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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울진여행 1] 덕구 온천 + 스파월드 + 대온천탕 + 조식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2. 8. 21.

아이랑 같이 덕구온천에서 온천욕을 여한없이 하고 왔습니다.

가까운 분이 꼭 한번 다녀오라고 추천해주셔서 다녀왔습니다.
이틀을 묵었는데 하루는 스파월드 패키지로, 하루는 숙박만 했습니다.

스파월드 패키지에는 무제한 스파(+대온천탕), 조식뷔페, 가마로강정 등등이 알차게 포함되어 있어 만약 스파월드를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하는 것이 이득이겠더군요. 첫째날 오후 스파, 가마로 강정, 조식, 둘째날 오전 스파 등 알차게 즐겼습니다.

둘째날 숙박은 어차피 첫날, 둘째날 스파하고 나면 굳이 또 패키지는 필요치 않을 거 같아서 숙박만 했습니다.
호텔가격비교 사이트에서 16만원인가에 샀는데, 주말 패키지 비용이 28만원이니까.. 이틀 모두 굳이 패키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근데 둘째날 방 타입이 침대방이 다 나가서 부득이하게 온돌방을 했는데, 방 타입이 같았다면 한 방에 있을 수 있었겠지만 타입이 달라서.. 부득이 11시 체크아웃 하고 3시 체크인을 해야했습니다.

성수기, 7-8 패키지 대비 평상시 패키지는 더 저렴해짐

만약 패키지가 아니라 숙박만 하는 경우 스파월드 대신 프라이빗 스파만 하는 것도 비용상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또 스파월드도 안가면 아쉬울 것 같기도 하고.. 스파월드도 여름 성수기 주말이었음에도 그닥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프라이빗 스파

룸 컨디션

'전통'의 포스가 쩌는 외관

매우 낡은 외관에 비해, 로비나 실내는 리모델링이 되어서 깨끗하고 괜찮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낡은 느낌의 전통적인 건물 외관을 유지한 모습이 오히려 포스가 있어 보여 좋았습니다.

룸 컨디션은, 신라스테이, 롯데시티호텔 같은 특급 호텔 체인 계열의 비즈니스호텔들이 3성급의 눈을 높여놓기는 했지만 적당히 3성급 호텔 정도에 맞는 수준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방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깔끔했습니다.
침구나 침대 세팅 같은 부분에는 조금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침대 방의 경우 베개 쪽 침대커버가 쉽게 벗겨져서 뒤척이다보면 밑의 매트리스가 드러난다던지... 온돌 방의 경우 덮는 이불 중 일부는 하얀 린넨 커버가 있었고, 일부는 없었어서 좀 의아+찝찝했습니다. 아예 린넨 커버가 다 없었으면 덮는 이불은 통째로 빨았나보다 할텐데... 일부만 없으니까... 그리고 하필 이걸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발견해서...)

스파월드

스파월드는 꽤 다양한 풀이 있었습니다.
100cm 미만의 4-5살 아이들이 구명조끼만 입고 놀기에 좋은 정도의 깊이의 풀도 있었습니다.
* 전체 수영모 (캡모자 가능) 착용 의무
* 면 의류 착용불가 (상의 수영복이나 레시가드 착용 등)
* 아이들은 구명조끼 착용이 의무입니다.

노천탕에도 4개의 풀이 있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구요.
특히 실내는 진짜 물 마사지 칸이 너무 많아서 좋았습니다. 보통 수영장에 있는 마사지칸이 붐벼서 약간 눈치싸움도 있고 그런데.. 여기는 마사지 받는 칸이 진짜 수십개 있고, 자세도 방향도 무척 다양해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물 마사지를 받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신난 나머지 너무 많이 했는지 지금 오히려 어디 몸을 뚜디 맞은 것 같네요...ㅠㅠ

실외 냉탕

 

작은 워터파크 같은 실내

 

스파월드 내 스낵코너 식사

스파월드내 스낵코너에서 간단한 음식을 팔아서 바로 드실 수도 있습니다.
라면 같은 경우 즉석라면을 편의점처럼 스스로 끓여먹는 형태이고, 불고기덮밥 등도 편의점 도시락입니다.

스파월드 내 스낵코너에서 간단히 식사 해결 가능
불고기덮밥이라고 해서 아이 주려고 샀는데 예상 외로 매운 맛이어서 혼자 다 먹은 불고기덮밥. 심지어 맛도 참 없었다.(맵찔이임)

스파를 즐기다가 바로 옆에 테이블에 앉아서 먹기에 편하기는 한데, 좀 여유가 있다면 바로 지하1층 윗층의 가마로강정 스낵코너 또는 1층의 편의점, 던킨도너츠에서 드시기를 추천합니다.(카운터에 이야기하고 지하1층이나 편의점 정도는 나갔다 오실 수 있습니다. 그냥 나가면 신발장 키를 잠궈버려서 다시 들어올때 좀 곤란하게 되더군요.)
어차피 편의점 도시락이랑 라면을 파는건데, 한층만 올라가면 되는데 굳이 더 주고 먹을 필요도 없고, 메뉴도 편의점이 훨씬 다양하니까요..

특히 지하1층의 가마로강정은 추천! 강정 맛집이더군요. 저는 가마로강정을 포장해와서 스파월드 스낵코너에서 같이 먹었습니다.
강정은 첫날 패키지 쿠폰으로 먹고 맛있어서 둘째날 또 사먹었습니다. 강정 외에 우동, 아이스크림 등도 팔던데 그건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1층에 CU랑 던킨도너츠가 있어서 간단히 식사 해결 가능


참고로 지하 2층 남자 탈의실 입구 앞에 작게나마 헬스장도 있습니다.

대온천탕

대온천탕은 목욕탕입니다. 말그대로 '클 대' 온천탕입니다. 온탕, 열탕, 냉탕 등 큰 탕이 4개 정도에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도 꽤 있고요. 사람도 꽤 많았습니다. 이발관, 세신사 분들도 계시고요. 마사지도 가능합니다.
이 온천만 즐기러 오신 어르신들도 꽤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조식

조식은 패키지에 들어있어서 먹었습니다.
패키지로 안하는 경우 성인 가격 원래 2만원에 투숙객 할인 10%가 적용되어서 18,000원이더군요.
조식은 최소한 정도로 갖춰져 있는데, 그러면서 또 최소한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밥, 스프, 빵, 샐러드, 스크램블, 등등등
시골 산속 호텔에서 먹는 식사치고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산책로

아침 7시쯤에는 호텔 직원이 가이드하는 2시간짜리 가벼운 등산 투어도 있더군요.
1시간 정도 산길을 걸어올라가면 '원탕'이라는 온천물이 '자연용출'된 온천탕이 있다고 하던데, 꼭 가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어린 아이가 있다보니 가보진 못했습니다.
꼭 2시간짜리 코스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콘도 쪽 CU 옆에 난 산책로로 계곡과 산길 산책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산책로 다리

 

내맘대로 총평

  • 온천욕을(혹은 물마사지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볼만 하다. 어르신을 모시고 간다면 더 좋겠다.
  •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이라고 하는데 사실 펌프로 끌어올리든 자연용출이든 온천하는 입장에서 그건 크게 관계 없는 것 같긴 하다.. 만약 내가 자연용출된 '원탕'을 실제로 등산해서 보고 왔다면 좀 더 감동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못보고 온게 못내 아쉽다.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가보는 걸로..
  • 성수기였다보니 가성비 면에서 그닥이었지만, 성수기가 아니었다면 가성비도 괜찮을듯.
  • 아무래도 울진이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보니 온천뿐만 아니라 주변 맛집, 카페, 바닷가 등 붐비지 않고 한적한 느낌이 좋았다.
  • 일부러 시간내서 덕구온천을 위해 울진에 다시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혹시 울진 근처에 갈일이 생긴다면 한번쯤 다시 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지방의 산속에 있는 브랜드 없는 3성 호텔 치고 이 정도 관리와 서비스면 나쁘진 않다.
  • 끝.

울진여행 시리즈
[울진여행 1] 덕구 온천 + 스파월드 + 대온천탕 + 조식

[울진여행 2] 감동의 국립해양과학관

[울진여행 3] 덕구온천 근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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