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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차량 관리

LPG 차량 운행후기 - 장단점, 위험성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7. 25.

LPG 차량을 중고차로 사면 가성비가 그렇게 좋다는데..

유류비가 많이 절약된다는데..

단점이나 우려되는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가족중에는 LPG 차량만 10년째 운행하는 사람도 있다. 

맨 뒤에 후기도 곁들여서 한번 알아보자.

 

장점

1. 유류비 

누구나 다 아는 LPG 차량의 가장 큰 장점.

휘발유나 경유 대비 저렴한 유류비.


다만 LPG의 연비 자체는 휘발유/경유 대비 좀 떨어진다.

휘발유와 비교해서 한번 계산해보자.

 

LPG 평균 연비 약 10.3km로 잡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고 고려해보자.

 

400km / 10.3km (연비) x 980원 (리터당 가격) = 약 39,000원

 

(24.7 LPG 현재 가격 - 오피넷 기준 980원 https://www.opinet.co.kr/user/dopvsavsel/dopVsAvselSelect.do)

 

휘발유 평균 연비는 약 13.3km로 잡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경우

 

400km / 13.3km (연비) x 1713원 (리터당 가격) = 약 51,500원

 

(24.7 휘발유 현재 가격 - 오피넷 기준 1713원 https://www.opinet.co.kr/user/dopospdrg/dopOsPdrgSelect.do)

 

즉, LPG 차량의 경우 서울, 부산 한번에 약 12,500원의 차이가 난다.

각 차량으로 1만 키로 운행 시 유류비 차이는 약 33만원의 차이가 난다.

 

  LPG 휘발유
연비 10.3 km/l 13.3 km/l
리터당 가격 (24.7) 980원 1713원
1만 km 운행 시 비용 95만원 128만원

 

LPG 화물차의 인기 요인은 경제성이다. 연료비 자체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기존 디젤 트럭 대비 유지비도 낮다. 대한LPG협회가 최근 LPG 1톤 트럭을 구매한 계약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 응답자의 34%는 낮은 연료비와 유지비를 선택 이유로 꼽았다. LPG 트럭은 연간 1만 8000km 주행 시 동급 디젤 모델 대비 주류비를 약 50~60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디젤차와 달리 배기가스 저감장치(SCR)에 주입하는 요소수를 구매할 필요도 없다.

출처 :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D6RDU6TWB

차량명장 박병일의 LPG 명불허전 EP. 1 https://youtu.be/iu0GG84DQbE?si=__dfZHQtmJdfM32a

 

LPG 완충 시 주행거리

차량마다 다르겠지만 스포티지 LPG를 기준으로 하면, 완충 시 총 64ℓ LPG를 탑재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82㎞를 달릴 수 있다.

 

2. 친환경 (대기오염 감소)

질소 산화물 절감으로 인한 대기오염 감소에 일조할 수 있다.
나름 친환경 차량이다. 환경보호에 일조할 수 있다.

환경보호에 일조할 수 있다는 자부심 외에, 국가에서 할인도 해주...었었다.

24년부터 감면 혜택이 제외되어서, 지금은 자부심만 남았다. ㅠㅠ

 

2022년 2월 정부는 ‘무공해차 중심 저공해차 분류·지원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3종 저공해차로 분류된 LPG·CNG차는 2024년부터, 2종 저공해차인 하이브리드는 2025년부터 저공해차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가 실행되면 대기환경보전법에 근거한 차량 구매 보조금, 조세특례제한법을 통한 세제 감면 지원을 받아 왔던 2, 3종 저공해차의 혜택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출처 : 에너지플랫폼뉴스(http://www.e-platform.net)

 

3. 엔진 고장 문제

가솔린 차량의 경우 부득이 블로바이 가스(Blow By Gas)와 같은 불완전 연소로 인한 그을음이 쌓이고, 이런 것들이 부품에 피로도를 올려 고장으로 이를 수 있다.
친환경 연료인 LPG는 이러한 기계적인 그을음이 없다. 따라서 엔진 고장 확률도 훨씬 낮다. 
수십만 km씩 잘 달리는 택시들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4.  정숙성

LPG 차량은 매우 조용하다.

특히 경유 차량과 비교하면 그 특유의 떨림/진동이나 소음이 없어서 정숙성이 뛰어나다.

 

5. 친환경 차량 중 저렴한 신차 가격

일반적으로 유류비가 적게 드는 친환경 차량들 -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는 가격이 휘발유/LPG 차량보다 훨씬 비싸다.

보통 구입 시점에서 수백만원이 더 비싸게 나오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차로 유류비가 저렴하다고 해서 유류비로 5년을 아껴봐야 처음에 산 차량 가격 차이보다 작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LPG차는 신차 가격부터 다른 친환경차 대비 비싸지도 않고, 매년 유류비도 수십만원씩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 저렴한 중고 가격

LPG 차의 장점이자 단점.

중고차로 구매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나중에 단점도 될 수 있는 점.

LPG를 구매하는 구매층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중고 감가가 상당히 가파르다.

따라서 LPG 차량을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중고로 구매하는게 상당히 개꿀이다.

 

엔카에서 한번 찾아보면..

현재 24년 7월 기준 2년 정도 된 22년도 SM6를 찾아보자.

3만~7만 키로 필터를 걸고 찾아봤는데, 

역시 같은 키로 수 범위에서 LPG 차량이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보인다.

SM6 LPG 중고

(동일 조건으로 엔카 조회하기: 더 뉴 SM6 2.0 LPe - 2022년식 - 30000~70000km 사이)

SM6 휘발유 중고

 

우리나라 국민차량 그랜저도 한번 알아보자.

더 뉴 그랜저 IG - 역시 2년 정도 된 22년식 3만~7만 키로 사이 중고만 보자.

 

택시나 렌트카로 사용된 중고차가 많으므로, 그런 매물은 더 저렴하다.

그러나 일반인 구입 매물만 보자. 4만키로 뛴게 약 2770~2950만원

현대 더 뉴 그랜저 IG LPG 중고

(동일 조건으로 엔카 조회하기: 현대 더 뉴 그랜저 IG 3.0 LPi - 2022년식 - 30000~70000km 사이)

 

 

LPG가 3000cc인데 반해 휘발유는 정확히 3000cc가 없어서 비교가 좀 어려운데

휘발유 2500cc만 해도 동급 모델이 이미 가격이 대체로 비싸다. 

현대 더 뉴 그랜저 IG 2.5 (휘발유)

동일하게 3000cc 대로 비교하면..

읭? 근데 그랜저 IG 2.5랑 3.3이랑 중고 가격은 차이가 거의 없네? 3.3이  유지비가 높아서 그런가..

암튼 대체로 LPG 차량이 휘발유차량 대비 대략 5~10% 내외 저렴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 더 뉴 그랜저 IG 3.3 (휘발유)

 

단점

1. 부족한 충전 인프라

이게 가장 크리티컬하다. 본인의 동선 안에 LPG 충전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LPG 충전소가 회사나 집 근처, 또는 출퇴근 동선 안에 있다면 고려해볼만 하다.

오히려 고속도로 같은 경우는 LPG 충전소가 꽤 자주 있어서 미리 네비만 찍어보면 불편할 일은 없다.


그게 아니라면.. 사고 싶어도 못 사는게 LPG차.

주유 한번 하러 왕복 1시간 씩 운전해서 갈 수는 없으니..

 

 

2. 적재공간 감소

충전 탱크로 인해 어느 정도의 적재공간 감소는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넛형 탱크의 보급으로 인해 이 차이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LPG 차량은 트렁크 공간이 좁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가솔린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부터 도넛형 LPG 탱크를 적용한다. 트렁크 바닥 쪽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탱크를 탑재해 기존 실린더형보다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예전 실린더 형
트렁크 밑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쏙 들어가는 도넛형

도넛 형의 경우 트렁크 덮개를 덮으면 티도 안난다.

대신 도넛탱크는 충전용량은 일반 실린더 탱크 대비 작다. 그래서 충전소에 조금 더 자주 가야한다는 단점은 있을 것이다. 특히 영업용 차량들은 이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3. 가파른 중고 감가

이건 중고차를 산다면 장점이 되지만, 신차로 LPG를 산다면 단점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만약 신차를 타서 7-8년 이상, 혹은 10년 이상 탈 계획이라면 그닥 큰 차이는 아닐 것이다.

 

4. 적은 LPG 모델 수

LPG를 사고 싶어도, 내가 좋아하는 모델이 없어서 못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현대, 기아만 해도 모든 모델에 LPG 차량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극히 일부 모델에 대해서만 LPG 모델을 병행하여 출시한다.

 

LPG 차에 대한 오해와 질문들 FAQ

1. LPG 차량은 겨울에 시동이 잘 꺼진다? 

아니다. 이건 옛날 기화기 방식으로 뿌리던 LPG 차량 시절이고, 최근 LPI (인젝터) 액체 방식으로 바뀐 이후로는 똑같다.

 

2. LPG 차량은 시동이 꺼진다?

오해다. 마찬가지로 LPi, 인젝터 방식으로는 휘발유나 경유나 LPG나 똑같다.

 

3. LPG 차량은 출력이 낮다? 힘이 딸린다?

오해다. 예전에는 점화플러그 한개로, 게다가 플러그 자체의 부족한 전압으로 점화를 했기 때문에 힘이 딸릴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실린더 별로 점화플러그가 있고, 각 플러그의 전압도 2배 정도까지 쎄졌기 때문에 출력이 많이 좋아졌다.

 

가솔린과 LPG SM6의 최대 출력 비교. 140hp로 똑같은 것을 알 수 있다.

LPG 트럭의 단점을 지적돼 온 낮은 출력 문제도 직분사 엔진을 도입해 해결했다. 새로 개발된 LPG 2.5 터보 엔진은 터보차저를 적용해 저속에서의 토크를 개선했고, 디젤 엔진 대비 출력을 24마력 높여 최고출력 159마력의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성이 뛰어난데다 과거 ‘LPG 차량은 힘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면서 1톤 트럭시장에서 LPG화물차가 빠른 속도로 디젤 차를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D6RDU6TWB

 

LPG 차량 안전할까? (안전성과 위험성)

LPG 폭발 가능성?

솔직히 나도 LPG 차? 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부분.

결론은, LPG차량에 쓰이는 봄버 탱크는 이중 안전장치로 인해 충분히 안전하다.

 

한가지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택시가 모두 LPG인데, LPG 택시가 폭발했다는 뉴스는 본 적이 없다. 

또한 택시업계도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많은 택시의 특성을 고려해 법인택시는 3~4년, 개인택시는 7~9년마다 차량을 교체해 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8차례나 사고가 났던 CNG 버스와 달리, LPG 택시는 1972년 LPG가 택시연료로 채택된 뒤 지금까지 주행 중 폭발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출처: 주간동아 https://weekly.donga.com/society/article/all/11/90621/1

 

LPG 연료통의 안전장치는 겹겹이 되어 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과연 LPG차량의 폭발사고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일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 LPG차량은 화재에 대비한 3중 안전장치가 있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해도 연료통이 터질 여지는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첫 번째 안전장치는 `압력 안전장치(안전밸브)`로, 일명 세이프티 밸브로 불린다. 연료 용기가 화염 등 고온에 노출돼 비정상적으로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연료통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용기 내부의 압력을 제거하는 장치다. 용기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가스를 외부로 방출시키고 내부의 압력이 감소하면 다시 가스의 방출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 세이프티밸브가 열려 LPG를 서서히 배출하므로 화재가 지속될 뿐 폭발사고는 방지한다.

두 번째는 액체 출구밸브(과류방지밸브)다. 배관이 파손되는 등 연료가 급격히 유출되면 디스크가 노즐을 막아 연료의 과다 누출을 막는다. 사고 시 가스가 일시에 누출되지 않도록 제어, 폭발을 막는 기능을 한다.

세 번째는 엔진이 멈추면 연료공급을 중단하는 `긴급차단장치`다. 운전자가 시동을 끄거나, 사고 등에 의해 엔진이 멈췄을 때, 각종 사고로 엔진으로 공급되는 전원이 차단됐을 때 안전을 위해 연료의 흐름을 차단한다.

또 독일과 프랑스에서 수행한 `LPG 연료통 화염 노출 및 총탄 발사 테스트` 결과 연료통을 화염에 직접 노출시키거나 총탄 사격을 가하는 극한 상황에서도 폭발 등 위험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다.

LPG산업협회 관계자는 “LPG는 공기보다 무거워 누수가 된다하더라도 가스가 퍼질 염려가 적어 화재의 위험은 있을 수 있으나 폭발 위험은 낮다”며 “차량 노후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가 수시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1308160320

 

사실 생각해보면 전기차 화재로 인한 뉴스는 보급 대수에 비해서 훨씬 많이 본 것 같다.

그걸 생각하면 LPG의 연료통은 충분한 안전장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LPG 차량 가스 누출 가능성?

하지만 누출에 대해서는 유의해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건 모든 차가 5년~10년 지나면 슬슬 누유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LPG 차량도 가스 누출에 대해서 항상 경각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정기검사때마다 철저한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때문에 정기검사에도 LPG자동차 용기 검사가 추가되었고 
(http://www.ga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0494)

가스안전공사에서도 때때로 무료 안전점검 서비스를 시행한다.
(http://www.ga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9272)

그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의하고 있어야 겠다.

 

쉐보레 LPG 차량 가이드 참고.

주행중 LPG 냄새가 날 경우.. 이런 건 좀 무섭네;; LPG 냄새를 어떻게 알고...
그런데 원래 LPG 는 무색무취여서 차량용 충전 가스에는 쉽게 알아챌 수 있도록 악취를 심어둔다고 한다. 

 

LPG 차량 모델들

  • 현대 아반떼
    현대 쏘나타 디 엣지
    현대 그랜저
    현대 스타리아
    현대 포터
  • 기아 K5
    기아 K8
    기아 스포티지
    기아 봉고
  • 르노 SM6
    르노 QM6
    르노 QM6 퀘스트

(24.07 기준)

 

결론

가까운 지인 중 한분은 SM7 LPG 차량을 매우 만족스럽게 타고 계시는데, 아래 옵션에 모두 해당했다.

 

1. 집 근처에 LPG 충전소가 있다.
2. 내가 원하는 모델이 LPG 차량 모델이 있다.
3. 중고차도 고려한다.

 

위 세개 옵션에 해당한다면 LPG 차가 아주 좋은 가성비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가끔 LPG차를 얻어탈 때가 있는데, 차가 아주 정숙하다.

트렁크 용량도 도넛 탱크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할만큼 넉넉하다.

 

참조

논란 종결! 박병일 명장이 정리하는 LPG 차량의 오해와 진실 │ 차량명장 박병일의 LPG 명불허전 EP. 1

LPG 자동차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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