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해외여행

누사두아 콘래드 발리 (Conrad Bali) 후기 (아이와 함께 추천. 조식/가격)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6. 24.

누사두아 리조트 - 콘래드 발리 (CONRAD BALI) vs 힐튼 발리 (HILTON BAlI)

호텔을 예약할 때 아고다나 트립어드바이저 평점을 참고하는데,

특히 아고다 기준 9점 이상으로 예약하려고 한다.

누사두아에는 9점 이상의 리조트가 거의 없었고, 콘래드 발리가 8.9, 힐튼 발리가 8.8 정도.

 

콘래드 발리와 힐튼 발리를 후보로 두고 생각했는데, 가격은 모두 리즈너블한 편이라 20만원초반~에서 후반대.

평점이나 가격이나 고만고만해서 고민이 좀 된다.

(지금 조회해보니 7월은 조금 더 성수기라 가격이 좀 올랐다. 세금 등 포함 시 20중반~30중반 정도)

 

 

그런데 인도네시아 여행 카페등에서 후기를 찾아보니 콘래드나 힐튼이나 모두 만족하는 편으로 보이고, 대체로 콘래드가 더 고급스럽고 좋기는 하지만 키즈 프랜들리는 힐튼이 좀 더 좋은 것 같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번에는 콘래드발리에 가보기로 했고,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되면 힐튼발리에 가보기로.

 

예약은 아고다를 통해 했고, 가격은 2박에 (조식포함) 약 56만원이었다.

1박당 28만원.

 

 

로비

콘래드 발리의 로비부터 남다르다.
높은 층고와 넓은 공간감으로 뭔가 압도적인 느낌을 받았다. 

와.. 멋지다.. 두리번두리번 거리게 됨

콘래드 메인 풀 + 라군

메인풀과 거대한 라군이 있다.

풀을 전체 채우는데만 일주일이 걸린다고 한다.

라군의 양쪽 끝에는 작은 모래사장을 조성해놓았다. (바다와 별개로)

유아들이 안전하게 모래놀이 하고, 엄마 아빠는 바로 옆에 비치베드에 누워서 쉬기에도 좋은 구성이다.

 

 

 

풀 옆에 바닷가와 별개로 내부 모래사장을 조성해놓은게 아주 좋았다.


비치베드에서 햄버거나 디저트 류 등 여러가지 음식을 시킬 수 있고, 테이블로 배달해준다.
가격은 대체로 2-3만원 정도로 아주 비싸진 않은 편.

그렇게 쉬면서 맛있는 식사까지 마치면 낙원이 따로 없다.

 

콘래드 발리 키즈클럽

좋았던 건 키즈클럽! 9시부터 5시까지 언제든, 원하는 만큼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
주로 호주 아이들이 많이 놀고 있었는데, 대체로 아이가 많지는 않았다.

다른 나라 아이들과도 놀게해줄 수 있는 무료 영어키즈카페 느낌?! (근데 물론 선생님들은 인도네시아분들이라 영어를 그렇게 잘하시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소통만 가능한 정도)

 

기본적으로는 키즈클럽 맡기는 것은 얼마동안 맡기든 관계없이 무료인데, 몇가지 재미있는 만들기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서 아이가 아주 좋아했다. 기념품으로 가져오기에도 아주 좋다.
(만들기 프로그램이 있을때는 한화로 5천원, 만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든다. 실비 정도)

티셔츠에 그림 그리기, 나무로된 거북이 색칠하기, 가방 색칠하기 등등을 했다.

 

모르는 장소에 가서 모르는 선생님과 노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을텐데, 그래도 다른 아이들이 좀 많으면 괜찮은 것 같다.

어쩌다보니 선생님과 1:1 놀이중

 

 

키즈 클럽 프로그램 스케쥴

키즈 클럽 프로그램은 매일마다 정해진 스케쥴이 있고, 매일 조금씩 다르다.

다만 스케쥴 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은 아니라서, Clay Paining을 11시에 하고 싶다면 조금 더 일찍 오라고 하더라. 좀 일찍 시작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혹은 뭐 아이 수가 적을 때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걸로 그냥 맞춰서 놀아주시기도 하는 것 같고. 그랬다.

 

아래는 일요일 스케쥴 예시.

https://www.hilton.com/en/hotels/bpncici-conrad-bali/things-to-do/family/

 

 

조식

조식은 뭐 무조건 넣는게 이득이다.

아래 아고다 예시를 보면, 2인+아이 2인 조식을 넣고 안넣고 차이가 1만6천원 밖에 안나니까..

 


대형 리조트 답게, 조식당의 규모도 엄청 크고, 메뉴도 꽤 다양하다.

본의아니게 조식부터 과식을 하게 만드는 구조..

 

아이들 키높이에 맞춰준 메뉴, 아이들만을 위한 그릇, 그리고 캐릭터 요리들을 모아놓은 귀여운 Kids 전용 코너도 있다.

 

누군가 먹고 떠난 자리에 찾아온 참새들

 

레이트 체크아웃 (late checkout)

체크아웃이 원래도 관대하게 12시까지인데, 
공항 시간 상 조금 늦춰줄 수 있나 이야기했더니 1시간을 더 늦춰줬다.

또 그 이후에도 풀에서 수영하고 놀다가 3-4시 쯤 호텔을 떠날 예정이었는데, 이 경우 헬스장 샤워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줬다.


찾아보니 헬스장이 예전에 체크아웃 대기하던 라운지로 사용되던 곳이라, 샤워실이 무지 크고 좋다. 
각 샤워실이 꽤 공간이 있는 개인 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체크아웃 하고 나서 샤워하고 짐 정리하고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누사두아 주변 할 것 (쇼핑, 서핑, 수상스포츠)

누사두아는,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고급 리조트 지역으로 조성한 지역이다.

따라서 해변을 따라 걸으면, 쭉 고급 리조트들만 즐비하게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해변을 따라 걸으면서 다른 리조트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리조트 지역인 만큼, 주변 상권이 많이 발달하진 않았다. 
리조트를 제외하면, 꽤 심심한 동네다. 

발리컬렉션 (쇼핑, 셔틀 버스)

쇼핑은 차로 10분정도 거리의 발리컬렉션에서 하기에 좋다.

아니, 이 동네에서 곳이 유일하다고 봐도 좋다.
대신 발리컬렉션은 꽤 큰 규모로, 옷부터 기념품, 여러 식당까지 한번에 해결하기에 좋다.

 

웬만한 리조트들로는 무료 셔틀도 운영한다. 
콘래드발리로 오는 셔틀도 있다.

 

셔틀버스 스케쥴은 아래 시간표를 참고하시길.
2024년 5월 기준이므로, 이후에 변경 가능성이 있다. 발리컬렉션에서 운영하는 것이지만, 호텔에도 확인 가능하다.

 

콘래드 발리의 경우 1시간 20분마다 운행하니 꽤 자주 다닌다.

 

 

발리컬렉션 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아서, 그랩으로 가도 한 5천원 정도면 갔던 것 같다. 
그랩 바이크로도 한번 갔는데 그건 천원이었나 ㅎㅎ

해당 지역으로 들어갈 때 입장료를 받는다. 얼마 되진 않는데 현금으로 내야 한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네.. 갑자기 입구에서 돈내라 그래서 급하게 꺼내주느라..)
쇼핑몰에 대한 입장료는 아니고, 발리컬렉션을 포함한 해당 지역에 대한 입장료인데, 나는 쇼핑몰만 갈 것인데도 돈을 낸다는게 좀 억울했다. 내 돈 쓰러 가는데 입장료를 또 내??

 

누사두아 서핑

워터스포츠는 엄청나게 많은데 비해, 서핑은 거의 없지만, 누사두아에도 서핑 스팟이 있기는 하다.

발리컬렉션 근처, 워터블로우 위쪽의 Nusa Dua Surf School Bali 앞쪽 바다인데,

일단 파도까지 나가는데만 섬을 끼고 한참 200m정도는 수영해서 돌아나가야 해서 진이 빠지고,


꾸따나 스미냑 처럼 계속 좋은 파도가 밀려오는 것도 아니라서 
나같은 초심자가 잡기에는 좀 어려웠고, 물도 어엄청 깊어서 그것도 좀 무서웠다.

주변에 초심자들 코치랑 왔다가 물만 먹고 포기하고 가는 분들이 몇분 있었다. ㅎㅎ

 

굳이 세계 최고의 서핑 스팟 중에 하나인 꾸따 비치를 두고 여기 와서 서핑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수상스포츠

누사두아는 수상스포츠 스팟은 엄청나게 많다.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등.

콘래드발리 바로 앞에도 있어서, 해변가 산책을 나가려고 하면 반드시 호객꾼들이 가격표를 들고 다가온다.


가격은 내가 잘못봤나? 싶을 만큼 꽤 비쌌다.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비싼 거 같았음.

바나나보트 같은 건 뭐 비슷하게 1인당 1만~2만 사이.

제트스키 타는데 5만원. 한국보다도 비싸서 내가 잘못봤나? 싶었음.

 

지금 클룩에서 다시 봐도 제트스키 8만원... ㄷㄷ 

 

 

최종 평

 2004년에 오픈한 꽤 올드한 호텔이다보니, 이전에 스미냑에서 묵었던 최신 호텔인 인디고 발리에 비하면 무언가 오래된 인테리어 느낌이 구석구석 있긴 했지만, 그래도 들어가는 로비부터 고급스러움을 풍기고, 올드함으로 인한 불편은 전혀 없었다.

 

재미있는 건, 룸 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대신, 다른 모든 행위에 추가 charge를 적극적으로 붙이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 예를 들어 헬스장에서 물을 정수기 물만 주고, 물병에 담긴 물은 따로 사먹어야 했다. 심지어 아침 요가 클래스도 비싸진 않지만, 한화 만원정도 돈을 내야 참여할 수 있었다. 헬스장에서 물을 사먹어야하는 것과 호텔에서 운영하는 아침 요가 클래스에서 돈을 내라고 한 건 첨이어서.. 이건 좀 신기했던 부분.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바로 앞 바다 모래사장은 수영하고 놀기에는 환경이 그닥 좋지 않아서, 산책하는 사람 외에 바다에서 노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룸 컨디션, 수영장, 헬스장, 조식, 서비스, 아 그리고 가성비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발리 여행의 마지막 정점을 찍어준 곳이다.

특히 와이프는 여유롭게 리조트에서 수영하고, 누워서 쉬는 걸 좋아해서, 발리에서 묵은 3곳의 리조트 중 최고를 여기로 꼽았다. (가격은 셋중 제일 저렴했는데) 

 

 

발리여행 시리즈

1. 쿠알라룸푸르 경유 발리행 말레이시아항공 비즈니스 후기 (만5살 아이와)

2. 발리 6박 7일 일정 후기(비용) - 스미냑, 우붓, 누사두아

3. 인디고 발리 스미냑 (Hotel Indigo Bali Seminyak) 후기 (추천!)

4. 발리 스미냑 맛집 추천 (더블식스/인디고 발리 근처)

5. 발리 우붓 풀빌라 - 코마네카 앳 탕가유다 (Komaneka at Tanggayuda Ubud) 밸리 풀빌라 후기

6. 누사두아 - 콘래드 발리 (Conrad Bali) 후기

7. 덴파사르 발리 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후기 (그저 그랬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