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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쿠알라룸푸르 - 팬퍼시픽 서비스드 스윗 (Pan Pacific Serviced Suites Kuala Lumpur) 후기 (가격, 조식, 수영장)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6. 30.

발리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한번 쯤 가보고 싶었던 쿠알라룸푸르에서 2박으로 스탑오버를 했다. 

쿠알라룸푸르는 싱가포르의 대체 여행지로 나름 뜨고 있다고 한다. 둘 다 동남아의 중심 도시이면서도, 싱가포르보다는 물가가 훨씬 저렴한..


짧게 한마디만 이야기하면, 쿠알라룸푸르는 너무 더웠다.

5월이었고, 낮 날씨는 33도 정도니까 한국 6월 35도보다도 온도 자체는 낮은데, 
습도 때문인지 더 더웠다.

또 바닷가가 아닌 도시다보니 휙! 뛰어들 바다도 없고...

 

쿠알라룸푸르의 날씨는 1년 내내 거의 비슷하다. 

대략 23도~33도 사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재밌는 점은,

미국이 인종의 용광로라고 하는데, 나름 아시아에서 다양한 아시아인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이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압도적인 선진국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가장 잘 사는 나라 중 하나고, 쿠알라룸푸르도 따라서 싱가포르를 잇는 동남아의 중심 도시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는 거리가 좀 있지만,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태국,필리핀) 및 인도네시아의 가운데에 위치하여 모든 아시아인들이 다양하게 섞이는 곳이다.

말레이시아는 종족구성이 말레이인 58%, 중국인 25%, 인도파키스탄인 7%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슬람인이 60%로 이슬람이 가장 많으나, 종교의 자유는 보장된다. 거리를 다니다보면 정말 다양한 아시아인들, 중국, 동남아, 인도인 등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각설하고, 소중한 이틀간의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어디서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한 곳은 

이름도 정말 어려운 팬퍼시픽 서비스드스윗 (Pan Pacific Serviced Suites Kuala Lumpur).

 

근데 평점이 9.3? 일단 실패는 안하겠다.

 

평점도 평점이지만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위치! 아래에서 더 쓰겠다.

 

가격 

아고다 통해 예약했고,
5월 기준 가격은 1박에 약 21만원 (조식포함) 이었다.

 

위치

이곳에 묵은 가장 큰 이유. 위치가 정말 좋다.

중심부인 부킷빈탕역 (Bukit Bintang) 바로 옆건물이고, 그래서 주변에 유명한 쇼핑몰도 많고, 잘란알로 야시장도 걸어갈만한 거리로 가깝다. 

(베르자야 타임스 스퀘어에서 6분 거리, 스타힐 갤러리에서 600m 거리)


잘란알로 야시장도 걸어서 10분 내 도착할 수 있다. 밤에 슬슬 걸어 다녀오기 좋은 거리다.

부킷빈탕 잘란알로 야시장

개인적으로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

걸어가는게 부대낄만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고, 또 사람들도 엄청 다국적이기도 하다. 

열심히 호객하는 사람들, 시끌벅적 식사하는 사람들, 호기심 갖고 두리번 거리는 관광객들.

 

뭔가 살아있는 인간사회의 활기를 느끼게 해준달까..

 

길게 늘어선 다양한 현지 음식 식당들 중 하나를 골라잡고 먹어보고, 탕후루 (왕가탕후루처럼 세련되게 얇게 코팅된 건 아닌, 투박한 탕후루지만)로 먹어보고, 과일도 먹어보고. 가격도 꽤 저렴하다.

 

한국식 포차도 뜬금없이 하나 있었는데, 파리 날리더라. ㅠ

 

쿠알라룸푸르 시티 투어 버스

바로 길건너에 있는 Sungei Wang Plaza가 쿠알라룸푸르 시티투어 버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두개 노선이 모두 여기서 교차하고, 버스 티켓 오피스도 이곳에 있다. (하지만 티켓은 클룩에서 미리 사두는게 더 싸다. 온라인으로 티켓 먼저 사고 티켓오피스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받아야 함)


아 근데... 다시 묻는다면 시티 투어 버스는 안할 것 같다.
일단 이곳저곳 돌아가므로 너무 느리고, 딱히 가는 길에 유명한 볼만한 풍경도 없을 뿐더러... 

예를 들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KLCC) 가고 싶으면 바로 그랩 불러서 빠르게 가는게 더 싸고, 이득이다. 가면서도 풍경은 볼 수 있는데 뭐..
그렇게 그랩으로 목적지 몇군데 찍어서 오히려 싸게 먹히고 더 빠르고 편하고..

 

조식 

조식은 꽤 단촐하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뭐 있을 건 다 있다.

 

빵, 요거트, 과일, 샐러드.

그리고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 몇가지 등

마실 거리로 커피, 쥬스, 우유 등.

 

그 외 자리에 앉으면 주문 음식으로 계란 요리, 오믈렛 등을 가져다 준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사진인데, 정직하게 이게 다다.

 

사실 본론은 나가서 먹을 점심, 저녁이고,
아침은 가볍게 먹는 경우가 많으니 큰 문제는 없다.

 

25층에 조식당, 헬스장, 수영장이 모두 위치해 있다.

층이 층이니만큼, 뷰가 멋지다.

조식당에서 보이는 뷰는 꽤 멋지다.

수영장, 헬스장(피트니스 센터)

우리 가족은 발리에서 일주일을 있다 와서 수영을 실컷 해서 수영은 안했다.

수영장은 대체로 사람이 많지 않고 붐비지 않아서 좋아 보였다.
25층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바라보는 뷰가 멋지다.

 

헬스장은 그리 크지는 않았고, 러닝머신 몇개와 간단한 운동기구 몇개 있는 정도.

하지만 역시 25층에 위치해서 시원한 뷰와 함께 러닝머신을 달릴 수 있다는 점.

룸 컨디션

일단 오픈한지 얼마 안된만큼, 최신식이고 엄청 깨끗하다.

 

특히 특징은, 호텔이 아니라 콘도 같은 형태로, 생활하기에 진짜 없는게 없다는 것.

 

(커다란 스탠드) 냉장고, 캡슐 커피 머신, 주전자, 식기류, 싱크대, 여기까진 그렇다 치고..

심지어 식기세척기?!, 오븐?!, 세탁기?! 까지 있다.

 

단기투숙객은 사실 크게 쓸 일 없는 도구들이나, 

중장기 투숙객이라면 최고일 듯...

 

화장실도 흠잡을데 없이 깔끔하고

공간도 꽤 넓어서, 

주방 - 거실이 길게 있고 옆에 방이 따로 붙어있는 구조다.

주방-거실 공간


침실에도 TV가 하나 있고, 거실에도 대형 TV가 하나 더 있다.

 

이 부분은 방 방향 따라 다를텐데,
내가 묵은 쪽 방은, 옆 건물이서로 공 던지기 하고 놀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서, 커튼은 열기 힘들었다.
옆 건물도 호텔로 보였는데, 그쪽도 여기서 훤히 들여다보여서, 아마 커튼 열기는 힘든 건 마찬가지일 듯.

 

총평

위치 매우 좋음.

깔끔함.

룸 공간 매우 넓음.
방에 장비들 매우 풍부함.

조식, 헬스장, 수영장 등 단촐함.

 

종합하면, 위치가 아주 좋고, 가성비면에서 괜찮은 곳이다.
(근데 다음에 간다면 수영장과 시설이 조금 더 풍부한 힐튼 쿠알라룸푸르로 가보고 싶다. 두군데 놓고 고민하다가, 2박으로 짧은 일정이라 위치가 더 좋은 이 곳을 골랐다. 그때는 힐튼과 가격이 둘 다 20만 정도로 비슷했는데, 성수기가 되니까 힐튼 가격이 2배 정도로 더 비싸지는 것 같다.)

 

아 맞다, 호텔과 다른 점 가장 큰 것 한가지는, 기본적으로 주는 complimentary water가 없다. 대신 싱크대에 직수 정수기가 있음.

 

편의점은, 큰 길 바로 건너편에 편의점이 있음. 꽤 큰 길이고, 건널목이 한참 멀리 있어서 건너기가 힘듦.
(그 나라 문화를 따라서.. 무단횡단 하는 무리에 껴서 살짝 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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