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 천연 코스프레이로 뚫어본 후기 (+ 어린이용)

코막힘을 천연 코스프레이로 뚫어보자..

예전에 알레르기 검사 해본 바로는 집먼지진드기가 많은 환경에서 코가 잘 막히는 것 같다.
나잘스프레이를 써본 결과 효과가 만족스러워서 꼭 추천해야겠다.

원래 비염이 있다면 많이들 아는 코세척(노즈스위퍼)은 효과가 좋은데, 한번 하려면 조금 작정하고 해야하는게 문제다. 상당히 귀찮다.

이상민도 자주 하는 노즈스위퍼. 비주얼은 좀 그런데.. 효과는 좋다. 의사들도 주기적으로 하기를 추천하던데.. 귀찮아서 잘 안하게 된다..

암튼 코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건 한번도 써보지 않았는데,
약국에서 파는 (스테로이드) 비염 스프레이는 효과는 좋지만 내성이 생겨서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더 안좋다는 얘기[1]가 하도 많아서 스프레이를 쓸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았다. 천연스프레이의 존재에 대해서는 아예 몰랐다.

성인용 코 스프레이

아이가 코가 막혀서 아이허브를 어슬렁대다보니 천연 나잘스프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천연 스프레이..? 이런 것도 효과가 있나? 그 중에 제일 인기많은 제품의 후기를 봤는데 꽤 좋더라.

대충 애들이랑 어른들이랑 다 썼는데 알러지로 인한 비염 없애주고 독감 시즌에도 도움되고 뭐 너무 좋다!좋아!라는 내용..

가격도 만원 정도로, 일단 한번 사보자 하고 사봤다.
결과는? 대만족! 진작 살 걸..
주변의 비염의 고통을 함께하는 비염인들에게도 강추했다.

코세척을 하려고 하면 뭔가 진짜 각잡고 맘먹고 해야되는데, 이건 그냥 옆에 두고 있다가 살짝 코막힐때 칙칙! 하면 되니까 너무 편하다.
2번~4번 정도 코에 넣고 뿌리면 뭔가 살짝 달콤한 자일리톨향이 난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코뒤로 뭔가 흐르는 느낌이 나면서.. 막혔던 코가 풀리게 된다. 완전히 극적으로 풀리지는 않을 때도 있고, 완전 풀릴 때도 있는데, 아무튼 항상 어느 정도 이상 완화는 된다.

Xlear 식염수 코 스프레이 (조회 시점 가격 약 13,000원) 다른 나잘 스프레이도 아이허브에서 몇개 사봤는데 이게 최고다

 

대충 뭐 인기많고 천연으로 좋다는 내용

첨가물은 별게 없다: 정제수, 자일리톨, 식염수, 자몽씨 추출물(보존제).
그래서 오히려 더 안심하고 쓰게 된다. (근데 또 다시 생각하니 식염수에 뭐 조금 넣고 비싼 것 같기도..)

부수적으로,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가 습한 여름에 조금 약해졌다가 건조한 겨울에 더 기승을 부리는 것은 많이 알려져있는데, 그만큼 비강이 수분이 충분하게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하는 걸 1차적으로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코로나 시대에 더 도움되는 코스프레이랄까... (쓰면서 생각하니 앞으로 밖에 나갈 때 더 열심히 써야겠다)

유아용 (어린이용) 코 스프레이

우리집 4살 아이가 코가 살짝 막혔어서, 유아용도 한번 사봤다.

어린이용, 유아용 식염수 코 스프레이(조회 시점 기준 약 7,300원)

성인용은 스프레이가 2.5cm 정도 길이로 코 깊숙이 들어가도록 좀 공격적으로 생겼는데, 아이들용은 무난하게 생겼다.
성인용과 비슷하게 살짝 달콤한 자알리톨 향이 난다.
아이 콧속에 뿌려줬더니, 미리 예고해줬음에도, 생전 처음 콧속으로 스프레이가 들어오니까 움찔! 한다. 그리고 (예상대로) 도망가려고 하는 걸, 이걸 하면 감기도 낫고 바이러스도 못들어오고 숨도 잘쉬어진다고 등등등 설명을 열심히 해줬더니 그래도 양쪽코에 두번씩 뿌릴동안 잘 참아줬다.
그 뒤에도 코로 숨쉬는게 답답해보일 때 몇번 해줬는데, 이걸 하고 애가 코가 뚫렸는지..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조금은 완화되었을 것이다. 스프레이를 하고나면 훌쩍훌쩍 콧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그게 콧물이 뒤로 빠지는 현상이니까..

어린이용 상품 사용법
Xlear 사용 전에 코를 부드럽게 풀거나 주입기를 사용하여 쌓인 콧물을 제거하십시오. 만 4세 이상의 어린이: 노즐을 콧구멍에 넣고 병을 눌러 용액을 분사합니다. 양쪽 콧구멍에 2~4회씩 분사하십시오. 용기가 다시 팽창하기 전에 노즐을 빼십시오. 만 3세 이하의 영유아: 아이를 등 쪽으로 눕힙니다. 병을 거꾸로 들어 용액이 콧구멍에 떨어지도록 합니다. 양쪽 콧구멍에 2~4방울씩 떨어뜨리십시오..

아기용 천연 스프레이로는 피지오머가 평정한 것 같고, 이보다 좀 큰 3-4살 이상 아이들에게는 이것도 괜찮은 옵션같다. 사이즈가 작아서 휴대하기도 편리하기도 하고. 근데 원래 피지오머 비싸다고 생각했는데(뭔 "해수"가 13000원이야..?) 가성비를 생각하니 피지오머가 갓성비였네.. 여긴 자일리톨 등 다른 첨가물이 있기는 하지만, 부수적인 첨가물일 것이고.

물통은 사이즈 비교용

과장좀 보태서 나의 비염인생은 나잘스프레이를 쓰기 전과 후로 나뉜... 내가 이걸 진작 알았으면 공부할 때 안 졸고 더 잘했을텐데.. 코가 숨이 안쉬어지니까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거였다구...

주요한 효과는, 염분이 있는 식염수가 들어가면 삼투압 원리 때문에 코점막 안에 있던 수분, 콧물이 빠지면서 콧속이 뚫리는 효과[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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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헬스조선 - 비염 스프레이, 내성 생기진 않을까?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1111201932
[2] 코 스프레이 과연 안전할까? 아기 코 막혔을 땐 어떡하지? https://youtu.be/4VSl9QskKGU?t=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