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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발리 6박 7일 일정 후기(비용) - 스미냑, 우붓, 누사두아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5. 31.

우기가 끝난 5월, 발리에 6박 7일로 다녀왔다.

총 일정은 가는 비행기에서 1박, 발리에서 6박7일, 나머지 쿠알라룸푸르에서 2박 후 돌아오는 일정이다.

한국에서 새벽비행기로 출발해서 쿠알라룸푸르 경유하고, 발리에는 오후에 도착.

 

처음에 발리에 대해서 뭣도 모를 때는 아.. 6박 7일... 좀 지루하지 않을까? 중간에 코모도 섬이라도 다녀와야하나? 같은 헛된 생각을 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딱 좋았거나, 혹은 빠듯했다.

 

오히려 아직 가보고 싶지만 못가본 지역들이 있어서,

이런 지역들을 더해서 나중에 한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혹은 나중에 한달살기를 해보고 싶다.

 

일정

1. 스미냑 2박

2. 우붓 2박

3. 누사두아 2박

 

처음 계획은 스미냑에 묵으면서 옆에 꾸따도 다녀오고 이러려고 했는데, 첫날 교통체증을 보니까, 아, 일단 리조트 들어가면 거기 쭉 그 동네에서만 지내는게 현명한 거 같음.. (특히 꾸따, 스미냑, 짱구 지역)
발리에 처음 간다면 우붓도 꼭 넣어야할 것 같긴 한데, 두번째 간다면 우붓에 숙박은 안하고 그냥 하루 투어로 다녀올 거 같음.
누사두아는 가족단위로 리조트에서 지내기에는 너무 좋은데, 리조트에서 일광욕하고 수영하고 마사지받고.. 그거 외에는 할게 없긴 함.

 

누사두아에서 공항까지는 발리 다른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속도로가 있어서 20-30분이면 도착함.

 

스미냑

첫 2박은 공항 근처이자 발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꾸따 - 스미냑 - 짱구 근처에서 묵고자 했다.

비치클럽, 서핑 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스미냑 리조트 - 인디고 발리 (HOTEL INDIGO BALI SEMINYAK BEACH)

그중에 적절한 리조트를 찾다가 인디고 발리 스미냑을 찾았다.

인디고는 우리나라엔 없어서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보니 IHG 호텔체인의 럭셔리 브랜드 중 하나이고, IHG 호텔체인의 대표적인 호텔 중 하나는 인터컨티넨탈이다.

어쩐지 엄~~~청 잘해놨더라... 발리에 대한 첫인상부터 호감을 주게 만들었던 인디고 발리.

각 호텔 후기는 여기 조금 더 상세하게 적었다.

인디고 발리 스미냑 Hotel Indigo Bali Seminyak 매우 만족 후기 (룸서비스/수영장/맛집)

 

인디고 발리 스미냑 Hotel Indigo Bali Seminyak 매우 만족 후기 (룸서비스/수영장/맛집)

예약하기 전에는, "호텔 인디고"가 무슨 호텔인지 몰랐다. 작은 발리 부띠끄 호텔인지 뭔지.. 근데 일단 아고다 평점이 5000개 가까이 되는데 평균이 9.3.이 정도면 더 이상 안알아보고 눈감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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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냑 서핑

서핑의 성지는 꾸따라지만 스미냑에도 꽤 서핑샾이 많다.

해변가를 돌아다니다보면 서핑 원하냐고 툭툭 물어본다.

웬만하면 두세군데에서 물어보기를 권장한다.

알고보니 처음에 흥정한 놈은 다른 샾보다 3배 정도 높게 부르고 거기서 조금 깎아주는 시늉을 했다.
그 집 말고 다른 집은 모두 같은 가격 (리즈너블한)을 불러서 그 놈만 양아치인가 싶기는 하다.

한시간 강습에 한화로 1.5만~2만원 그리고 그 뒤에 한시간 자유서핑은 무료였다.

 

운나쁘게 내가 간 날은 바다가 꽤 조용하고 재미없는 날이었는데, 
그래도 여느 동해안이나 제주도의 바다보다는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꾸준히 몰려왔다.
그런데 또 그 다음날은 날은 창창히 맑은데도 무서울만큼 엄청나게 큰 파도가 끊임없이 몰려와서 와... 이게 서핑천국 발리의 파도구나.. 싶었음. 

 

비치 레스토랑 -  La Plancha

저녁 무렵이면 선셋을 바라볼 수 있는 해변가를 따라 쭉~~ 레스토랑 및 바들이 자리를 잡는다.

음식도 꽤 먹을만하고, 가격도 리즈너블 했다.

 

우붓 

와.. 3일 바다 있다가 우붓에 넘어오니 우붓은 우붓대로 완전 다른 분위기로 너무너무 좋았다.

정글 속 호텔,
정글뷰 레스토랑, 논뷰 카페 (우리나라에도 논 많은데 굳이 여기까지 가서 논뷰...?ㅋㅋ 근데 초록초록해서 암튼 평화롭고 이쁘긴 함) 등등.

우붓 리조트 - 코마네카 앳 탕가유다 (Komaneka at Tanggayuda Ubud)

이름이 너무 어려운 코마네카 앳 탕가유다. 
코마네카 앳 비스마? 몽키포레스트 까지는 할만한데 탕가유다 부분이 너무 어려운 거 같음. 입에 안붙음.ㅋㅋ

코마네카는 우붓에 위치한 로컬 풀빌라 체인인데, 
아무래도 대형 글로벌 호텔 체인보다 뭔가 인테리어나 서비스에서 세련된 모습은 쪼오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풀빌라였다.

 

발리 우붓 풀빌라 - 코마네카 앳 탕가유다 (Komaneka at Tanggayuda Ubud) 밸리 풀빌라 후기 (장단점)

 

발리 우붓 풀빌라 - 코마네카 앳 탕가유다 (Komaneka at Tanggayuda Ubud) 밸리 풀빌라 후기 (장단점)

이름이 너무너무 어려워서 2박3일 끝날 때 쯤 외워졌던 "코마네카 앳 탕가유다 우붓" 후기. 발리에 묵는 6박 중 최소 한번은 풀빌라에 묵을 생각이었고,애초에 "발리에 꼭 가보고 싶다!" 라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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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르산 뷰 카페

바투르산 일출 트립 이런 것들도 있는데 우리는 새벽 2-3시부터 일어나서 그 고생을 하는 것에는 전혀 취미가 없고.. 일출은 한국에서도 한번도 안봤는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봐야하나?

암튼 그래서 그냥 바투르산이 잘 보이는 카페까지만 그랩 타고 다녀왔다.

 

카페는 Tegukopi라는 곳에 갔는데, Grand Puncak Sari Restaurant 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사테아얌(치킨사테)가 무척 맛있었다. 하나 먹고 맛있어서 또 시켜먹음.

https://maps.app.goo.gl/FEZDfBDDVv7V4kec9

 

Tegukopi · Jl. Raya Penelokan, Batur Tengah, Kec. Kintamani, Kabupaten Bangli, Bali 80652 인도네시아

★★★★★ · 커피용품 판매점

www.google.com

 

우붓에서는 그랩 기사중 한분과 이야기해서

아침부터 하루종일 차를 빌려서 이곳저곳을 투어했다.

그 이야기는 또 길어질 거 같아서 나중에 별도로..

 

누사두아

누사두아는 그야말로 리조트 안에서 휴양을 즐기는 곳이다.

나가서 할 건 딱히 없다. 마사지나 발리컬렉션에서 기념품 사는 정도?

서핑샾도 있긴 있는데, 많이 하진 않는 것 같다.

 

누사두아 리조트 - 콘래드 발리 (CONRAD BALI)

호텔을 예약할 때 아고다나 트립어드바이저 평점을 참고하는데,

특히 아고다 기준 9점 이상으로 예약하려고 한다.

근데 누사두아에는 9점 이상의 리조트가 거의 없었고, 콘래드 발리가 8.9, 힐튼 발리가 8.8 정도.

가격은 모두 리즈너블한 편이라 20만원대.

 

그런데 인도네시아 여행 카페등에서 후기를 찾아보니 콘래드나 힐튼이나 모두 좋다, 만족한다는 후기 일색이다.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

일단 콘래드의 거대한 메인 풀 + 라군 풀이 압도적이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모래사장도 있어서, 유아가 있는 가족이 가족단위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특히 콘래드에서 좋았던 건 키즈클럽! 9시부터 5시까지 언제든, 원하는 만큼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콘래드발리에 따로 정리했다.

누사두아 콘래드 발리 (Conrad Bali) 후기 (아이와 함께 추천. 조식/가격)

 

누사두아 콘래드 발리 (Conrad Bali) 후기 (아이와 함께 추천. 조식/가격)

누사두아 리조트 - 콘래드 발리 (CONRAD BALI) vs 힐튼 발리 (HILTON BAlI)호텔을 예약할 때 아고다나 트립어드바이저 평점을 참고하는데,특히 아고다 기준 9점 이상으로 예약하려고 한다.누사두아에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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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6박7일 3인 가족 경비 (비용)

(24년 5월, 3인 가족 (성인2 + 유아1))

- 항공권 - 말레이시아항공(쿠알라룸푸르 경유) 비즈니스:  360만

- 호텔 - 인디고 발리 2박: 35만 (신용카드 1+1 혜택)

- 호텔 - 우붓 코마네카 앳 탕가유가 2박: 66만
- 호텔 - 콘래드발리 2박: 56만 
- 이동비, 식비 등 - 1일 평균 약 10만+ : 80만


한국에 비하면 물가가 저렴하긴 하지만, 로컬이 가는 곳이 아닌 관광지 식당들은 또 그렇게 저렴하진 않다. 

대략 총 600만원 정도 들었다. (그 외 쇼핑/기념품 별도)

 

발리 여행 후기

결과적으로, 발리 여행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해외 휴양지들, 하와이, 괌, 몰디브, 다낭, 나트랑, 니스, 플로리다 등등 이곳저곳 가본중에 가장! 좋았던 여행이었다. (유럽과 같은 휴양이 주 목적이 아닌 여행지는 별개로 하고) 
그전까지는 와이프와 나 모두 그동안 가장 좋았던 휴양지 원탑으로 몰디브를 꼽았었는데, 발리를 몰디브와 투탑으로 세워도 될 것 같다고 동의했다. 몰디브와 발리는 둘이 반대의 성격으로 좋다. 
가능하다면 한달 살기도 해보고 싶다. 내년에는 한달 살기를 목표로 계획해보려고 한다.

 

발리가 뭐가 그렇게 좋냐고 묻는다면..

- 일단 날씨, 온도, 다 퍼펙트했고, (25도~30도 사이의 딱 수영하기 좋은, 덥지 않고 따뜻한 날씨) 

- 리조트도 다 너무 좋았고, 

- 레스토랑 분위기 너무 좋았고,

-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던 인도네시아, 동남아 음식도 모두 맛있었고, (구글맵 보고 열심히 찾긴 했지만 암튼 진짜 다 성공)

- 동남아 물가치고 아주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괌, 하와이, 심지어 제주도 같은 곳에 비하면 가격도 훨씬 리즈너블하고, (중요)

- 단순히 바다와 휴양 뿐만 아니라 정글도 있고, 화산도 있고, 거기에 문화적인 경험, 관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좋고,

- 특히 빼먹을 수 없는 건 우리가 만난 발리 사람들.
모두 엄청 친절하고, friendly 하다. 
여행지니까, 고객 대상 업종이니까 당연한 것 아니냐고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서 사람들의 happy vibe같은게 전염되는 느낌이 있다. 

여행업에만 종사해도 모든 사람들이 먹고 살만해서 그런가 다들 뭐 걱정도 없어보이고 행복해보인다. ㅎㅎ

 

다른 인도네시아 섬에서 왔다는 그랩 기사분(낮에는 가이드로 일하신다는)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다른 인도네시아 도시들보다 발리는 훨씬 더 평화롭고, 안전하다고 한다. 특히 사람들이 less aggressive하다고 하는데, 발리에서 누구랑 싸우거나 훔치거나 하는 식으로 문제를 일으키면, 단순히 법적 처벌뿐만이 아니라 그 마을에서, 발리 로컬 사람들 사이에서 살 수 없다, 사람들이 그런 사람을 밀어낸다고 하더라.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지키기 위한 발리 사람들의 자체적인 정화작용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사람들도 이와 비슷하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제주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그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발리여행 시리즈

1. 쿠알라룸푸르 경유 발리행 말레이시아항공 비즈니스 후기 (만5살 아이와)

2. 발리 6박 7일 일정 후기(비용) - 스미냑, 우붓, 누사두아

3. 인디고 발리 스미냑 (Hotel Indigo Bali Seminyak) 후기 (추천!)

4. 발리 스미냑 맛집 추천 (더블식스/인디고 발리 근처)

5. 발리 우붓 풀빌라 - 코마네카 앳 탕가유다 (Komaneka at Tanggayuda Ubud) 밸리 풀빌라 후기

6. 누사두아 - 콘래드 발리 (Conrad Bali) 후기

7. 덴파사르 발리 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후기 (그저 그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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