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막 코팅 과연 필요한 걸까?
그냥 마케팅 아닐까?
대신 왁스를 자주 발라주는 걸로 대체할 수는 없을까?
한번 알아봤다.
유리막 코팅 (Ceramic Coating) 이 뭘까?
우리나라에서는 유리막 코팅으로 불리는 Ceramic Coating.
유리막 코팅은 액체 형태의 코팅제를 얇게 바르고 나면 마르면서 막을 형성하여 코팅이 이루어진다.
유리막 코팅제의 주성분인 이산화규소(SiO2)의 함량에 따라 코팅막의 경도를 1H에서 9H 까지 표시를 하고, 유리막 코팅은 왁스 코팅에 비해 코팅막이 두껍고 오래 지속된다. 일반적으로 유지 기간은 1년에서 길게는 2년 정도까지로 본다.
출처 : 탑라이더(https://www.top-rider.com/news/articleView.html?idxno=13991)
유리막 코팅 후 주의점
코팅을 한 후에는 세차에 가장 신경 써야 한다. 유리막코팅을 한 후엔 2주 정도 지난 뒤에 세차를 하는 것이 좋고, 차를 닦을 때는 부드러운 극세사 천을 이용하고, 세차 시 강한 세제를 쓰면 안된다. 당연히, 유리막코팅을 한 차량은 자동세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리막 코팅 후 왁스 써도 될까?
유리막코팅을 했다면 왁스칠은 안하는게 좋아 보인다.
찾아본 바 의견이 두가지가 있는데, 1. 해도 상관없지만 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의견, 2. 왁스 덧칠은 안하는게 좋다는 의견이 있다.
뭐로 봐도 결론은 안하는게 낫다.
- 첫번째 이유는 왁스를 해봐야 그닥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유리막 자체가 이미 미끄러운 막을 생성하기 때문에 왁스가 그 위에 다시 얹어지기가 어렵다.
게다가 유리막의 주요 목적이 관리의 편의성인데, 그 위에 굳이 왁스칠을 더 하는 고생을 할 것이라면 유리막을 애초에 할 이유가... - 두번째 의견 (by Engineering Explained (https://youtu.be/KY-8KyRrOuE?si=-XOtJbGkCgmJwMK9&t=349)) 이 좀 더 신뢰가 가는데, 왁스에는 일반적으로 solvent (용제)가 사용된다. 용제는 왁스를 잘 녹이기 위한 성분이다. 이 성분이 유리막코팅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유리막코팅 위에는 왁스를 쓰지 않는 것이 낫다.
유리막 코팅 하면 차가 안 더러워지나? 세차를 안해도 될까?
당연히 그건 아니다.
그러나 유리막코팅 이후 세차의 필요 빈도는 확연히 줄 수 있다.
흙먼지 자체가 차에 잘 붙어있지를 못한다.
비와 함께 씻겨 다 내려가버린다.
아래 예시 사진을 보면 확연히 보인다.
출처: Engineering Explained라는 구독자 4백만 채널의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eramic Coatings"이라는 영상에서 Ceramic Coating을 확실히 비교해준다. 궁금하신 분은 한번 가서 살펴보시길.
결론: 효과는 확실히 있다.
https://youtu.be/KY-8KyRrOuE?si=-XOtJbGkCgmJwMK9&t=349
왁스는 뭘까?
왁스와 유리막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같다.
왁스 역시 차량의 도장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여 차량 광택 및 차량 도장면의 손상을 방지한다.
위의 유리막코팅 비교 효과는, 반드시 유리막코팅에서만 나오는 효과는 아니다.
왁스칠 전후 효과를 보아도, 거의 비슷한 효과가 나온다.
아래는 왁스를 바른 부분과 아닌 부분에 대한 픽플러스의 실험 영상이다.
출처: 픽플러스 왁스 비교 영상
https://youtu.be/avNsDyfWZpg?si=VR9CjhvMWMOt-HK5&t=245
그럼 왁스와 유리막코팅의 차이는 뭘까?
위에서 왁스와 유리막코팅, 두 제품의 목적이 같은 것을 확인했다.
두 제품 모두 차량의 도장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여 도장면을 보호하고 광택을 내도록 한다.
장단점이 다른 제품이다. 그럼 차이는 뭘까?
왁스 장단점
장점
- 쉽게 적용 가능. (세차 끝나고 물기 닦고 한번씩 도포)
- 노력 대비 높은 효과
- 비용이 저렴함.
단점
- 지속성이 짧음. 1-2달마다 작업이 필요함.
유리막코팅 장단점
장점
- 일반적으로 왁스 대비 더 나은 도장 보호력과 광택을 제공
- 한 번 적용하면 장기간 지속됨. 관리를 잘 한다면 보통 1년~2년 지속 가능한 것으로 봄.
단점
- 시공 난이도가 높음
- (셀프 시공이라면 10-20에 끝날 수도 있지만) 시공 난이도가 높으므로 전문 샵에 시공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비용이 매우 높음.
유리막코팅 비용은 얼마일까?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딜러표 저렴한 10~20만원짜리 유리막코팅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냥 왁스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고..
일반적인 유리막코팅 가격은 제품과 샵에 따라 50만원 ~ 100만원 수준이다.
그래서.. 유리막코팅을 해야 하나 왁스를 해야 하나?
위에서 살펴보았듯 둘중에 꼭 뭐를 하는 것이 낫다고 보기는 어렵다.
취향과 선택의 문제로 보인다.
어느 reddit thread에서 퍼온 답글인데, 정답이 여기 있다.
유리막코팅과 왁스는 결국 목적이 같은 제품이므로, 둘 중 무엇을 선택하든 본인에 맞게 선택해 쓰면 된다.
예를 들어,
- 차량에 자주 왁스칠 하는 것이 귀찮다, 돈 좀 들더라도 편하게 관리하고 싶다 => 유리막 코팅 ㄱ ㄱ
- 어차피 1-2개월마다 자주 왁스칠 한다. 굳이 50~100만원 쓰고 싶지 않다 => 왁스로도 충분
- 복잡하다 대충 타고 싶다 => 간단한 물왁스칠 정도는 그래도 추천 (세차 안하고 대충 타는데 오히려 도움 됨)
- 더러워도 상관없다 그냥 탄다 => 애초에 이 사람은 이 글을 검색 자체를 안했을 것?!
개인적으로는 유리막코팅도 해봤고 왁스도 해봤지만, 둘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선택의 문제로 보인다.
아무튼 둘 다 안하는 것 보다는 최소 물왁스 정도는 써서 관리하기를 추천한다.
정말 차량의 광택, 세차 빈도가 확연히 차이난다.
원래 비만 오면 흙먼지가 물자국모양으로 붙어서 더 더러워지기 마련인데, 왁스칠이나 유리막코팅이 잘된 차는 비가 와도 차가 더러워지지 않는다. 흙이 도장면에 못붙고 그냥 물방울이랑 같이 붙어서 떨어지기 때문.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도장면에 흙먼지가 붙지 못하고, 동그랗게 뭉친 물방울에 trap 된 채로 떨어져 버린다.
그 외 왁스칠 및 물왁스에 대해서 알아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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