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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차량 관리

2륜 (전륜 후륜)과 4륜 구동방식별 차이 및 장단점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8. 5.

FWD VS RWD VS AWD

차 살 때 한번쯤 고민해봤을 주제. 전륜 차량이 좋을까, 후륜 차량이 좋을까, 4륜 차량이 좋을까?

특히 겨울철에 한번 씩 폭설이 오는 우리나라 수도권, 중부지방에서 주로 타려면 4륜을 고려해야할까?

개인적으로는 전륜과 4륜만 운전해보기는 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혹독한 겨울을 고려하면 후륜은 너무 위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매번 윈터타이어를 끼우기도 너무 번거롭다.)

 

먼저 각 구동방식 별 차이를 한장으로 요약한 재미있는 이미지.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0agt2EffQh0

그럼 구동방식 별 특징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자.

 

2륜 - 전륜 구동 (FWD) 자동차 특징 및 장단점

전륜 구동은 엔진의 힘이 앞바퀴로만 전달되는 방식이다.

주로 소형차나 중형차에 많이 적용되며, 가장 큰 장점은 엔진 및 구동장치가 앞에만 두면 되어서 넓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후륜과 4륜 구동은 뒷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하기 위한 축이 필요하고, 후륜쪽에도 부품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아무래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국산 중형차인 소나타나 그랜저가 독일차 BMW 5 시리즈나 E 클래스 대비 훨씬 공간이 넓다고 하는 것에는 전륜으로 인한 공간 확보가 크게 작용한다. (물론 그 외에도 현대차가 공간을 더 넓게 뽑는 것 같긴 하다.) 소나타나 그랜저와 5 시리즈의 공간 차이는 꽤 커서 5 시리즈는 오히려 아반떼의 공간 크기와 더 가깝지 않을까 느껴진다.

대부분의 차량이 후륜 차량이었던 BMW에서도, 최근 들어 1시리즈,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 (해치백), X1, X2 등의 소형 차량에는 전륜을 적용하고 있는데, 넓은 공간 활용이 큰 이유를 차지할 것이다.

 

또한 눈길이나 빗길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속 주행 시 스포츠카처럼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느끼기는 어렵다.

그러나 차가 이리저리 휘청거리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피쉬테일’ 현상은 주로 전륜 구동에서 발생하는데, 이 경우는 후륜 구동의 마찰력 상실로 인한 스핀과는 달리, 하중 이동이 제어가 안 돼 조향이 불능이 된 상태다. 주로 고속 주행 중 갑자기 방향 전환(사고를 피한다던가, 급격한 코너링 등)을 하려다가 생기는 현상으로, 전륜이 조향과 주행을 모두 담당하는데다, 그 위에 엔진과 변속기 무게까지 걸려 있으니 한쪽에 몰렸던 하중이 제대로 복원되지 않으면서 차가 휘청거리는 현상이다.

 

안전을 위해서 잠시 살펴보고 가기 좋은: 피시테일 사고 (맨인 블랙박스)

 

 

전륜구동 장점

  • 연비 좋은 편
  • 눈길, 빗길에서 안정적인 주행 가능
  • 컴팩트하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

전륜구동 단점

  • 역동적인 주행 감각은 부족
  • 고속에서 급격한 핸들 조향 시 안정성 떨어질 수 있음. 피시테일 가능성.

 

2륜 - 후륜 구동 (RWD) 자동차 특징 및 장단점

후륜 구동은 엔진의 힘이 뒷바퀴로만 전달되는 방식이다.

스포츠카나 고급 세단에 많이 적용되며, 뒷바퀴 굴림으로 인해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하지만 눈길이나 빗길에서 쉽게 미끄러질 수 있고, 초보 운전자에게 다루기 어려울 수 있다.


후륜이 눈길에서 미끄러지는 수준은 상당히 심각해서, 정말 정말 낮은 언덕도 눈이 쌓여있다면 위험하리만치 미끌어진다.

예를 들어 아파트 입구에 있는 3M 정도 길이의 낮은 경사 조차, 눈오는 날이면 후륜 5시리즈에게는 너무나 높은 벽이었다.

예전에 눈이 많이 왔던 날, 판교에 있는 낙생고가차도를 오르다가 차 바퀴가 헛돌아서 3차선, 1차선에 차를 버리고 가신 분들이 있었다. 모두 벤츠, BMW였다.

 

우리나라 같은 뚜렷한 4계절을 가진 나라의 중부 지방에 산다면, 겨울마다 윈터 타이어를 끼울 자신이 없다면, 혹은 겨울에 폭설때마다 차를 절대 안 탈 자신이 있는게 아니라면, 후륜은 한번쯤 다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근데, 후륜이 역동적이고, 더 승차감이 좋은 이유는 뭘까?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 차량의 무게 배분 50:50
    자동차에서 가장 무거운 엔진이 차체 앞부분에 자리 잡고, 구동계가 뒷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앞뒤 무게 배분이 50:50에 가깝다.
  • 핸들링
    후륜구동 방식은 앞바퀴가 구동에 관여하지 않고 조향만 책임진다. 따라서 앞바퀴의 움직임이 가벼울 수 있다. 뒷바퀴만 굴리는 BMW의 핸들링이 유독 민첩하고 날카로운 것으로 알려진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같은 후륜임에도 BMW와 벤츠 중 BMW만 더 핸들링이 민첩한데는 BMW 특유의 세팅도 있겠지만)
  • 가속 시 하중 이동 
    가속 시 하중이 뒤쪽으로 쏠리게 되는데, 따라서 뒷바퀴의 구동력이 더욱 좋아지게 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후륜 차량의 고속주행 안정성이 올라갈 수 있다. 

참고로 BMW의 경우 대부분의 차량이 후륜이다. M3, M4는 말할 것도 없고 2시리즈 쿠페부터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8시리즈, Z4. 

 

후륜구동 장점

  • 승차감 - 고급 세단에 많이 적용
  • 가속 시 올라가는 구동력
  • 날카롭고 경쾌한 핸들링

후륜구동 단점

  • 눈길에서 미끄러지기 쉬움. 눈오는 날 길바닥에 차 세워놓고 집에 돌아가야할 수도...

 

4륜 구동 (AWD) 자동차 특징 및 장단점

4륜 구동은 네 바퀴 모두 동력을 전달받아 움직이는 방식이다.

장단점이 명확한데, 눈길, 빗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 뛰어난 접지력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하며, 오프로드 주행에도 강하다.
접지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네바퀴 중 한바퀴의 접지력만 살아있어도 험로를 빠져나오거나 차량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필요한 부품이 많고 무게도 더 나가다보니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차량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부품이 많은 만큼 정비 비용도 올라감. 예를 들어 2륜에는 없는 트랜스퍼케이스나 디퍼런셜 기어가 있고, 각각 트랜스퍼케이스 오일(TC오일) 및 디퍼런셜 오일(데후오일) 교환도 필요하다. (보통은 이 기어 오일들은 제조사에서는 lifetime oil/무교환 오일이라고 하지만 메카닉들은 이 경우에도 교환할 것을 권장한다. 관련 글:
자동차 각 오일류 교환주기 (엔진오일, 미션오일, TC, 브레이크, 디프렌셜 플루이드...) 무교환 오일은 없다!)

리스트로 만들자면 장점은 하나가 끝이고 단점이 더 많은 것 같기 하지만, "안정성"이 장점인 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는 장점이다.

 

제네시스를 예시로 들면, 4륜 구동 선택 시 옵션 가격이 250~300 정도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4륜 구동을 선택했다고 한다.

(https://www.hyundai.co.kr/story/CONT0000000000002970)

특히 겨울에 눈이 올 때를 생각하면, 우리나라 남부 지방을 빼고는 4륜 구동이 적합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제네시스 4륜 구동 옵션



4륜구동 장점

  • 뛰어난 접지력과 주행 안정성. 끝.

4륜구동 단점

  •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음
  • 차량 가격이 비쌈
  • 부품 더 많음. 정비 비용도 더 들음.

 

참고 자료

AWD vs RWD vs FWD Explained with Animation | AutoRage Explained ep 12 

"나에게 맞는 BMW 구동 방식은?" 전륜, 후륜 그리고 x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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