 타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감가상각은 대충 현재 차량의 중고 가격에서 매년 10%씩 감가되는 정도로 계산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시세가 1억 내외의 카이엔 차량이라면 간단하게 계산하면 감가가 첫해 1천만, 둘째해 900만, 셋째해 800만 이런 식으로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차량 유지비 800에 감가비 대략 1천을 더하면,  1년에 약 1800만원을 태우면서 타고 있는 건데.. 이게 맞는 건가...?

 

또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차량이 고장났을 때 드는 비용이다. 카이엔 카페를 보면, 에어 서스펜션이니.. 엔진 문제니.. 수백에서 천 이상 단위로 깨지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카페 후기를 보면 많이들 보증 연장을 하시는 것 같다.)

 

주차되어 있는 차를 볼 때마다 와.. 저 차가 내차라니.. 개이쁘다.. 이 생각에 행복하기는 한데 연에 1800만원 내고 누리는게 맞는 건가..? 싶긴 하다. 행복하긴 한데 무서워서 두번은 못타겠다. 다음엔 X6를 타보고 싶은데... 그냥 빨리 갈아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