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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여행

베트남 여행 후기 3: 다낭 리조트 (빈펄 리조트 & 스파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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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빈펄 리조트 & 스파 다낭 다녀온 후기를 써보려고 했는데, 

구글에 검색해보니 이 리조트 이름이 바뀌네....?  Agoda에서 빈펄 리조트 & 스파 다낭을 검색하니 저절로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Danang Marriott Resort & Spa, Non Nuoc Beach Villas) 로 연결된다.

"We've got some exciting updates to share! Starting today, September 29th, we're thrilled to announce the official transformation of Vinpearl Resort & Spa Danang into the brand new Danang Marriott Resort & Spa, Non Nuoc Beach Villas! "

 

바뀐 메리어트 리조트 사진을 보니 리조트 내부 구조가 크게 바뀌는 것 같진 않아서, 그래도 참고할만하지 않을까 싶어서 간단히만 써본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꼭 빈펄에 가야만 했다.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의리의 빈펄

3년전, 2020년 1월말 원래 베트남 가족여행을 계획했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슬금슬금 뉴스에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 돌아보면 하루에 코로나 3명~5명 나오던 그때가 그 뒤 약 2-3년 간 여행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갔어야 했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여행이 중지된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른과 아이가 함께 가는 가족여행인데... 싶어서 안전을 위해서 눈물을 머금고 여행을 취소했다. 글로벌로 퍼지고 있는 전염병 때문에 부득이한 취소임에도, 대한항공인지 아시아나인지 아무튼 항공사는 피도 눈물도 없이 페널티로 비행기 티켓 금액 전액을 물렸다. 하.. 항공사놈들... 

 

호텔은 Agoda에서 예약했었고, Agoda에 문의해봤더니 취소가 안된다고 간단한 메일과 함께 거부를 해버렸다. 단 조건이 있었다. Hotel에서 사유를 Accept 해주면 Hotel과 직접 이야기해서 취소든 변경이든 가능할 것이라는 것.

원래 Agoda와 같은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면 Hotel측은 해당 사이트로 연락을 돌려버리고 직접 연락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상황 설명과 함께 Agoda mail을 포워딩하고 몇 번 정도 메일이 오가고 나서, 빈펄에서 예약을 2020년 말까지 1년 연장해주겠다는 답을 받았다. 와우!

그때만 해도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 갈지는 몰랐으니(1-3개월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 생각했었지), 2020년 여름 쯤 다시 가자! 계획을 잡았다. 그 후 2020년이 끝나가는데, 상황은 오히려 심각해졌다.

 

빈펄에 다시 메일을 보냈다. 혹시 다시 변경해주거나 취소해줄 수 있겠니? 

답장이 왔다. 2021년 말까지 연장해줄게.

 

그리고 2021년. 코로나는 여전히 심각하고, 해외로 나가는 건 꿈도 꿀 수 없었다.

2년이 지난 2021년 말, 다시 메일을 보냈다. 2021년도 코로나가 심해서 못갈 것 같은데 혹시 2022년 말까지 연장해주거나, 환불해줄 수 있겠니?

사실 또 연장해주려나 긴가민가 했는데, 답장이 왔다. 전액 환불을 해줄게!

그래서 2년만에 전액 환불을 받았다.

 

감동이었다. 사실 최초 예약 약관 상은 전액 환불을 안해줘도 되는 조건이었는데, 전염병 상황을 고려해서 연기를 2년이나, 그리고 결국 전액 환불을 해준 것이.  

환불해주겠다는 메일

 

감동해서, 다음 여행은 꼭 빈펄로 가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원래 계획이었던 2020년으로부터 딱 3년이 연기된 2023년 초. (와.. 코로나가 정말 길긴 길었다)

다시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고, 빈펄로 예약을 잡았다.

 

룸은 가족 7명이 가는 꽤 큰 여행이었기 때문에, 3베드 빌라로 예약했다.

오션뷰 빌라의 1박 가격은 대략 6-70만원 내외였다.

 

구조는

 

커다란 안방 +  안방 화장실(샤워+욕조)

작은 방 두개 + 각 방마다 화장실(샤워실)

현관앞 화장실

 

방이 3개, 화장실이 네개다.

거실 또한 매우 넓다.

오션뷰 빌라. 날씨가 사진처럼 이렇게 좋았따면 참 좋았을텐데... 우리 갔을 때는 4일 내내 거의 비가 폭풍우처럼 비오고 바람이 불어서 집채만한 파도가 쳤다. 추워서 풀에서 수영도 못했다. ㅠㅠ

 

리조트 규모가 꽤 크고, 특히 오션뷰는 입구와 정 반대편 끝에 있어서 전화를 하면 한 5분내로 전기차가 와서 전기차로 태워준다. (첫날 짐 내려줄 때, 마지막날 짐 내려줄 때만 팁을 주었고, 매번 따로 팁을 주진 않았다.)

 

전기차를 타고 다녀도 되지만, 리조트 전체의 정원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천천히 산책하듯 걷기에도 좋다.

정원을 걸으면서 보면 항상 3-4명씩 정원을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우나, 마사지, 야외 수영장, 바, 부페, 레스토랑, 놀이방 등 다양한 시설들이 리조트 안에 있다.

야외 수영장

룸서비스, 배달

룸서비스는 (한국에 비하면) 나름 리즈너블한 가격(만~2만원 정도). 아주 고급스럽거나 하진 않지만 편하게 전화로 시켜서 먹기에 좋고, 맛도 괜찮았다.

 

리조트 입구로 그랩 음식배달도 잘 오기 때문에 룸서비스가 아니어도 다른 음식을 배달 시켜먹을 수도 있다. ( 리조트 안 빌라 문앞까지는 그랩이 못들어와서 또 따로 빈펄 직원들이 전기차로 배달을 해준다.)

배달로 반미를 엄청 시켜먹었다. 아 반미 또 먹고싶다.. 우리 동네 반미집 다 망해서 더 이상 못먹어서 아쉽다..

낫배드 룸서비스

조식

조식도 꽤 잘 나오는 편. 

쌀국수는 역시 맛있고, 반미도 간단하게 만들어주는데, 빵이 맛있으니까 맛있다. 매일 한개 이상은 꼭 먹었다.

 

이상 없어진 Vinpearl Resort & Spa Danang 후기. 

  

끝.

 

베트남 여행 시리즈

베트남 여행 후기 1: 호이안 (맛집, 마사지, 놀거리 추천)

베트남 여행 후기 2: 다낭 (맛집, 쇼핑)

베트남 여행 후기 3: 다낭 (구 빈펄 리조트 & 스파 다낭 (현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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