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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발리 우붓 풀빌라 - 코마네카 앳 탕가유다 (Komaneka at Tanggayuda Ubud) 밸리 풀빌라 후기 (장단점)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6. 17.

이름이 너무너무 어려워서 2박3일 끝날 때 쯤 외워졌던 "코마네카 앳 탕가유다 우붓" 후기.

 

발리에 묵는 6박 중 최소 한번은 풀빌라에 묵을 생각이었고,

애초에 "발리에 꼭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품게 만든 것도 어디선가 우연히 본 우붓의 계곡에 있는 풀빌라 사진들이었다.

 

코마네카 앳 비스마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우붓 풀빌라 중 하나다. (내가 가져간 발리 가이드북에서도 1번째로 소개하고 있었다)

코마네카 리조트는 로컬에서 운영하는 리조트다.

공식 사이트를 보면 원래 코메네카는 로컬 발리 커플이 art galleary로 시작했고, 그게 리조트로 발전되었다.


그 코마네카 패밀리가 우붓에 리조트를 꾸준히 열어서 지금은
코마네카 앳 비스마 (Komaneka at Bisma)

코마네카 앳 탕가유다 (Komaneka at Tanggayuda)

코마네카 앳 몽키포레스트 (Komaneka at Monkey Forest

코마네카 앳 라사사양 (Komaneka at Rasa Sayang)
코마네카 앳 케라마스 비치 (Komaneka at Keramas Beach)
등을 운영하는, 발리내에서 꽤 큰 리조트 체인이 되었다.

 

리조트 예약을 여행 한달 전 쯤에 하다보니 비스마 같은 인기 리조트는 이미 예약이 꽉차고 없었다.
(비스마 경우 뷰도 좋지만 우붓 시내 가까이에 있어서 위치가 좋음)

다행히 코마네타 앳 탕가유다는 빈 방이 있었어서 이 곳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24년 5월 기준 아고다후기 1300개 이상에 평점 9.1. 

이 정도면 믿고 간다.

정글 뷰

아름다운 숲 전망.

이게 바로 우붓의 풀빌라에 온 이유가 아니던가?

논뷰 리조트도 종종 있던데.. 그건 관심 없다. 우리 나라에서 어디서든 1시간만 가면 펼쳐지는게 논인데.. (호주같은 서양인들에게는 논뷰도 이국적이어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건 많은데... 좀 개발해볼만?)

 

KOMANEKA 리조트 홈페이지의 Resort 페이지에 들어가면 떡 하니 나오는 멋진 인피니티풀+밸리뷰.

이게 바로 탕가유다의 뷰다.

높은 언덕에서 펼쳐진 밸리 뷰가 멋진 곳이다.

 

서비스 / 프로그램

발리의 어느 곳이나 그렇듯이, 이 곳도, 만나는 모든 사람이 매우 밝고 친절하고 friendly하다.

매일마다 아침 요가를 포함한 다양한 클래스, 프로그램도 운영하므로, 이런 것도 많이 참여해보면 재미있을 듯 하다.

 

요가

저 정글 뷰를 바라보면서 하는 요가.. 좋아보인다. 나도 해보고 싶었지만 와이프만 하고 나는 아이랑 놀아야해서 멀리서 사진만 찍음 ㅎㅎ

 

 

차낭사리 클래스

그 외 낮에도 매일마다 다양한 클래스나 프로그램이 있다.

그 중에 코코넛으로 차낭사리 만들기 클래스도 있었다.  발리 어디를 가나 코코넛 잎을 그릇처럼 접어 그 위에 꽃이나 동전, 밥 등을 넣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힌두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다.  작은 제물을 '차낭사리(Canag sari)'라고 부른다. 

 

차낭사리 클래스는, 코코넛 잎사귀를 자르고 접어서 그릇을 만들고, 그 그릇을 꽃으로 장식하는, 차낭사리를 한번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발리인의 90% 이상이 힌두이고, 진짜 모든 집마다 사원이 있고, 모든 집마다 아침마다 이 차낭사리를 만들면서 기도를 한다고 한다. 

그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선생님은 엄청 빠르게 잘 만드시는데 (매일 아침마다 리조트 내 작은 탑에 놓을 차낭사리를 10개 넘게 만든다고 함) 처음 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다.
클래스 시간은 원래 안내장에 정해진 시간이 있긴 한데 신청하는 사람이 많진 않은지 우리만 선생님과 했고, 시간도 언제든지 점심~저녁 사이 원하는 시간에 이야기하면 된다고 했다.

애프터눈티

오후에 레스토랑에 가면 애프터눈티를 제공한다. 

차와 함께 인도네시아 전통 (같은) 간식류들을 주신다. 

차도 좋고, 간식도 맛있다. 특히 저 뭐 튀김류같은 것들.

 

숲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있노라면 자연히 드는 생각.
'하~ 좋다.'

 

수영장

공용 수영장은 3개.

인피니티풀이 두개. 따뜻한 Heated Pool이라는 자그마하게 하나. 

 

그런데 2박3일동안 메인 풀에서 수영하는 사람 우리 빼고 아무도 없었음.

아마 대부분 풀빌라이다보니 각자 방에서 수영하고 밖에서는 안하나 봄.

 

조식당 레스토랑 앞에 있는 메인풀이 하나 있고,

리조트 아래쪽에 내려가면 있는 풀이 하나더 있는데, 그 쪽은 실제로는 아무도 정말 수영하지 않을 것 같았다. 약간 물도 탁한 거 같고.. 좀 관리가 덜 되어 있는 느낌.

물 앞에서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 정도?

 

룸 / 시설 (밸리 풀빌라)

위에서 소개했듯 코마네카는 발리의 로컬 커플이 시작한 리조트다. 그러다보니, 뭔가 좀 더 로컬스러운 느낌이 난다. 그리고 프로그램이나 음식 등도, 발리 고유의 문화를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한 것 같다.

 

룸은, 작은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꽤 커다란 독채 건물이 있다.

침실에서 문을 열면 옷장과 샤워실/화장실이 있는 구조.

밸리 풀빌라에서 보이는 뷰도 아주 멋지다.

 

단 인터컨티넨털이나 힐튼 같은 글로벌 호텔 체인에서 운영하는 최고급 리조트에 비교하면, 같은 5성급이지만, 디테일이나 세련됨, 퀄리티는 아무래도 떨어지는 면이 있다.

 

벌레

벌레는 정글속에 있으니까 피할 수 없는 점 아닐까? 싶긴 하다. 그만큼 자연속에 있단 이야기니까.

(그래서 방 침대에 모기장도 있다.  )

 

다행히 딱히 무서운 벌레는 없었지만, 개미는 좀 있었다.

룸에도 개미들이 좀 들어오고, 프라이빗 풀 옆의 선탠베드에는 정말 개미가 너무 많았다. 모기도 생각보다 없는지 한번도 안물림. 

방 안에 모기향 및 에프킬라 같은 약을 준다.

그 약들로 선탠베드 옆을 다 두르니까 그 다음에는 다행히 나타나지 않았다. 원래 얘네가 잘 살던 정글속에 들어와서 개미한테 에프킬라 뿌리려니까 개미에게 좀 미안하기는 하더라..

 

조식

조식 메뉴는 간소한 편.

식사류는 나시고랭, 미고랭, 빵류,
그리고 과일류 

그리고 오믈렛 등의 테이블에서 주문할 수 있는 음식들이 있다.

 

메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곳의 미고랭, 나시고랭은 발리에서 먹었던 것 중 최고라고 할만큼 맛있었다.

 

위치

위치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리조트 외에는 주변에 할게 없다. 주변에 다른 리조트 외에 뭐 딱히 식당도 없는 것 같고..
골목 안에 있어서 그랩 기사분들이 꼭 한번 헤매신다. 엉뚱한 곳에 가 있거나, 입구를 놓쳐서 후진하거나 ㅎㅎㅎ
간판이 벽에 작게 붙어있는데 이걸 잘 보고 들어가야 한다. 

 

결국 뭘 하려면 우붓 시내까지 나가야하는데, 

우붓 시내로 가는 길은 안막힐 때 15분, 막힐 때 30분 정도 걸린다. 근데 거의 하루종일 막힌다.

 

근데 풀빌라에 묵으면 사실 리조트에서 지내려고 묵는 것이기 때문에 밖에 나갈 일이 많이 없기도 하다.

한번 몽키포레스트 다녀오느라 나갔다오는 것 외에는 리조트 안에서만 지냈다.

외부 음식이 필요하면 그랩은 잘 배달 오니까.

결과적으로, 그래서 우리는 2박3일을 묵는 동안 딱히 그 위치가 장점은 아니었지만, 딱히 단점도 아니었다.


우붓에서 숙소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건 계곡 위에서 굽어보는 정글뷰. 이것이었으니까, 그건 충실히 만족시켜줬다. 

 

하지만 여전히 우붓 시내에서 꽤 떨어진 위치적 특성 상, 위치는 감점요소이고, 단기로 2-3박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 장기로 묵기에는 좀 심심하거나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셔틀

시내로 오가는 셔틀도 두시간마다 있긴 하지만 어쩌다보니 시간이 잘 안맞아서 그랩으로 타고 다녔다.

 

 

총평

아고다의 각 항목별 점수를 보면

서비스는 엄청 좋은 점수고, 위치 점수에서 엄청 깎아먹었네? 이 부분은 공감한다.

 

 

하지만 여전히 서비스 면에서, 또 아름다운 전망 면에서 아주 좋은 경험과 기억을 준 숙소다.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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