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 아이와 함께한 영월여행. 그 중 아이가 좋아했던 곳들.
고씨동굴 (고씨굴)
천연기념물 제219호 고씨굴.
특히 뜨거운 한낮 여름, 동굴은 꼭 가볼만 하다.
동굴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동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기가 진짜 (과장 안보태고) 에어컨보다 더 시원하고 차갑다.
몇걸음만 걸어나가도 뜨거운 땡볕인데, 동굴 입구로 들어가는 순간 어떻게 이렇게 찬 공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 자연의 신비.
약 600m 길이의 동굴을 탐험하게 되는데,
신기하리만치 넓고 높은 공간도 있는 반면, 몸을 숙이고 지나가거나, 한사람만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구간도 많다.
아이에게도 엄청 인상깊은 체험이 되었다.
동굴 앞에는 사물함이 있어서 무료로 물건을 맡길 수 있다. 이때 안내를 잘 보고 사물함 비밀번호 설정하시길... 좀 여느 사물함이랑 설정 방법이 다르더라... 잠기면 마스터키로 와서 열어주시기는 하는데, 바쁠때는 죄송하기도 하고 매우 번거로운 일이니까..
입구에서 헬멧을 빌려줘서 헬멧을 쓰고 들어가야 한다.
헬멧은 반납 후 살균기에서 소독을 한 후 다시 배포된다.
영월의 거의 원탑 관광지 답게 고씨 동굴 입구 주변에는 맛집도 많다. 맛집리스트는 별도로 다른 글에서 정리한 적이 있다: 영월여행 1 - 로컬에게 추천받은 영월 맛집 리스트
고씨굴 소개.
고씨굴 소개4억 년의 신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고씨굴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동굴의 하나로 임진왜란 당시 고씨가족이 피난하였던 곳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그 밖에도 수도장 등으로 이용되어 왔다고 전한다. 예전에는 나룻배를 타고 폭 130m인 남한강을 건너 입구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동굴 입구까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동굴의 발달방향은 북동에서 남서방향이며 1966년 발견되었다. 1969년 6월 4일에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되었으며 1974년 5월 15일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 고씨굴은 전형적인 석회동굴로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다층구조를 보인다. 하층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는 수평굴의 형태를 띠고 입구로부터 남서 방향으로 통로가 발달해 있다. 총 주굴의 길이는 약 950m, 지굴의 길이는 약 2,438m로 고씨굴의 총연장은 3,388m이며, 이 중에서 약 500m 구간만이 관광 개발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어있다. 고씨굴 내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유석, 커튼과 동굴진주, 피솔라이트, 동굴방패, 곡석, 월유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기형종유석도 여러 지점에서 성장한다.
※연휴, 주말, 여름성수기 15분 간격으로 50명씩 인원제한 입장 (예약불가)
이용시간
- 이용시간 : 09:00~18:00
- 매표마감 : 09:00~16:50
인원 제한이 있어 조기매진 될 수 있습니다
휴관/휴무일
- 365일 연중 무휴
주차장
주차장은 무척 넉넉하다. 고씨굴 다리 앞의 주차장 외에도, 다리 밑에 매우 넓은 동강변 주차장이 바로 앞에 위치 해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동굴에 갈 수 있을까?
얼핏 생각하면 비오는날 '실내'인 동굴에 가면 비도 피할 수 있고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동굴 자체가 생긴 원리가 '지하수' 때문인 만큼, 비가 많이 오는 날은 동굴이 침수될 수 있기 때문에 출입할 수 없다.
예전에 갔을 때는 비가 오기 시작하니까 동굴 천장에서 물이 막 흘러들어오는데 좀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ㄷ ㄷ
영월동굴생태관
고씨굴 바로 앞에는 영월동굴생태관이 있다.
박쥐의 종류 및 동굴 생태계, 석회암 등 암석별 특징 등에 에 대해 가볍게 살펴볼 수 있다.
시설도 꽤 노후하고 볼게 많지는 않아, 성인에게는 좀 시시할 것이고, 아이와 함께 가볍게 둘러보기에는 좋다.
가뭄때가 아니라면 동굴 안에 지하수나 연못도 볼 수 있고, 생각보다 폭포도 엄청 콸콸콸콸 흐르는 걸 볼 수 있다. 거기 떨어지면.. ㅎ ㄷ ㄷ 괜히 무서운 생각이 들게 만드는 동굴속 폭포.
별마로천문대
꼭 가보고 싶었던 별마로천문대.
예약이 쉽지 않고, 날씨도 좋아야 하고, 영월에 몇번을 가면서도 이래저래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별마로천문대에도 드디어 다녀왔다.
아이도 좋아했고. 나도 재밌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15분정도 타고 이동하면 천문대에 도착한다.
일단 도착하면 800m 높이의 산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장관이었다.
내가 갔을 때는 이제 막 해가지는, 노을이 질 무렵이어서, 너무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1층 로비같은 공간에서 대기하다가,
지하의 천체투영실 이동해서 오늘 밤에 볼 수 있는 별자리 및 별들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다.
영화관처럼 생긴 공간인데, 화면이 돔 형태로 생긴 천장에 있어 상영을 시작하면 모두 다 함께 의자를 눕히고 봐야 하는 것이 재미있다.
이제 4층으로 이동해서 천체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한다.
4층의 닫혀있던 지붕이 위윙 열리는 광경도 장관이다.
보조 관측실에 몇개의 망원경이 있고, 주관측실에는 거대한 망원경이 있다.
별을 보기 위해서는 조명이 하나도 없어야 하므로, 바닥의 희미한 유도등만 의지해서 망원경을 찾아 더듬더듬 이동해야 한다. 이것도 신선한 경험.
주관측실에는 800mm 리치크레티앙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해발 799. 8m에 설치된 8m 원형 돔 안에서 성운 , 성단, 은하 등 우주의 실제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전에 오늘 밤 볼 수 있는 별자리 및 별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주셨던 별자리와 별들을 직접 보니 더 재미있다.
밤하늘에 유난히 엄청 환하게 껌벅거리던 별빛이 인공위성 불빛이라는 말도 들었었는데, 사실 그건 도시전설이란다. 이번에 가서 망원경으로 보니 진짜 별이 맞았다. 그렇게 환한 별이 있었다니...
천체관측을 마치고 나면, 셔틀버스가 출발하기 전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아 카페에서 기념품 등을 살 수 있다.
꽤 귀여운 기념품이 많아서, 아이도 인형이나 행성 모양 마그넷 등 이것저것 기념품을 잔뜩 사들고 왔다.
그런데 셔틀버스 시간이 있다보니, 음료수를 마시거나 디저트를 먹기에는 약간 부족한 시간이다. 먹을 수는 있겠지만 좀 급하게 먹어야 한다.
별마로천문대 셔틀버스
원래는 별마로천문대까지 각자 차량으로 이동해야 했는데, 24년 3월부터는 셔틀버스를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셔틀버스 탑승은 영월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하며, 주차는 체육관 주차장에 무료로 가능하다.
영월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주차장 찍고 가면 주차장에 천문대 셔틀버스 안내 현수막 등이 보인다.
셔틀버스 놓치면 천문대 못 감. ㄷ ㄷ
해당 공지사항 상세 내용은 영월군 공지사항 참조.
천체투영실
천체투영실에 설치 되어있는 투영기는 8.3m 돔 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투영하여 날씨에 상관없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약 9,500여 개의 별 표현, 별자리 찾는 방법, 로마 신화 등의 설명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습니다.
돔스크린(8.3m) : 최대 54명 동시 관람가능
천체투영기 : GOTO(일본)의 오르페우스(Orpheus) 하이브리드식
6.55등급까지 약 9,500개의 별 표현
풀돔(Full Dome)영상 상영 가능
천문대 관람시간표
1회 | 15:30 | 14:30 | 가상 별자리 설명 + 태양관측(관측불가시 : 천문학 기초강의) |
지하 천체투영실 4층 천체관측실 |
2회 | 16:30 | 15:30 | 가상 별자리 설명 + 태양관측(관측불가시 : 천문학 기초강의) |
지하 천체투영실 4층 천체관측실 |
3회 | 20:00 | 19:00 | 가상 별자리 설명 + 천체관측(관측불가시 : 천문학 기초강의) |
지하 천체투영실 4층 천체관측실 |
4회 | 21:00 | 20:00 | 가상 별자리 설명 + 천체관측(관측불가시 : 천문학 기초강의) |
지하 천체투영실 4층 천체관측실 |
5회 | 22:00 | 21:00 | 가상 별자리 설명 + 천체관측(관측불가시 : 천문학 기초강의) |
지하 천체투영실 4층 천체관측실 |
- 하절기 : 15시 ~ 23시 (22시까지 입장가능 / 매표는 21:50 까지)
- 동절기 : 14시 ~ 22시 (21시까지 입장가능 / 매표는 20:50 까지)
주말이나 연휴, 성수기에는 위의 관람시간 외에 프로그램이 추가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천문대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 1월 1일, 설 · 추석연휴 당일 휴무 (천문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
아래 별마로 천문대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 예매는 관람당일 오후 1시까지 가능하며, 현장 발권은 남는자리에 한해 선착순 발권합니다.
- 매달 1일부터 다음 달 예매가 가능합니다.(예: 9월 예매는 8월 1일부터 예매가능)
천문대 이용요금/가격
일반 | 7,000원 |
청소년(중·고등)/군인(사병) | 6,000원 |
어린이(7세~초등학생) | 5,000원 |
경로(만 65세 이상) | 3,500원 |
각종 할인 대상 상세 정보는 천문대 공식 페이지 참조
별마로 천문대 환불 규정
- 관람일 1일전까지 취소 시 : 100% 환불
- 관람 당일 20분전까지 취소 시(전화) : 90% 환불 (위약금 10% 공제)
- 관람 당일 20분전 이후 취소 또는 입장시간 경과 후 (미 도착) : 0% (환불불가)
- 인터넷 취소는 관람일 정오 12시 까지만 가능, 그 이후는 전화(033-372-8445) 취소만 가능
(전화는 동절기 오후 2시, 하절기 오후 3시 이후 가능)
김삿갓 계곡 (김삿갓문학관)
마지막으로는 김삿갓 문학관. 하지만 사실 목적지는 계곡. 김삿갓 생가나 문학관은 어른들에게는 조금 흥미로울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공간은 아니긴 하다. 하지만 그 앞의 계곡은 누구나 좋아할만한 물놀이 장소다.
그리고 굳이 김삿갓문학관 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김삿갓 계곡이 동강과 만나는 김삿갓휴게소(지도상 "김삿갓계곡"으로 표시된 부분)로부터 올라가는 길이 쭉 계곡을 따라 올라가므로, 중간 어딘가 쯤 적절히 안전하게 주차할 곳을 찾는다면, 얼마든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차할만한 곳 주변에는 어김없이 이미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목이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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