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대만족입니다.
부산에 있는 몇개 호텔 중 고민했는데, 무엇보다 네살 아이랑 함께 놀기 좋은 온천인 워터하우스에 가보고자 아난티 힐튼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주차
주차장은 무척 쾌적합니다.
일단 들어가는 입구부터 매우 넓어서 좋았고, 주차공간도 넓고 여유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고급차가 엄청 많습니다. 그런데 각 주차칸의 넓이는 딱히 넓은 편은 아닙니다. 이 면에서는 최근 지은 현대백화점 주차장들이 최고인 것 같네요. 주차칸마다 옆차와 버퍼가 있어서 주차도 편하고, 절대 문콕 우려가 없는..)
아난티 코브 안에 펜트하우스, 힐튼, 타운 등등 건물이 많아서 저도 살짝 헤맸고, 다른 헤매는 차들도 두어대 봤는데, 힐튼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아난티 정문 들어가자마자 좌회전을 해야하나? 싶은 삼거리가 있는데 삼거리 지나고 나서 좌측에 지하주차장 입구가 나옴)
+edit: 여름 성수기에 다시 갔을 때는 주차장 자리가 없어서 몇바퀴 돌아야 했습니다.
체크인
주차장부터 체크인까지 가는 길이 엘리베이터도 갈아타야하고, 통로도 꽤 길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호텔 들어오면서부터 구석구석마다 직원분들이 서계시다가, 누군가 조금이라도 두리번 거리는 느낌만 나도 먼저 다가오셔서 길을 알려주시더라구요.
체크인은 10층에서 하게 되는데, 체크인을 위해 엘리베이터에 내리는 순간 펼쳐지는 바다 뷰가 '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종종 보는 바다인데 왜 볼때마다 새삼 감탄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원래 딱히 오션뷰 생각이 없이 마운틴뷰로 예약하고 갔었습니다. 근데 10층에 내리면서 느꼈던 순간적인 감동 때문인지, 체크인할 때 추가비용 77,000원에 오션뷰로 방을 업그레이드할건지 물어보시는데, 기꺼이 해보고 싶더군요.
방은 고층의 뷰가 좋은 방으로 배정해주셨습니다. (프리미어와 디럭스룸의 차이는 저층, 고층의 차이)
룸
룸에 들어가면서 감탄을 두세번 정도 한 것 같습니다.
룸 사진을 대충 보고 갔긴 했지만, 막상 들어가면서 보니, 베드룸과 욕실이 분리되어있는 구조의 방 넓이 자체가 일반 호텔룸 대비 2배는 되는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마치 몰디브 같은 곳의 독채 펜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지금 자료를 찾아보니 방 넓이가 약 70㎡(발코니 포함)로, 일반 호텔들의 35~45㎡내외의 방보다 두배 정도 넓은게 맞군요.
오션뷰가 멋진 건 말할 것도 없고, 발코니, 통창 앞의 욕조 등등 최고 수준의 룸이었습니다.
근데 또 하나 놀란게 있는데 화장실 변기 유리창이 너무 투명해서 놀랐습니다.
어느 정도라도 반투명하게 해주면 좋을텐데.. 이렇게 투명한 화장실은 처음이야..
살짝 무늬가 있는 유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잘 보여서.. 응가라도 하다가 눈마주치는 민망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꼭 미리 양해를 구해야겠더군요...
워터하우스 후기
어메너티
어메너티 브랜드는 잘 모르는 거던데.. Crabtree&Evelyn? (원래 이런 거 잘 모름) 브랜드는 미국인가 영국 브랜드인가 그런데 암튼 뒤에 보니 made in china가 눈에 띄더군요.
그 외에, 아기가 있는 경우 아기용 샴푸를 요청하면 조그만 쁘리마쥬 샴푸와 로션을 제공해주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조식 뷔페 다모임
뷔페 '다모임'은 저층에 있는데, 아주 높은 층고에 시원한 오션뷰가 인상적이고, 큰 규모에 메뉴도 많고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음식은 뭐 다 아주 맛있다 까지는 아니고 종류별로 괜찮다~맛있다 정도?
https://socrates-dissatisfied.tistory.com/20
아난티타운
힐튼 호텔 앞에 아난티타운이라고 해서 유럽같은 느낌으로 카페와 작은 상점들 몇개를 조성해놓았는데, 그 주변을 산책하고 노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그 앞의 해변가 산책로도 아주 깔끔하고 이쁘게 잘 조성되어 있구요.
또 아난티 지하에는 이터널저니라는 서점이 있는데, 서점 자체도 분위기 좋고 책읽을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해준 것도 좋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책상과 장난감 블럭들, 견본 책들이 꽤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랑 30분~1시간 정도 시간 보내기에 좋았습니다.
끝.
맘대로 매겨본 평점.
가격 ★ (휴일 오션뷰 아주 사악함)
주차장 ★★★★★ (쾌-적)
룸 ★★★★★ ((내가 가본) 국내 호텔 중 최고)
뷰 ★★★★★
위치 ★★★★★ (개인적으로 조용한 곳을 좋아해서 좋았음. 또 근처에 아울렛도 있고)
서비스 ★★★★★
조식 ★★★★ (뷰, 분위기 좋고 메뉴구성도 괜찮음, 맛 중상)
워터하우스 ★★★★★ (놀기 좋은 온천)
뭐.. 가격 빼고는 다 최고네요..ㅋㅋ 역시 돈은 거짓말을 안한다.. (사실 가끔 거짓말 함. 강릉의 비싸기만 하고 수준은 한참 낮은 씨모 호텔에서 실망한 적이 있어서.. 그뒤로는 가능하면 믿을만한 글로벌 체인 호텔로..)
이번에는 연휴에 다녀오느라 부득이 좀 비싸게 묵었지만, 평일 마운틴뷰 디럭스룸은 꽤 합리적인 가격에 묵을 수 있더군요(그래도 30내외니 싸진 않지만.. 이 정도 클래스에 그 가격이면 가성비 좋은 것이라 생각됨). 평일 마운틴뷰 룸에 묵으면서 워터하우스 평일 가격 + 투숙객 50% 할인도 받고 다녀오면 꿀가성비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랑 또 놀러가도 좋을 것 같아요.
아참. 그리고 오는 길에 간단하게 주변에서 밥먹을 곳을 지도에서 찾다가, 근처에 '루니코'라는 엄청나게 높은 네이버 평점(4.92)의 이탈리아 음식점이 있길래 오? 혹시 맛집? 하고 별 생각없이 한번 들러봤는데, 여느 이탈리안 음식점 클래스가 아니더군요. 점심 코스로 먹었는데,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이 느껴지고 하나하나가 모두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기장에 가게되면 꼭 다시 갈 곳. 강추.
기장 여행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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