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중고타이어(재고타이어)도 잘 사면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사면 안된다. 잘 따져보고 사야 한다.
안전 = 타이어 = 생명
먼저, 타이어는 그야말로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장치나 마찬가지다.
언제 내가 핸들을 급하게 틀 일이 생길지 모르고, 언제 급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 때 타이어의 그립력이 내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타이어의 그립력은, 타이어 성능 비교 영상을 몇 개만 보면, 타이어 별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위와 같이,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좋은 등급의 새 타이어들 끼리 비교해도 제동 거리에 10%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중국산 저가 브랜드의 저가 타이어와 비교하면, 혹은 오래되어 경화가 온 타이어에 비교하면, 제동 거리에서 20~30%, 혹은 그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마른 노면이 아니라 젖은 노면이면 더 차이가 벌어질 수도 있다.
즉, 무조건 저렴한 거를 찾아서는 안되는 제품이다.
가성비충인 나도, 가능하면 해당 차량에서 공식 권장하는 타이어를 낀다. 그 것이 그 차의 최대 성능에 맞춰진 것일 테니까.
(타이어는 아직 중고를 사보지 못했다. 좋은 중고 매물을 보면 살 생각은 있는데, 아직까지는 사보지 못했다.)
중고타이어를 고려할 때 봐야할 것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타이어 수명
타이어의 교체 주기는 일반적으로 4~5만 km를 본다.
평균 1만 km씩 운행한다면 4-5년차에는 한번 교체를 해줘야하는 셈이다.
평균 1천 km씩 운전하는, 주행거리가 짧은 차라도, 고무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재질이 굳는 '경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최초 장착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주행거리와 관계없이 교체를 고려하기를 권장한다.
브릿지스톤과 미쉘린의 공식 가이드를 확인해보면, 타이어 제조사에서 최대 사용 기간을 10년으로 보고, 10년이 지나면 타이어 상태에 "관계 없이" 타이어를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Bridgestone recommends that its Bridgestone or Firestone brand tires be removed from service after ten years regardless of their remaining tread depth.
If the tires have not been replaced 10 years after their date of manufacture, Michelin recommends replacing them with new tires as a precaution. This recommendation also applies to spare tires..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보는 경우 6년차부터 타이어 교체를 권장하기도 한다. [2]
따라서 중고 타이어를 살 때도 내가 몇 년을 탈지를 계산해서 사는 것이 좋다.
만약 1년에 2-3만 km 이상 장거리를 타는 차라면 3-4년된 중고 타이어를 사서 빠르게 교체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도 있겠다.
타이어 생산일자 확인
모든 타이어 옆면에 보면 아래와 같은 4자리 숫자가 적혀 있따.
"0421"
"0719"
먼저 뒤의 두자리는 "생산 년도",
앞의 두 자리는 해당 년도의 "몇 주차"에 생산되었는지를 말한다.
즉 0421의 경우 21년 4주차. 21년 1월에 생산된 타이어이고,
0719의 경우 19년 7주차. 19년 2월에 생산된 타이어란 의미다.
1년은 52주까지 있으니까 5223의 경우 23년 12월 마지막주에 생산된 타이어라는 뜻이다.
겉모습은 다 시꺼멓고 기름칠 해놓고 멀쩡해 보이더라도, 생산년도가 5년 이상 된 너무 오래된 타이어는 가능한 고려하지 말자.
타이어 보관
타이어가 어디에 보관되어있는지도 중요하다.
직사광선을 받는 곳에, 그리고 겨울의 추위와 여름의 더위를 모두 받는 야외에 적치된 타이어라면, 더 수명이 짧아질 수도 있다. 고무가 더 빠르게 경화되기 때문이다.
타이어 마모도 점검
미쉐린 타이어의 공식 가이드(https://www.michelin.co.kr/auto/advice/change-tyres/check-tyre-tread)를 참고하면, 타이어 마모 인디케이터를 참고하라고 한다.
이는 트레드 패턴의 홈 아래 부분에 작게 튀어나온 부분을 의미한다.
타이어 마모 수준이 인디케이터 수준에 도달하면, 타이어 트레드 깊이는 1.6mm에 도달하게 되며, 이는 법적 최저 한계선에 해당한다. 이 한계선을 넘어서는 것은 법을 위반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 선에 가기 전에, 20% 정도 남았을 때 교체를 권장한다.
특히 익스트림한 날씨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7월 장마철이나 12월 겨울철을 앞두고는 특히 타이어를 점검해야 한다.
중고 타이어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타이어 마모도를 80%, 50% 등으로 표시한다.
그런데 만약 트레드가 60~70% 언더라면,
트레드 20~30% 정도 때는 최소한 타이어를 교체한다고 생각해야하므로, 30% 정도 트레드만 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크게 메리트가 없다고 보인다.
최소 완전 신품급 타이어 교체 타이어거나, 80~90% 넘은 타이어를 추천한다.
타이어 추천
중고타이어를 고려한다면,
그보다는 포람페나, BMW 카페 등 각 차량 카페에서 개인간 거래를 추천한다.
중고나라에는 업자가 너무 많은데, 가끔 개인 매물도 올라온다.
보다보면 휠 변경이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정말 몇 바퀴 구르지도 않은 신품급 타이어가 종종 꿀매물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국산 타이어 중에는 일반적으로 한국 타이어를 최고로 치는데, 뭐 한국, 금호, 넥센 (오토뷰의 타이어 비교[1]를 보니, 넥센 타이어도 성능이 꽤 좋다) 중 고르면 무난할 듯 하다.
해외 타이어는 요즘에 중국산 타이어도 꽤 보이는데, 만약 중국산을 고민해야 한다면 나라면 국산 보급형 타이어를 고르겠다. 굳이 중국산을...?
스포츠 타이어의 경우, 미쉘린이나 컨티넨탈이나 한국이나, 사실 그 정도 세계 최상위 레벨의 타이어 회사의 최상급 타이어가 되면 각각 장단이 있을 뿐 성능 상 크리티컬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에 비해 가격 차이는 2배~3배니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다. 각자 판단하면 될 듯.
타이어 배달, 퀵 방법
개인 간 거래시 타이어 전달이 문제인데, 직거래로 직접 싣고 가서 타이어 샾에 가서 교체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은데,
만약 직접 가는게 힘든 상황이라면, 타이어는 보통 다마스 퀵으로 배달을 많이 하더라.
"다마스 퀵"으로 검색해보면 꽤 정보가 나오는데, 수도권 내 배달이라면 거리에 따라서 2~5만원 사이라서 가격도 괜찮다.
타이어 시리즈
런플랫 타이어 필요할까? (비싸도 런플랫 끼는 이유. 장단점)
타이어 지렁이 하고 달려도 될까? (경험담, 지렁이 대신 패치 추천하는 이유)
참고
[1] https://www.youtube.com/watch?v=H5GWNz0WXNE
[2] https://vatire.com/car-maintenance-tips/how-long-should-tires-last-6-factors-to-co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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