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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청구의신 실손보험 온라인 청구 후기 (실손24 비교)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11. 6.

실손보험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을 위해서 강남 세브란스 병원 앱을 들어갔는데..

엇? 못보던 메뉴가 생겼다.

 

 



알고보니 불과 2주전, 2024년 10월 25일부터 시작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다.

종이 서류 없이 병원 진료기록을 전산으로 보험사에 전송하는 간편 청구가 가능하다.

 

와... 요즘같은 시대에 이게 왜 안되나 10년동안 궁금해했는데 이제야 이게 되네.. 


그런데 아직은 모든 기관이 다 되는 건 아니고 주요 기관들 위주로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당장 모든 병원 내역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실손보험 전산화 서비스가 가능하려면 관련 전산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는데, 현재 전산화에 참여를 확정한 요양기관은 총 4,223개로 전체 요양기관의 54.7%에 불과합니다. '반쪽짜리' 시행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손보험 전산화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이지만 법안 통과까지 의료업계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데이터 전자전송에 대한 보안 우려는 물론 전산시스템 구축에 대한 부담으로 의료업계가 난색을 표하면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는데만 14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법이 시행된 현재도 일부 요양기관만 참여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여러 유인책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 부모님 핸드폰에 꼭 설치해 드리세요 [슬기로운 금융생활]

 

전산시스템 구축이 왜 이렇게 걸렸나 했더니 "데이터 전자전송에 대한 보안 우려는 물론 전산시스템 구축에 대한 부담으로 의료업계가 난색을 표하면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는데만 14년"... ㅇㅇ...

 

청구의신 써보기

청구의신은 우리은행이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전문회사인 레몬헬스케어라는 회사와 만든 서비스라고 한다.

 

 

우리은행이 묻어서 그런가.. UI는 좀.. 음.. 뭔가 요즘 앱같지 않고 구린게..

제대로 동작할까 또 중간에 잘 안되고 신분증 찍으라고 하고 서류 찍으라고 하고 복잡한 거 아닌가 불안하긴 한데....

아무튼 해보자.

 

위 화면에서 [MY병원 서류없이 바로청구] 메뉴를 눌러보니,
바로 지난 3년 병원 진료내역을 자동으로 긁어와서 보여준다!

 

아래 화면에서 현재 내역이 한개 밖에 안보이지만, 실제 1개 뿐이어서 그렇고,
제휴된 병원에서 진료한 내역이 더 있었다면 다 보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동네 병원 제휴율이 좀 낮아서 전체 제휴율이 50%가 채 안되지만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많이 걸고 있으므로 제휴율은 곧 올라갈 것이라 기대한다.)

자동으로 3년간 진료내역을 보여줌.

 

이렇게 그동안의 진료 내역이 뜨고

여기서 [청구하기]를 누르니

바로 진료 내용과 함께 청구하기가 뜬다.

 

[청구하기]만 누르면 끝?

 

다시 한번 자동으로 조회된 위 내역에서 [청구하기]를 누르니..

바로 전송완료.
정말 끝이란 말인가? 이렇게 쉬울리가..

 

정말 완료?

 

흠.. 곧 보험사에서도 접수완료 문자가 오고..

현대해상] 장기보험 보험금 청구 접수 안내

안녕하세요, *** 고객님.
고객님의 보험금 청구 접수가 완료되어 안내드립니다.

▶ 접수번호 : ****
▶ 치료받으신 분 : ***
▶ 개인(신용)정보처리필수동의서, 진료비영수증 등 필수 구비서류가 미흡하여 보험금 심사가 불가능하거나 실손의료비 담보에서 본인부담상한제에 해당 될 경우, 서류 보완 및 추가 서류를 요청드릴 수 있습니다.
▶ 팩스 접수는 전송 누락 등의 문제로 심사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에서 곧 추가 서류 팩스로 보내주세요.. 이런거 요구하는거 아닐까? 했는데..

불과 몇시간 뒤 다시 또 문자를 받았다.
정산 및 입금 완료!

[현대해상] 보험금 지급 안내

안녕하세요, *** 고객님 청구하신 보험금에 대한 손해사정 내역을 안내해 드립니다.

▶ 지급안내
- 접수번호: *****
- 피보험자: ***
- 청구일: 2024.11.01
- 사고일: 2024.01.01
- 총지급보험금: ****원
- 지급계좌: ㅇㅇ은행
- 지급계좌번호: 00011111111

▶ 지급내역
- 종합보험
- 담보: 질병통원의료비
- 지급액: ***원
- 보상제외사유: 중복비례보상
- 보상제외금액: ***원
- 담당자: 홍길동 (02-0000-0000)

▶ 보험금 지급사유(질병분류코드) 안내
- 사유: 검사 및 조사(XXX)
- 보험금 지급정보는 향후 보험사가 보험가입 및 보험금 지급 시 심사정보로 활용할 수 있으며, 실제 청구사유와 다른 경우 담당자에게 연락하시면 확인 후 수정 요청 가능합니다.

▶ 실손의료비 보험금 청구서류 접수대행 서비스 - 고객님께서 실손의료보험을 다수회사에 중복 가입한 경우, 보험금 청구서류를 회사마다 각각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 드리고자 고객님의 서류를 다른 보험사로 대신 전송해 드리고 있습니다. - 동 서비스는 실손의료비특약만 해당되며, 다른 특약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 스마트발급센터 > 보험금청구 필요서류 > [실손의료비 보험금 청구대행] 양식을 출력하여 작성 후, 다른 구비서류와 함께 접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실손보험 중지제도 안내 https://m.hi.co.kr/etc/cr/silsoninfo.html
▶ 안내사항 - 업무시간은 평일 09시~18시 입니다. - 보상처리 결과 및 사유에 대한 문의사항은 담당자에게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응대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실손청구가 [청구하기] 버튼 몇번 클릭만으로 이렇게 쉽게 되다니..

좋은 세상이다!!!

 

 

청구의신 vs 실손24

실손24는 보험개발원에서 만든 앱이다.

청구의신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사실 보험개발원에서 만들어서 더 대표적인 앱이 아닐까 싶긴 하다.

 

앞으로 어떤 앱을 쓸까 싶어서 청구의신에서 청구하기 전에 실손24도 써봤는데,
오! UI는 청구의신보다 뭔가 더 깔끔하다.

프로세스도 더 깔끔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청구의신보다 깔끔한 UI

 

 

하.. 근데 바로 아래 단계에서 이 앱은 버렸다.

 

인증이 싫어요

 

앱 깔면서 방금 PASS로 본인인증 하고 들어왔는데, 실손 누르자마자 바로 또 본인인증을 하라고 한다.

10초 전에 했잖아?!

옛날 은행 웹에서 공인인증서 같은 거 뭐 한번 갱신 하려고 하면 끊임없이 인증하라고 하면서 사람 괴롭히는게 생각나네...
(청구의신은 최초 1번만 인증하면 나머지는 그냥 [청구하기] 버튼만 몇번 클릭하면 끝임)

 

이것만으로 고객경험은 버린 앱이란 거 알 수 있을 것 같고.. 나머지는 안봐도 될 것 같다.
대안이 없다면 모를까, 나머지도 청구의신보다 잘했을리는 없을 것 같다.
하나 나은게 있다면 깔끔한 UI 디자인..? 

 

근데 사실 보험개발원.. 이런 약간 공공이나 협회 느낌 나는 법인에서 만든 앱이나 사이트 치고 사용성 좋은 제품이 거의 없으니까...
사용자 경험은 거의 신경 안쓰고 그냥 "기능"을 제공하는게 주 목적인 곳들이고, 최대한 저렴하게 외주줘서 했을테니까..
유저에게 좋은 경험을 주고 많은 유저를 끄는게 목적이 아닌, 즉 플랫폼을 통한 이윤창출이 목적이 아닌, 국민에게 서비스 자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인 곳들이니, 이런 구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실손24보다는 청구의신 앱을 통해 신청하는 것이 조금 더 간편해보인다.

 

클릭 몇번으로 아주 편하게 실비보험을 신청한,

 

좋은 경험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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