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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 Engineering

금융권 vs 대기업 vs 스타트업 커리어 비교: (3) 스타트업 개발자/엔지니어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11. 22.

(아래 인트로 파트는 (1) 금융 IT, (2) 대기업 글과 동일하므로 넘어오신 분은 스킵하시고 다음 파트부터 보시길!)


Intro

처음에 취업할 때는 한곳에 취업하면 그곳에 뼈를 묻을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몇 곳의 회사를 다니게 됐다.

 

내가 다녀본 회사들은 금융권, 대기업, 스타트업, 글로벌 IT 기업 등이다.
어쩌다보니 특성이 아주 다른 회사들을 몇 군데 경험해보게 되어서, 
이 중에 주로 많이들 고민하는 금융권, 대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경험을 써보고자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국한된 시각이고, 같은 업계의 회사라도 회사별로, 각자의 경험별로 느낀 바가 다를 수 있으므로 아, 이 사람은 이런 경험을 했고 이런 생각을 했구나 참고만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커리어를 고민하는 학생들이나 주니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이야 엔지니어, 개발자가 그나마 나은 대우를 받지만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던 시절은 아직 스타트업이나 네카라쿠배 같은 붐이 생기기 전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엔지니어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제대로 대우를 못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니 가장 뛰어난 이과 수재들이 다들 의대만 가려고 하지. 아니면 의대가 너무 꿀이라 그런가? 미용GP가 수억을 버는게 일반적인 수준인 이상 다른 어떤 직업의 대우를 올려줘도 쫓아가긴 힘들 것 같다. 앗..잡설은 그만하고..)
불과 10년전만 해도 보통 "개발자" 하면 디자이너랑 뭐 무슨 직종 하나랑 더해서 일은 많이하고 연봉은 박봉인 그런 이미지였다. 그때는 개발자가 가기 좋은 곳으로는 대체로 삼성 SDS, LG CNS, SK C&C 같은 대기업 SI업체 또는 금융IT를 좋게 꼽곤 했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 터지기 직전, 2020년 직전부터 토스나 쿠팡 같은 기업들이 치고나가면서 신입 개발자나 경력 개발자 연봉을 파격적으로 올려주는 문화를 만들었다. 실제로 사람들의 삶도 엄청나게 편하게 만들어준 서비스들이지만, 더불어서 엔지니어들의 보상 구조도 획기적으로 올려 준 고마운 기업들이다. 


금융권 vs 대기업 vs 스타트업 커리어 비교: (3) 스타트업 개발자

스타트업에 대해서 써보자.

내가 경험한 스타트업은 완전히 초기 창업 레벨의 스타트업은 아니고, 이미 어느 정도 시리즈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었다. 이미 어느 정도 규모의 유저가 있는 플랫폼은 만들었지만, BEP (Break Even Point, 손익분기점) 달성 또는 캐시카우는 발굴하지 못한 수준의.

 

스타트업을 고민한다면, 정말 초기 창업 단계의 스타트업인지, 아니면 초기 창업 단계를 벗어난 단계의 스타트업인지에 따라 크게 다를 것 같다.

성향에 따라 다르겠으나, 나는 리스크를 지기도 좀 두려워하는 성격이고 좀 창의적이지도 못한 편이라 완전 초기 단계 스타트업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반드시 대박을 노리지 않아도, 초초기 단계 스타트업에서 창업부터 꾸려보는 경험도 엄청나게 가치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진심으로 대했다면 배우는 것도 많을 것이고 그 다음의 성공의 기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을 더 낫게 만들거라는  열정과 꿈을 갖고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스타트업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냐를 판단하려면 대체로 투자유치 단계를 보면 된다.

The VC https://thevc.kr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여기서 스타트업을 검색하면 웬만한 벤처 캐피털 투자 정보는 다 나온다.

 

거기서 이렇게 회사를 하나 검색해보면 그 회사의 투자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토스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최고의 성공을 이룬 스타트업이니 투자액도 투자 라운드도 엄청나다.

출처: The VC https://thevc.kr/vivarepublica

 

어느 정도 시리즈까지 갔느냐에 따라 그 스타트업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Seed를 지나서, 1-2년 후 Series A, Series B만 넘어도 보통 이미 2-3년을 해당 플랫폼 사업을 끌어왔다는 이야기이고,

점점 투자 금액과 기업의 가치를 키워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느 정도 VC (벤처캐피털)에서 성장 가능성을 나름 검토 및 검증된 기업들이라면 시리즈 B, C, D 이상까지 끌고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전에 BEP를 달성해버리면 더 이상 투자유치를 하지 않고 그냥 자체적으로 운영하겠지만 스타트업이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시리즈 C 정도 이후의 스타트업에 합류를 했다.  인원 규모는 이미 꽤 많아서 100명 이상이었다. 순수 앱 스타트업이어서 엔지니어링팀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대기업, 네카라, 카이스트 출신의 눈에 띄는 경력의 뛰어난 동료들도 많았다.

 

스타트업 장점

1. 넘치는 에너지, 열정

스타트업의 동기 자체가 새로운 서비스로 세상을 바꿔보겠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겠다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그렇게 우리나라의 삶의 지형을 바꾼 스타트업들을 볼 수 있다.

쿠팡, 토스, 당근마켓 등등..

스타트업이라면 그런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열정으로 뭉친 사람들이 없다면 그건 스타트업도 아니다! 그냥 좋좋소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그만큼 젊은 사람도 많고, 패기 넘치는, 하지만 약간은 어리숙한 열정도 넘친다.

일을 돈벌려고 억지로 하는 일로써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 스타트업의 비전에 공감하고 다같이 달성해야 할 목표로써 다같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달려가는 것의 재미가 있다.
그런 사람들이 모였을 때 나는 시너지가 있다.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은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세상을 더 조금이나마 쉽게 좋게 바꿀 것이라는 비젼에 대한 공감과 거기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열정들.

 

2. 서비스에 대한 직접적인 기여도 및 임팩트

대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느끼기 힘든 것인데, 엄청나게 큰 기계의 한 부품일 때보다, 본인이 하는 일의 서비스에 대한 기여도나 임팩트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내가 하는 의사결정이, 우리 팀에서 내린 결정이, 우리 회사의 서비스의 성과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경험은 스타트업이 아니면 하기 힘들다. 그만큼 책임감은 훨씬 더 커질 수 밖에 없지만, 그만큼 보람도 커지고, 그만큼 더 몰입할 수 있는 motivation이 되기도 한다.

 

3. 성장 가능성, 스톡옵션 (= 대박 가능성)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스톡옵션을 제공한다. 핵심인재만 제공하는 곳도 있는데, 스타트업의 꽃은 스탁옵션이다. 만약 스타트업에 입사한다면 연봉협상에서 반드시 스톡옵션을 챙기자.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서 결국 나중에 IPO 또는 다른 기업에 인수가 될 때, 엄청나게 큰 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례가 많다. 특히 카카오에 초창기에 합류한 사람들이 수십억대 EXIT한 것은 유명하다. 한번 EXIT하게 되면 적게는 수억 크게는 수십억대 이상으로 EXIT하는 임직원들이 줄줄이 생긴다. 

마치 다같이 높은 확률의 로또를 나눠 산 것 처럼 (그리고 우리가 열심히 하는 만큼 그 확률이 올라가는), 다같이 그 꿈에 취해서 달리는 맛도 있다.

 

스톡옵션 관련 대한민국의 악법

그런데 우리나라의 악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의 임직원은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날로부터 2년 이상 재직해야만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국내 법인에 의해 부여된 모든 스톡옵션은 최소 2년의 클리프를 자동으로 가지게 됨‍)
즉, 입사 후 최초 주총이 몇개월 뒤 열리면 그 때 스톡옵션을 부여 받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나야 하니 입사기준으로 치면 보통 2년 몇개월은 지나야 행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에는 이 2년의 클리프가 법적으로 강제되어 있지 않다. 
이직이 잦은 IT 업계의 특성 상, 1년~2년 사이에 이직하는 사람도 많은데 (특히 부침이 많은 스타트업 업계는 더 함) 그러다보니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못하고 날리고 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 즉, 회사는 퇴사자의 스톡옵션을 수거해가니 회사만 좋은 일이다. 

 

4. (의외로) 높은 보상

 이건 우리나라에서 조금 특이한 문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 IT 스타트업의 엔지니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미국은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금전적 보상은 낮고, 스톡옵션을 많이 주는 방식으로 협상함)
사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다고 할 때 IT 업계 밖의 사람들은 내가 무슨 엄청난 리스크를 지고, 보상을 깎아가면서, 꿈을 위해 도전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사실 대기업보다 더 높은 금전적 보상 + 스톡옵션을 주는 스타트업도 많다.
이미 어느 정도 성장 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의 경우, 엔지니어링에도 무게를 두어야 하는데 (VC의 요구이기도 함), 네카라 등 주요 기업에서 엔지니어를 유치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이런 당근이 필요한 것 같다.

 

5. 개인의 기술적 성장

이건 회사 바이 회사, 팀 바이 팀이겠으나, 내 경우는 운좋게 정말 기술적으로 뛰어난 동료들을 만나서, 우리가 쓰고 싶은 기술을 주도적으로 써가면서,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엔지니어라면 해당 창업자의 철학이, 혹은 해당 스타트업의 철학이 엔지니어링을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를 살펴볼만 하다. 아무래도 주니어들만 모인 곳 보다는 인적자원에 적절히 투자하여 네카라와 같은 주요 기업에서 시니어 엔지니어들을 유치해오는데도 투자하는 회사인지를 살펴보자. 기술에 투자를 많이 하는 회사라면, 그곳에 좋은 동료들이 많을 가능성이 크고, 그런 동료들이 많다면 자연히 기술적으로 서로 좋은 영향을 받고 배울 기회도 커진다. 
스타트업은 사실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실력이 곧 스타트업의 실력인데, 다른 스타트업 대비 저렴한 비용에 사람을 쓰고자 하는 곳이라면, 자연히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있을 가능성은 적다. 무슨 회사인지는 이름을 거론하기는 좀 그렇지만 예를 들어 엔지니어들 연봉을 후려치기로 유명했던 마ㅇㅇㅇ같은 곳이라던지.... 주변에 그런 회사로 갔다가 실망하고 나온 사람들 많다.

 

6.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이건 소소한데, 스타트업 (= 중소기업) 다니는 34세 이하 청년은 200만원 소득공제 해줌! 개이득!

국세청 -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스타트업 단점

1. 불안정성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불안정성이다. 언제 망할지 모른다. 대부분의 경우 아직 BEP를 달성하지 못해 스스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그럼 투자금이 끊기면 월급도 못주거나, 회사도 그냥 문닫는거다. 아니면 조금이라도 남은 돈으로 오래 가기 위해 구조조정이라도 처절하게 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나도 스타트업에 있을 때 우리 회사도 엄청난 구조조정을 한번 해서 많은 동료가 떠나야 했다.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뉴스는 거의 매년, 매달 나오는데, 다만 규모들이 작다보니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11028566i

 

"대량 해고 목격했어요"…스타트업 직원 만족도 하락한 까닭 [긱스]

"대량 해고 목격했어요"…스타트업 직원 만족도 하락한 까닭 [긱스], 고은이 기자, 경제

www.hankyung.com

 

https://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3331

 

[단독] 국내 유일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 대규모 권고사직 단행 - 시사저널e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국내 유일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가 대규모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뤼튼은 대한

www.sisajournal-e.com

https://brunch.co.kr/@0419a7b3723c41d/3

 

이직 6개월 차, 권고사직을 당했다

주니어에게 닥친 예상치 못한 시련 | 이 글은 권고사직 당일 일기장에 작성했던 글을 그대로 옮겨적은 것이다. 어쩐지 오늘 입맛이 없더라니 복선이었을까. 아침도 안먹고 수요일마다 나오는 간

brunch.co.kr

 

그래서 경험 상 실력있는 동료들은 희망퇴직, 권고사직 당해도 또 바로바로 잘 찾아가더라.
이러한 구조조정은 대체로 각자의 실력 때문보다는 회사의 경제적 사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계적으로 일부를 줄여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설사 이러한 대상이 됐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잘못이 아니니 너무 상처받기 말길 바란다. 스타트업 업계는 워낙 이직도 잦고 해서 커리어가 꼬일 것도 없다. 

2. 워라벨

대기업의 장점이 내가 해야 할 일만 딱 잘하면 되는 것이었다면, 사람도 대체로 부족하고, 체계도 대체로 없고, 심지어 비즈니스 모델 조차 바뀔 수 있는 스타트업의 특성 상,  이 일, 저 일, 다 해야 하고, 내가 담당해야 할 일의 양 자체도 더 많을 수 있다.

사실 워라벨 다 지키면서 9 to 6 수준으로 근무할 사람들만 모여서 서비스를 꾸린다면 그 스타트업은 잘되기 힘들 것 같다.

스타트업은 그렇게 워라벨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갈 곳은 아니다. 그럼 중견~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찾는게 더 좋다.

 

당연히 항상 밤늦게까지 일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해야할 때는 다 같이 달려야할 때도 있고, 같은 목표를 위해서 밤낮 없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데는 더 어울린다.

비슷한 이야기를 구글의 전 CEO인 에릭 슈미트도 최근에 한적이 있다.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은 지옥처럼(like hell) 일을 한다"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여러분이 졸업하고 스타트업을 만든다면 직원들이 일주일에 하루만 출근하고 재택 근무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2561

 

슈미트 "구글의 느슨한 근무 분위기가 스타트업에 뒤처진 이유" - AI타임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최근 한 강연에서 구글의 느슨한 근무 분위기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그는 해당 발언 담긴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실수했다\"라며 사과했다.CNBC와 테

www.aitimes.com

 

3. 체계 없음

스타트업은 당연히, 업력도 짧고, 대기업과 같이 관료화된 체계를 기대하긴 힘들다.

부족한 것이 많다.
부족한 것을 발견하면, 그걸 내가 어떻게하면 도울 수 있을까? 혹은 해소할 수 있을까?  직접 고민하고 기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4. 부모님들이 안좋아함. ㅎㅎ

대부분의 스타트업의 인식은 사실 어쩔 수 없이 부모님들이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그냥 작은 중소기업이다.

얼마나 성장하는 기업인지, 얼마나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많은지, 얼마나 보상이 높은지는 관계 없다.

부모님들이 듣기에는 모두 다 아는 삼성, LG, SK, 현대가 최고지, 어디 듣보 스타트업은 부모님 세대의 자랑스러운 아들 딸이 되기는 힘들다. ㅎㅎ

그거야 뭐 그렇다 쳐도, 현실적으로 조금 더 크리티컬할 수도 있는 점은, 결혼시장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점수로 평가하는 결혼정보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소개팅을 주선할 때도 선호도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스타트업 동료 중 하나도 SKT와 스타트업 있을 때 소개팅 들어오는게 다르다고 하기도 했다. ㅎㅎ

 

 


총평

개인적인 의견은,

스타트업은 조금 더 열정적으로 그 비젼에 공감하며, 성장하며 같이 달릴 수 있는 성향의 사람이 더 잘 맞을 것 같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스타트업에서 몰입하며 일할 때가 가장 즐거웠다.

회사 사람들과 새벽까지 술을 먹어도 화이트보드에 서비스 개선에 대한 고민을 토론하며 먹기도 했다. 대학 때 팀프로젝트할 때 잘맞는 사람들과 열정적으로 재밌게 해본 경험이 있다면, 스타트업에서 비슷한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단 말은, 확실히 괜히 있는 건 아니다. 

어릴 때 창업을 해보고, 혹은 스타트업에서 한번 빡시게 굴러보는 동안 분명히 자신도 모르게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밤 늦게까지 기술적으로 서비스적으로 고민하고 토론하고 서비스를 구현했던 시간 동안, 나도 모르게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봤자 아직도 배울게 많지만)

 

지금은,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다보니, 회사를 옮겨서 워라벨에 무게중심을 많이 두고 있다. (그래도 아이를 재우고 10시쯤부터는 다시 일을 하는 경우도 많긴 하다.) 최소한 아이가 어릴 동안은 일보다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데 몰입하는게 더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정말 한번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니까.
하지만 몇 년 지나서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다시 스타트업에 돌아가서 몰입해서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데 기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받아준다면 말이지..)

 

 


금융권 vs 대기업 vs 스타트업 커리어 비교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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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기업 개발자/엔지니어

(3) 스타트업 개발자/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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