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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팁] 코로나 인후통/목아픔 완화 방법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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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코로나(오미크론)에 관한 아주 재미있는 칼럼을 읽었다.

22년 4월에 쓰여진 칼럼인데, 그동안 코로나 관련 이런 저런 정보성 글을 많이 읽었지만 이렇게 자세하면서도 친절하고 쉽게 알려준 글은 처음 읽는다. 전체 내용은 직접 아래 사이트에서 읽기를 추천한다.

주철현 울산의대 미생물학 교수님이 쓰신 컬럼이다.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037895.html

 

‘면도날 삼키는 인후통’ 부르는 오미크론…어찌해야 덜 아플까

 

www.hani.co.kr

 

오미크론과 델타의 차이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고 인후통과 발열반응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다. 

특히 가글이 바이러스나 세균감염 초반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은 수없이 들었지만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준 경우는 처음이어서 좋았다. 콧물을 삼키면 안되는 이유도 처음 알았다. 

 

위 글 내용 중에 "오미크론 감염 증상의 특징"과 "어떻게 하면 덜 아프게 할 수 있을까" 부분만 간단히 발췌/요약해둔다.

특히 인후통 완화 방법은, 코로나 뿐만 아니라 평상시 모든 감기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므로 상식으로 알아두어야겠다.

 

오미크론의 특징

1. 심한 통증의 인후염

오미크론 감염은 인후부의 호흡기 상피세포를 집중적으로 감염시키고, 그 결과 점막의 방어선에 구멍이 나면 구강 내 정상 세균이 점막 아래 조직들을 자극한다. 이는 격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바이러스는 면역에 의해 인지되기 어렵지만, 세균은 다르다. 진화 과정에서 세균 감염으로 죽는 경우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우리 면역은 세균에 대한 반응은 강하고 확실하다. 세균이 자극해서 발생하는 인후염은 강한 통증을 동반한다.

 

2. 몸살

인터페론에 의한 몸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최초의 위험 신호는 감염 세포가 분비하는 인터페론[1]이다. 이는 주변 세포들이 바이러스 감염에 저항하도록 유도한다.

코로나19는 이 인터페론의 분비를 억제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감염 초기에 선천면역 몰래 증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점막의 상피 장벽이 뚫리면 인체의 내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찌꺼기가 흘러들어 간다. 그럼 엄청난 양의 인터페론이 전신으로 분비된다. 우리 인체 내부는 무균 상태가 원칙이다. 여기서 병원체 흔적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외부 방벽이 뚫린 응급 상황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인체의 모든 세포는 이 인터페론 경고에 반응해 정상 기능을 멈추고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한다. 그 결과가 우리가 느끼는 몸살이다.

 

[1] 인터페론(Interferon, 약어 IFN)은 척추동물 면역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자연 단백질로서,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종양등 외부의 침입자들에 대응한다. 사이토카인(cytokines)이라는 당단백질(glycoproteins)에 속한다. 인터페론은 다른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막는 면역 반응을 돕는다.

 

3. 발열과 오한

인터페론이 이차적으로 유도하는 사이토카인에는 발열을 유도하는 것이 있다. 세포의 온도가 올라가면 우리도 괴롭지만 바이러스의 증식도 억제된다. 선천면역이 준비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전체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이판사판의 물리적 수단이 동원되는 것이다. 열이 떨어질 때는 심한 오한이 일어난다. 

면역이 미성숙한 어린이는 인후염 증상보다는 발열 같은 전신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감염이 빈번하기 때문에 인터페론의 분비가 어른보다 쉽게 일어나게 설정되어 있으며, 체온 조절 기전도 미숙해 열이 더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은 발열 증상은 선천면역이 제대로 개입을 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아이가 열이 펄펄 나면 겁이 나겠지만, 사실 이는 오미크론 감염이 별 탈 없이 끝난다는 예고다. 따라서 해열제로 열만 잘 조절해주면 된다.

 

 

코로나 덜 아프게 지나가는 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 초기에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듣는 것이다. 처음 느낄 수 있는 감염 증상은 목이 간질간질한 것이다.

 

1. 가글

감염자와 접촉이 의심스럽고 목이 간지러울 때는 가글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가글 용액이 감염력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점액에 배출된 바이러스 입자의 개수를 줄이는 희석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선천면역이 작동을 시작한 상황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입자 수를 줄이면 감염 경과를 단축할 수 있다. 나중에 인후염이 생기고 나서도 통증을 진정시키는 데 가글이 효과적이다. 뚫린 점막을 통해 자극하는 세균의 수도 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상도 없는데 예방을 위해 가글을 남발하는 것은 금기다. 평상시에는 구강 내 정상 세균도 점막 면역 방어 시스템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2. 마른 기침

마른기침은 괴롭지만 일단 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차 감염이 되면 누런 가래가 나온다. 이때는 병원에 가서 항생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열이 나고 마른기침을 하면 점액이 마르게 된다. 가습기보다는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화장실만 자주 가니 조금씩 자주 나눠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선천면역은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당분이 듬뿍 들어 있는 음료도 좋은 선택이다. 가끔 기침을 억제하는 약을 사용하는데 정말 힘든 경우가 아니면 권장하지 않는다. 기침은 바이러스를 밖으로 배출하려는 정화 작용이기 때문이다.

 

3. 재채기

기침과 함께 바이러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대표적인 증상이 재채기이다. 재채기는 가능한 한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기침과 재채기는 감염성 비말을 밖으로 뿜어내어 주변 사람을 감염시키는 주된 원인이라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를 한 상태, 더 좋게는 두꺼운 수건을 말아서 대고 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가정에서 다른 가족과 격리가 필요할 때는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4. 콧물

콧물은 자극성 있는 유해물질을 밀어내기 위한 점막의 자연 반응이다. 감염 시 나오는 콧물에는 많은 바이러스 입자가 포함이 되어 있다. 이 콧물은 풀어서 밖으로 빼내야 한다. 가장 나쁜 습관은 코를 먹는 행위, 즉 콧물을 강하게 들이 삼키는 것이다. 이것은 상기도에 있는 바이러스를 폐 속으로 골고루 뿌려주는 무서운 습관이다. 따로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아이들은 코를 풀기보다는 들이마시기 때문에 평상시 제대로 코를 푸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휴지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풀면 코가 헐기 때문에, 흐르는 수돗물에서 코를 풀도록 가르쳐 주는 것도 좋다.

 

5. 목 마사지

마지막으로 목 주변을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몸살 증상으로 힘들어도 움직이는 것이 면역에 좋다. 면역 세포를 순환시키는 림프계는 혈관계와 독립되어 있다. 그리고 림프액을 순환시키는 원동력은 근육의 움직임이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목의 움직임은 인후부의 림프 순환을 도와준다. 감염 초기에는 이런 작은 습관들이 전체적인 감염 경과를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감염이 진행될수록 이런 개인적 습관이 미치는 영향은 점차 미미해진다.

오미크론에 감염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을 찾아가 적절한 처방과 처치를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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