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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차량 관리

휘발유/경유 연료첨가제 진짜 도움 될까? (+주의점, 부작용)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5. 25.

요즘에 어떤 주유소는 가면 불편할만큼 연료첨가제 업세일링을 하고 한다.

그런데 이거 도움이 되긴 되는 걸까..? 그냥 마케팅이나 사기 아닌가? 한번 알아보자.

 

연료 첨가제 역할, 사용 목적

먼저 환경부의 정의를 한번 보면:

자동차의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하여 자동차의 연료에 첨가하는 탄소와 수소만으로 구성된 물질을 제외한 화학물질로서 다음 각 목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 자동차의 연료에 부피 또는 무게 기준으로 1퍼센트 미만의 비율로 첨가하는 물질.

(http://27.101.216.209/mamo/web/index.do?menuId=5167)

 

즉, 연료 첨가제는 연료에 추가하여 연료실과 밸브를 비롯한 연료 공급 라인을 보완하여 넣어 사용하는 것으로, 배기가스를 줄이고, 출력과 연비를 향상시키고, 연료실을 세척하는 목적으로 쓰인다.


목적은 그렇고.. 실제 효과가 있는 걸까?

다행히 여러가지 실험을 한 자료가 있으니 한번 찾아보자.

 

연료 첨가제 원리

PEA (폴리에테르아민)이라는 성분이 청정효과를 갖는다. 이 첨가제가 온도가 올라갔을 때 탄화수소와 결합하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이 물질이 연소실에 있는 아민기(NH2), 솔벤트(C7H8)과 탄화수소 물질과 결합해 묻어 있는 탄화수소 물질(엔진 때)를 없애는 청정효과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출력과 토크가 좋아지고, 실린더 윤활작용까지 할 수도 있다. [1]

 

연료 첨가제 실험 - 카본때 제거

유명한 박병일 자동차 명장님은 정말 여러 업체의 제품으로 꽤 공을 들여 엄청난 실험을 하셨다. 일단 카본 때가 빠지는 건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정작 중요한 성능 향상 여부, 연비 향상 여부, 배기가스 배출 감소 여부 등은 실험이 없었다.. 카본 때 빠지는 건 알았다구..ㅠㅠ
그래도 한가지 얻을만 한 점은, 박병일 명장이 여러 제품으로 비교 실험을 하기위해 연료첨가제 업체들에 협찬을 요청했을 때, 모두 기꺼이 참가했다는 점이다. 이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연료첨가제들이 실제로 성능과 효과에 어느 정도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박병일의 명장본색: https://www.youtube.com/watch?v=JykNg4xjzdw)

 

https://www.youtube.com/watch?v=OdHftz1Cvbk&t=565s

 

실린더 내부가 확실히 깨끗해지는 건 여러 실험을 통해 확실히 볼 수 있다.
카본때 없어지는 건 실험을 통해 봤고..
필요한 건 그래서 그게 실제로 성능, 연비 향상이 있는지, 혹시 모를 단점이나 부작용은 없는지 등인데, 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연료첨가제 연비, 출력 개선

아래는 우파 푸른하늘 채널에서 "맥세이버"라는 연료첨가제와 진행한 실험이다. 실험을 보면, 꽤 효과가 있다.
연료첨가제 업체에서 주도한 실험이지만, 한국 튜닝 연구소 라는 곳에서 3개월에 걸쳐 실험한 것이므로 어느 정도는 믿을만한 실험이라고 생각된다.

실험에 따르면 연비, 출력, 배기가스 감소 효과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QhYNWX8q08)

 

 

이 실험에서 한가지 얻을만한 점은 오래된 차량을 주요 실험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이유는 새 차량으로 했을 때는 테스트 결과 차이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해당 업체가 이렇게 테스트군을 정한 것을 보면, 일반적으로 카본 때가 많이 쌓였을, 오래된 차량일수록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엔진 형태별 연료첨가제 효과의 차이

차종 - 엔진마다 그 효과가 다를 수 있다.

 

간접분사(MPI) 엔진

간접분사 엔진의 경우 직분사 엔진보다 더 효과가 좋을 수 있다. 연료가 잘 퍼져야 제대로 출력이 나오는데, 흡기 밸브에 카본이 있으면 이상적인 모양으로 퍼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연료첨가제가 흡기 밸브의 카본을 제거해줄 수 있으므로 효과가 좋을 수 있다.

 

직분사(GDI) 엔진

오래되어 카본이 쌓인 차량의 경우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출력에서 노킹을 줄이는 효과등을 볼 수 있다.

 

연료첨가제 주의점, 부작용

가장 큰 주의점은, 환경부 인증된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 기사를 참고하면,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불법 연료첨가제의 경우 대기오염물질 17.5% 증가시키고, 차량 부품 손상까지 야기시킨 경우가 있었다.

 

또한,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린더 내부에 쌓여있는 마모방지 필름을 지워버리는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제조사측에서는 윤활을 충분히 생각해서 만들므로 괜찮다고 말하기는 한다. 제조사 말은 걸러 듣는다.)

또, 주유시마다 연료첨가제를 넣는다고 가정하면, 보통 주유를 0%까지 만들고 다시 하지 않으므로,
연료 내에 연료첨가제가 조금씩 조금씩 점점 농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연료첨가제 생산 시 의도한 화학제품의 농도보다 진해질 수 있으므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서 적당한 사용주기에 대해서 알아보면..

연료첨가제 사용주기 (얼마마다 넣어주는게 좋을까?)

권장 사용주기의 경우,
연료첨가제에 따라 다른데, 검아웃, 불스원 등의 연료첨가제는 공식적으로 5000km 주행 시 또는 엔진오일 교환 시 주입을 권장한다.

불스원의 권장


일부 업체는 매번 기름 넣을때마다 꾸준히 넣으라고 한다. 이는 비양심적인 상술일 가능성이 높다.
기름 한번 넣고 몇백 km 달릴 때마다 카본이 얼마나 낀다고, 연료첨가제로 카본을 없애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얼마나 있겠나?
윤활제 역할.. 어쩌구 저쩌구 열심히 약을 판다. 

비양심적인 판매자의 상술에 당하지 말자. 이런 곳은 사지도 말자.
검아웃 같은 글로벌 대형 업체나 불스원 같은 곳은 바보라서 5000km 혹은 엔진오일 교체 시 마다 넣으라고 권장하겠나?

이렇게 광고하는 업체들도 있다. "항상 포함되어 있어야 제 기능" 발휘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럼 매번 넣었을때와 5000km 넣었을 때 테스트 결과를 가지고 오던가. 그런 테스트 결과는 절대 없다. 효과가 없을테니까. 이런 양아치 마케팅 하는 제품은 사지 말자.

 

카본 환경오염 우려

또 다른 부작용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다.
제거된 카본 때는 결국 외부로 배출되어야 한다.
이 부분을 막을 수 없고, 결국 환경오염에 대한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환경부 기준에 맞춘 첨가제는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더 큰 문제는, 환경부 검증을 받지 않은, 불법 연료첨가제다.

불법 연료첨가제가 환경오염물질을 대기오염물질 17.5%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인증된, 믿을 수 있는 연료첨가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료첨가제 추천 

일단 한가지 확실한 건 있다. 주유소에서 추천하는 연료첨가제는 사지 말자. 제품 정보도 부족하고, 너무 비싸게 판다.

독일산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5만원... 인터넷에서는 웬만하면 1만원대면 다 산다.

 

대체로 연료첨가제의 실험을 보면, 사실 대단한 기술의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품간 성능의 편차가 그리 크지도 않아보인다. 따라서 그냥 적당히 환경부 인증을 받은, 원하는 제품을 사도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선호를 더하자면, 제품간의 효과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그리고 부작용도 우려되는, 이런 종류의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인증된 + 대기업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믿을만하고 속 편하다. 그리고 가격 차이도 얼마 안난다.

 

예를 들면 검아웃 같은 제품이다.

검아웃 연료첨가제

인터넷에서 사면 네이버 최저가 기준 검아웃 한통에 17000원 정도 (가끔 공식몰 할인할 때 사니까 13000원대도 가능)

우리나라 제품 중에는 불스원도 괜찮아 보인다. 
국산제품인 불스원은 14000원 정도.

불스원 연료첨가제


당연히 모두 환경부 인증 제품이다. 

이 정도 제품에서는 뭘로 사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이다.

 

[주의가 필요한 제품들]
"우리 연료첨가제는 주유시마다 매번 넣어줘야 돼요!" 눈에 눈이 먼 비양심적인 양아치들일 가능성이 높다. 얘네도 걸러 듣자. 사지 말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검아웃 같은 글로벌 대형 업체나 불스원 같은 곳은 바보라서 5000km 혹은 엔진오일 교체 시 마다 넣으라고 권장하겠나? 아니면 글로벌 업체인 검아웃이 듣보 중소기업보다 기술이 부족해서? 아니, 그냥 적절한, 실제 도움이 될만한 권장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걸 양심적인 업체라고 하기에도 부끄럽다. 그냥 매번 넣으라고 하는 애들이 비양심적인 양아치일 뿐.

"연료첨가제인데 우리만의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어요!" 듣보 회사가 외치면서 검아웃이나 불스원보다 더 비싼 가격을 받는다면, 그런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사기꾼일 가능성이 농후하니까 걸러 듣자. 

 

참고로, 검아웃은 미국의 연료첨가제 업체고,
연료첨가제의 시초를 만든 기업이다.

역사가 느껴지는 광고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1920810&memberNo=36927336)

 

검아웃 회사 탄생에 대한 히스토리를 읽어보면 재미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무기 내부의 휘발유가 오래 방치되면서 끈적한 gum 형태의 최적물이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연료첨가제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그때 생긴 회사가 gumout이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1920810&memberNo=36927336

 

전쟁에서 탄생한 최고의 연료 첨가제, 검아웃

[BY 피카미디어 PCARMEDIA] 전쟁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비극입니다.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

m.post.naver.com

 

검아웃의 경우 5000km 주행 시 또는 엔진오일 교환 시 주입을 권장하며, 
연료 45~55리터 기준 1병 사용을 권장한다. 기름통이 90리터인 내 차량같은 경우 두통을 넣으면 되겠다.

 

 

 

연료첨가제 기름 넣기 전? 기름 넣기 후? 언제 넣는 것이 좋을까?

연료와 잘 섞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료를 넣기 전에 넣는 것이 좋다. (기름을 넣고 넣어도 상관은 없다.)
연료첨가제를 넣고, 기름을 2/3이상 꽉 채운다.

그 이후에는 해당 기름이 거의 다 소모될 때까지 (연료첨가제가 소모될 때까지) 추가로 주유하하지 않기를 권장한다.

 

참조

[1] https://www.youtube.com/watch?v=OdHftz1Cvbk&t=565s

[2]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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