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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여행

다시는 타지 않을 ANA항공 (전일본공수) - 도쿄 하네다공항 후기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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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항공을 타고, 도쿄를 다녀왔고,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장점도 많았다. 하지만 다시는 타지 않을 생각이다.

 

장점들을 먼저 설명해보자면


 

나리타 공항 vs 하네다 공항

나리타와 하네다 중 도쿄 도심으로 들어가기에는 하네다가 훨씬 유리하다.

나리타에서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탄다고 해도 도심 중심까지 들어오려면 북쪽 우에노까지 와서 지하철을 갈아타야 하고, 아무리 빨라도 1시간 이상 걸린다. 익스프레스 라인이 아닌 지하철의 경우나, 리무진 버스 같은 경우 1시간 30분 이상도 걸린다.

하네다에서는 도쿄 도심까지 20-30분이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항공기는 나리타로 들어간다.

국적기 몇개만 하네다로 들어간다. 그래서인지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일정 변경이 가능한 티켓

ANA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니까, 자유롭게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 티켓을 제공했다. 

일정의 변경 가능성이 있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비용 걱정 없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물론 티켓간 가격차이가 있는 경우 이는 지불해야함)

 

 

스타얼라이어스 마일리지 -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가능

ANA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에 속해 있어, 아시아나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쌓기만 엄청 쌓고 쓰기는 엄청 힘든 마일리지... 덕분에 20만도 넘게 모인 거 같다....

 

ANA 항공 -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에 ANA 전용 구역이 있다.

일본의 모든 곳이 깨끗하지만, 이 곳은 특히 새 건물이라 시설도 정말 깨끗하고 시스템도 최신식이다.

 

그리고 수화물까지 체크인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창구가 말도 안되게 많다! 
물론 셀프지만 창구마다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다.

거의 기다림 없이 바로바로 할 수 있다.

 

체크인에서 수화물 보내고 면세구역까지 들어가는데 한 5분만에 다 끝낸 거 같다.

그래서 예상보다 시간이 매우 여유로웠다.ㅎㅎ

진짜 러기지 체크인 창구가 엄청나게 많음. 그냥 바로바로 체크인하고 가면 됨.

 

제2터미널 ANA 항공 면세구역

해당 터미널의 ANA 항공 면세구역의 게이트 수는 아주 많지 않다. 70번대 정도였나.

그런 만큼 면세구역도 굉장히 작다.

 

아래 담배, 술 등을 파는 구역이 있고, 이만한 규모로 명품 구역이 하나 정도 더 있다.

 

면세구역 교통카드 수이카 (SUICA), 파스모 (PASMO) 사용여부

위의 지점들에서는 푼돈을 소진할만한 제품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아래층에 내려오면 BOOKS & DRUGS 매장이 있는데, 여기는 아주 조그맣지만 그래도 화장품이나 잡다한 과자류가 조금 있어서 잔돈을 소진하기엔 좋다.

그런데 이 매장은!!! 교통카드 수이카 (SUICA), 파스모 (PASMO) 사용이 안된다!! 

 

자신있게 내밀었는데 갑자기 안된다고 해서 당황....

잘보니까 계산대에 SUICA, PASMO 하고 X가 그려져있다.

 

이 매장은 안되지만, 다른 매장들 - 식당이나 자판기(음료수, 과자류)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왜 저기만 안되지?! 딱 IC카드 잔액 소진하기에 좋은 매장인데..)

 

푸드코트에서는 소바를 시켰다.

나는 개인적으로 돼지 냄새가 심하게 나는 걸 잘 못먹는데,

이거는 국물이랑 다른 건 다 맛있기는 했는데..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힘들게 간신히 먹었다. 으....ㅠㅠ

 

돼지냄새 싫어하시는 분은 비추..

 

교통카드 수이카 (SUICA), 파스모 (PASMO) 잔액 확인 방법

매장에 가서 IC카드 잔액을 확인해달라고 하면 못해주더라.

아무튼 괜히 부탁할 필요도 없고, 자판기에 가서 찍어보면 된다. 

(음료수 구매와 관계 없이, 버튼 누르기 전에 몇번이고 찍어봐도 된다.)

 

띡.

2엔 남았다. 

알차게 썼다. 이렇게 알차게 쓰기도 쉽지 않을텐데.

 

기내식

짧은 2시간짜리 비행이지만 기내식이 나온다.

이륙하자마자 부랴부랴 기내식을 준비해주시느라 바쁘다.

 

개취는 가는 길보다는 돌아오는 길에 더 맛잇는 메뉴가 나왔다.

돈카츠 카레 같은 거였는데, 꽤 맛있었다. 


ANA 항공을 다시 타지 않을 이유

스크린에서 언어를 고르는 화면이다.

한국어가 없다. 이게 이유다.

없을 수도 있지 않냐고?

글쎄.

 

중국어는 汉语, 漢語 까지 구분해가면서 제공하고, 프랑스어와 독일어, 영어를 제공한다.

그런데 일본의 관광객 수 1위는 어느 국적일까?

한국인이다.

24년 뉴스를 참고하면, 23년 일본 방문객 1위는 압도적으로 한국인이었다.

작년 한 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2천5백만 명 가운데 한국인이 696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2위는 대만으로 420만 명, 3위와 4위는 중국과 홍콩이었습니다. [1]

 

훨씬 적은 수일 것이 분명한 프랑스어, 독일어 언어 옵션까지는 제공하면서 한국어는 "굳이" 제외한 이유가 뭘까?

한국어만 제외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까? 글쎄..

치졸하다.

 

 


 

ANA항공이 친절하고, 깨끗하고, 다 좋긴 한데,

저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다른 항공사 대안도 많은데 굳이 계속 이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저게 좀 눈살이 찌푸려졌던 것 외에는,

일본에서 맛있는 음식도 정말 많이 먹고, 친한 일본인 친구 가족도 만나고, 온천도 하고,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끝.

 

 

[1]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429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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