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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여행

도쿄 디즈니랜드 파트너 호텔 - 미츠이 가든호텔 도쿄베이 (온천, 조식)

by 엔지니어의 노트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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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에 가기 위해서, 미츠이 가든호텔 도쿄베이에서 이틀을 묵었다. 

원래는 1박에 15~20만원 내외의 저렴한 호텔이다.

한달뒤 랜덤하게 조회해보면 대략 이 정도 가격이 나온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3월말의 주말이었다.

일본이 아직 방학이고 벚꽃축제가 딱 시작할 즈음, 디즈니랜드가 가장 바쁜 시즌이라고 한다.

덕분에 디즈니랜드 입장료도 가장 비쌌고, 호텔값도.. 평소보다 훨씬 비쌌다.

 

평상시보다 두배가 비싸서 1박당 40이 넘었다.

 

일반호텔로 고려한다면.. 1박에 40만원을 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가?

그건 아니. 절대 아니다. 10만원정도의 3성급 호텔이라면 묵을만하겠다.

 

하지만 디즈니랜드가 가장 바쁜 시즌에, 주변의 디즈니 호텔, 디즈니 파트너 호텔이 모두 매진된 상태이고, 다른 선택지도 거의 없었다.

뭐, 어쩔 수 없다는 점에서, 디즈니랜드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디즈니랜드 파트너호텔이라는 점에는 충실한 곳이다.

 

재밌는 점은 진짜 이 즈음이 일본사람들의 여행 시즌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게,
이 호텔에서 마주친 100명중 99명이 다 일본사람이었다. 진짜 나 혼자만 외국인이었다.

 

디즈니 파트너 호텔

도쿄 디즈니랜드 주변의 파트너호텔 중 하나다. 15분마다 셔틀이 운행한다. 디즈니랜드 개장시간이나 밤 9시 문 닫는 시간에는 더 자주 운행한다.

 

무료 셔틀 버스

이렇게 생긴 무료 셔틀을 운행한다.

따로 목적지나 숙박객을 검사하지는 않는다. 그냥 타면 된다.

직행으로 호텔과 디즈니랜드를 운행한다.

 

아침 6시 무렵부터 호텔에서 버스를 타기 위한 줄이 시작된다.

 

아래 사진은 디즈니랜드가 폐장한 9시 무렵의 버스 줄.

버스가 자주 오기는 하지만, 호텔로 가는 사람들도 꽤 많아서, 버스가 온다고 바로 탈 수는 없었다. 버스가 꽉 찬 채로 1-2대를 보내고 나서야 차례가 왔다. 1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호텔까지 소요시간은 15분 정도 걸린다. 금방 도착한다.

온천 

하루종일 디즈니랜드에서 놀고와서 즐기는 온천은 꿀맛이다.

39도, 40도, 41도 정도로 1도 차이 씩 다양한 온도의 탕이 있다.

호텔의 규모도 엄청 크고 사람도 엄청 많았는데 반해, 탕은 생각만큼 붐비진 않았다.

 

원래는 바다뷰가 멋지다고 하는데, 보통 저녁에 다 놀고와서 온천을 하다보니까 바다뷰를 즐길 수는 없었다.

또 신기한 건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온천 문을 닫는다. 밖에 나가서 열심히 놀고 오고, 오전 또는 저녁에만 온천을 즐기라는 의도인지.. 아무튼 낮에는 온천을 할 수 없다.

 

온천탕은 엄청 크진 않고, 일반 대중목욕탕 크기 정도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이 탕에서 많이 놀았는데도, 단 한명도 물장구를 치거나 수영을 하지는 않는 점이 인상 깊었다.

 

한 아이가 물장구 비슷한 것을 치려고 하니까, 그 아빠가 손으로 물결모양을 해보이면서 물이 출렁거리지 않도록 살살 움직이라고 교육하는 것을 보았다. 온천의 나라 일본의 온천 매너를 엿볼 수 있었다.


우리는 냉탕에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어푸어푸 물장구 수영 난리 나는데..ㅋㅋㅋ 

 

온천 앞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거기에 엄청나게 많은 만화책들이 있다. 온천 끝나고 느긋하게 앉아서 만화책을 보면 그것도 행복하겠다.. (당연하게도 다 일본어로 된 만화들이다.)

24시간 편의점

편의점이 24시간 열고, 규모도 꽤 크다. 가격도 외부 대비 딱히 비싸지 않다. 

간식거리나 간단한 식사거리를 사기에 좋았다.

저녁에 디즈니랜드가 끝날 시간 쯤 되면 돌아온 사람들이 모두 편의점에 들러야 하니, 편의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선다.

 

 

 

조식

조식은 아주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이들과 먹기에는 좋았다.

 도떼기 시장 같긴 하다.

특히 퐁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초콜릿 파운틴과,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먹을 수 있는 솜사탕 기계는 인기 만점이었다. 

아침 8시 무렵이면 조식을 먹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선다.

 

주변 해변 공원: 우라야스시 종합공원

호텔이름이 '도쿄베이' 이듯, 호텔 바로 앞이 바닷가다.

도쿄베이의 바다는 대부분 물놀이를 할만큼 깨끗하지는 않아서, 모래사장은 없지만, 대신 엄청나게 넓은 잔디밭 공원이 있다. 

 

이 잔디밭에서  단체로 바베큐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괌이나 하와이를 연상시키는 환경이다. 

아주 평화로운 느낌의 공원이다.

 

호텔에 묵는다면 한번 쯤 산책으로 다녀오거나, 시간이 허락한다면 피크닉을 하기에도 좋다.

좌측에 보이는게 미츠이 가든호텔 도쿄베이, 우측에 보이는게 하얏트 리젠시.

주변 맛집, 식당

주변에 딱히 식당이 많진 않은 것 같다. 

대신 바로 옆에 있는 하얏트 리젠시 도쿄베이에 있는 레스토랑이 괜찮았다.

일본인 친구 가족과 함께 만나서 식사를 했는데, 그 가족이 추천해준 식당이다. 아이와 함께 먹기에 좋아서 가끔 식사를 하러 온다고 한다. 

 

하얏트 리젠시 1층에 있는 The Garden Brasserie & Bar 라는 곳이다.

 

호텔 식당 치고 가격도 꽤 합리적이라서 스파게티 코스 요리 같은 경우 성인이 3만원 정도였다.

키즈메뉴는 만원~2만원 정도였다.

 

자리가 허락한다면, 1층 밖 테라스 자리를 추천한다.

 

우리는 당시 인원에 맞는 자리가 없어서 테라스 자리에 앉지 못했는데, 친구 가족은 강아지 동반이 가능한 테라스 자리에서 주로 식사를 한다고 했다.

 

총평

디즈니랜드에 가기 위해서, 평상시 15~20 정도면 지불할만 하다. 

하지만 성수기 40만원을 내고 가기에는 저엉말 돈이 아까운 호텔이다.

그래도 선택지가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

 

조식도 한번 정도는 먹어볼 수 있겠지만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어차피 일본 편의점 도시락도 맛있기로 유명하고 메뉴도 다양하니까 편의점에서 사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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