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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차량 관리

타이어 지렁이 하고 달려도 될까? (경험담, 지렁이 대신 패치 추천하는 이유)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6. 2.

타이어 트레드에 운나쁘게 못이나 칼, 나사 조각이 박히면 작은 빵꾸가 난다.

이 때 쉽고 저렴하고 빠르게 메울 수 있는 방법이 타이어 지렁이다.

 

먼저 경험적으로는,

학생 때 차 탈때는 무슨 일인지 타이어에 나사가 박혀서 지렁이를 한 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꽤 있었다.

여차하면 나사나 뭐가 박혀서 집앞 카센터에서 지렁이를 심어서 메워주고는 했다.

그땐 학생 때고 돈도 없고 하니까 저렴한 타이어로 최대한 오래 타곤 했는데,

당연히 못이 박히거나 빵꾸 났을 때도 교체 안하고 지렁이로 메우고 달렸다. 그게 아마 4바퀴에 최소 2-3개인가는 박고 그랬던 것 같다.

 

운이 좋은지 요즘 도로가 깨끗해진건지 다행히 요즘은 나사가 박혀서 빵꾸난 적은 없다.

지금은 차에 가족도 태우고 하니 가능하면 지렁이를 하지 않고 새 타이어로 바꿀 거 같다. 와... 근데 타이어 낀지 몇개월 만에 빵꾸나서 바꿔야한다고 생각하면 피눈물 날 것 같다..



타이어 지렁이 비용

내가 할 때는 집앞에 단골 카센터여서 지렁이 끼워주는 것 정도는 그냥 무료로 해주시곤 했다.
요즘도 뭐 잘 아는 곳이라면 무료로 해준다고들 한다.

비용을 받는 경우, 일반적으로 1만원~2만원 내외 정도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직접 지렁이 키트를 사는 경우, 알리에서 사면 1000원에 드릴 포함 5개 정도를 살 수 있다. 저렴하다.

 

 

지렁이 수리 방법

아마도 전문적으로 운전하는 분이 아니라면, 이걸 키트 사서 갖고 다니면서 참고할 일은 없으리라 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어디든 금새 보험사 견인차가 오니까..

근데 뭐 사실 방법도 간단하다.

낀 나사를 빼고, 지렁이용 드릴에 지렁이를 끼고, 구멍에 꾹 눌러 끼운 후,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 낸다.

 

특히 공사장 주변을 자주 다녀야하는 차량이라면, 안전 목적으로 알리에서 천원이면 사는 이런 빵꾸 키트를 하나쯤 보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지렁이 절대 해서는 안될 때

먼저 구멍의 크기. 1/4 inch 이상 클 때라고 하는데, 그냥 나사 정도가 뚫린 것 이상의 큰 구멍이라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혹시 타이어 정면이 아닌, 옆면에 뭔가가 박혔거나, 옆에 가까운 곳에 영향을 줘서 옆면이 부풀어 오른 모습이라면, 메워서는 안된다. 위험하다.

타이어 정면 (트레드) 부위와 달리 타이어 옆면은 상대적으로 쉽게 찢어질 수 있다.

If the hole is larger than ¼” or it’s entered into an area on the shoulder or sidewall of the tire, the tire needs to be replaced rather than fixed. [1]

 

고속에서 달리다가 타이어가 찢어지는 건... 최악의 상황이다. 높은 확률로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따라서 타이어 옆면에 문제가 생겼다면, 이 때는 무조건 보험사 통해 견인하고, 바퀴를 교체하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

예를 들면 이렇게 옆면에 박혀있을 때. 살짝 옆면이 부풀어 오른 것도 보인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렇게 타이어 정면, 스레드 위에 나사가 박힌 경우 긴급조치로 지렁이로 메울 수 있을 것이다.

지렁이 안전할까? 위험성? 고속도로도 괜찮을까?

나도 경험적으로는 4짝 중 3-4개 지렁이를 박고 몇 년간 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고속도로건 자동차전용도로건 꽤 달리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하고 다녀봤는데 괜찮다, 아무 일 없었다"라고 하기도 한다.

다들 괜찮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빵구난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지렁이만으로 대체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공식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emergency kit이고, 긴급조치용이다.
지렁이 키트를 봐도 "이 제품은 운전 중 비상 사용을위한 것입니다" 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사실 당연한 것이다. 지렁이 키트 회사에서 굳이 이 제품 쓰고 쭉~ 써도 안전합니다~ 라고 안내해서 리스크를 안을 필요는 없으니..)

 

지렁이를 끼우고 써킷도 타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게 있겠나.
지렁이를 끼웠다면, 안전을 위해서 한계주행은 자제하고, 최대한 타이어 교체를 빨리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또 지렁이 설치 후 시간이 오래 지나면 그 공간에서 점점 다시 바람이 새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수분 및 염화칼슘이 지렁이를 타고 타이어 내부 스틸 벨트로 침투, 부식을 초래하여 고속주행 시 파열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부분은 타이어 판매점의 의견이므로, 실제 그럴 확률이 얼마나 될지는 각자 판단하기를.)

 

 

지렁이보다 안전한 대안 - 패치 (버섯패치, 플러그패치)

쉬운 지렁이 대신, 지렁이가 불안하다면 아예 타이어를 탈거해서 패치를 붙이는 방법도 있다.

 

타이어 안쪽에서 패치를 붙이는 것이다.

주로 버섯처럼 생긴 버섯패치 (플러그패치)를 쓴다. 



지렁이보다 더 안정적인 방식이다.
특히 플러그패치는 타이어 산업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다고 인정하는 타이어 수리 방식이라고 한다.

 

다만 타이어를 탈거 후 작업해야 하므로, 바로 끼우기만 하면 끝나는 지렁이에 비해 훨씬 시간은 많이 든다. 비용도 더 비싸다. (알아보니 대략 5만원 내외로 보인다.)

 

In the comparison between a tire patch vs plug, a tire patch is a more dependable solution if you have the time and equipment to install it. If you’re in a pinch, a tire plug will suffice as long as the hole isn’t too large for the plug to fit tightly.
...
a combination plug-patch, which is the only repair approved by the tire industry for use on the highway. [1]

 

 

 

 

지렁이 대안 - 불빵꾸

불빵꾸라고 불리는 방식도 패치 방식과 비슷하기는 한데, 타이어 탈거 후 열을 가해서 패치를 붙여 구멍을 메우는 방식이다. 아마 요즘에는 많이 안하지 않을까 싶은데, 민감한 타이어에 열을 가하여 구멍을 메우는 경우, 무거운 하중 및 고속으로 회전해야하는 타이어에 무리를 줄 수 있고 타이어의 밸런스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한다. 비추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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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https://www.autozone.com/diy/tire-wheel/tire-plug-vs-tire-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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